베트남 다낭 여행은 새로운 문물과의 조우이기도 하거니와
과연 , 이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계사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아직도 남정네들은 룰루랄라
늘어지는 게 특징이거니와 일하는 이들을 보면 대개가
여성들이 대부분입니다.
보수주의이면서 이웃의 평판을 생각하기에 감히 일반
여성들은 타투를 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유명 배우나 셀럽, 직업여성을 제외하고는 문신 자체를
이웃 평판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우리네 오래전
시골 풍습과도 아주 흡사합니다.
그래서, 행여 한국 남성들이 타투를 한 여성을 만난다면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말려야 할 판입니다.
거리를 거닐며 소소한 풍경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사회주의인 베트남의 지하자원과 천연자원이 넘쳐나는
나라이지만 아직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는 이상한
사회적 시스템은 우리를 의아하게 만듭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베트남의 호텔은 아파트와 같이 되어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과는 다른 복합적인 용도의 비즈니스 운영형태입니다.
장기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적당한 거주처 이기도 하며
상당히 효율적이기도 합니다.
길을 가는데 과일 하나가 비를 맞아 떨어져 있는데
무슨 과일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보통 가로수가 망고나 바나나 나무들도 보이는데
그냥 호기심으로 하나 따고 샆은 충동은 느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저녁에 장사 나갈 사탕수수를 정리하는 모습인데
순수하게 즙만 짜서 파는 거라 저도 한잔 사서 마셨는데
달달한 게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속까지 모두 달달하게 느껴질 정도로 맛이 좋았는데
어느 분은 그냥 밍밍 했다고 하는 걸 보니, 아마도
덜, 익은 사탕수수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어느 카페를 가나 이렇게 아침부터 남정네들이
유유자적 노니는 걸 볼 수 있는데 베트남의
공통점이었습니다.
미용실인데 어느 샵을 가나 소원을 비는 제단은
거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나라 사람들은 모든 걸 다 신에게
빌고 , 의지하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국민 전체가
이렇다 보니,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합니다.
식당인데 엄마와 아들이 식당 오픈 준비에
한창이더군요.
아들과 함께 재료를 다듬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차와 샌드위치 (반미)를 파는 카페인데 가격은 2만 5 천동이니
한화로는 1,300원 정도 합니다.
쉽게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생각하시면 되는데
안에 넣는 내용물에 따라 이름은 다르지만
가격은 동일합니다.
커피는 1만 5 천동으로 우리 돈으로 800원 정도 합니다.
이러니 제가 커피를 하루에 다섯 잔 이상씩
마셔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대문이 활짝 열려서 이렇게 거실 티브이를
거리에서도 감상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거실에는 오토바이가 차분하게 티브이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냉동고? 이런 건 없습니다.
그냥 팔릴만한 양만 가지고 나와
원하는 만큼 잘라서 팝니다.
쌀과 육류는 베트남들의 주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바나나 튀김과 십원빵인데 베트남에서
상당히 인기입니다.
엄청 잘 팔리는데 치즈 붕어빵도 인기만점입니다.
가격은 하나에 7 천동입니다.(350원)
여학생들 거의 상의를 집업을 입은 편인데
오토바이 타면 헬멧을 쓰니 헤어스타일 구겨질까 봐
집업을 거의 즐겨 입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날이 더워도 긴팔 집업은
필수입니다.
학교 앞 문방구인데 분식점을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쌀 국수를 비롯해 가격은 학생 수준에 맞게 보통 1만 5 천동에서
2만 동입니다.
8백 원에서 천 원 정도면 든든하게 쌀국수로 배를 채울 수 있는데
보통, 엄마는 일을 나가 밥을 챙겨 줄 수 없으니 아침, 점심은
사 먹는 게 일상입니다.
수금 담당인 여기 쥔장의 모친이십니다.
딸은 주문과 함께 서빙을 전담하시고, 수금과 잔돈은
이분 몫입니다.
저에게 앉으라고 의자를 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네요.
돌아다니느라 다리 아플 텐데 잠시 앉으라고 자꾸 권하셔서
잠시 앉았습니다.
서비 담당 따님이십니다.
50대이신 따님이 너무 해맑으셔서 잠시 수다를 떨며
기분을 한층 업 시킬 수 있었습니다.
여기 사거리를 보면 길을 어찌 건너야 하나
매번, 망설이게 되는데 어쩌다 신호를 찾아 건너려고 해도
무작정 머리 들이미는 오토바이와 차량들로 심장
떨립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바로 손들고 건너자입니다.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손 들고 건너는 이는 오직,
저 혼자입니다.
거리에서 손들고 건너는 이를 보신다면 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ㅎㅎㅎ
베트남 일식집은 한국의 일식집만큼이나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단, 해산물 전문식당에서의 가격은 아주 저렴하니,
이왕이면 그냥, 해산물 전문 식당에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왕새우인 대하를 요리해 접시 가득하게 내오는데
그게 3천 원도 안 합니다.
그러나, 일식집에서는 어마무시하게 비쌉니다.
다낭 도시를 길게 가로질러 유유히 흐르는 강의 모습인데
강 이름이 한강입니다.
우리네 한강과 이름이 같습니다.
그래서, 입에 착착 달라붙어 정겹습니다.
베트남에서도 학원이 잘 됩니다.
특히, 영어학원이 인기만점이더군요.
영어만 할 수 있다면 바로 급 자체가 엄청 상승을 하기에
영어 학원을 많이 다니는데 , 예를 들어 급여가 50만 원에서
최대 10배 이상 뛰기 때문입니다.
인생역전의 기회...
종일 걷다가 지치면 잠시 이렇게 한강뷰를 바라보며
잠시, 멍을 때리는데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단, 물 색갈이 멍청하다는 것 빼면 한강을 연상케 합니다.
베트남인들이 강물은 다들 노란색으로 인식을 하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겁니다.
늘, 탁한 흙탕물색으로 인해 강물색이 일년 열두 달 노랗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의 한강물 색갈이 푸른 걸 보고
이게 강이 맞냐고 물어봅니다.
자기네 상식으로는 바다만 파란 색인줄 알거든요.
우리 강 푸르게 푸르게 오래도록 가꾸고 간직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