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신록이 우거진 숲
매미가 고성을 지르며
푸르름에 덧칠을 하고 있다
나의 가슴 숲에는
왜 저런 풀벌레가 살지 않을까
나무 한 그루 살지 않아
허허 벌판이다 못해
사막지대 같은 모래먼지가 날릴까
나는 지금
풀을 뜯기며 가야할
한 마리 황소가 필요하다
낙타는 필요 없다
누가 나의 마른 가지에
원하지 않아도 슬피 울어주는
한 마리 매미와
아이의 손에 고삐가 잡힌
황소가 필요하다.
세상은 푸른빛을 띠지만
풀밭이 없고 숲이 없으며
나무 한 그루 살지 않는다
짐짓,
푸른 숲을 바라보다
잿빛 빌딩숲을 짓고 있다.
풀밭을 뒹굴며
온몸에 풀물이 들고 싶다.
첫댓글 늘~채워지지않고 , 채워지지않을 무언가를 잡으려
공허한 가슴,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비어버린 가슴앓이는 언제쯤 끝이날까요?
아마 장모님께 다가가면 알려주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