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발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항공대학교가 우주 산업체에 실질적인 연구 성과 제공과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을 설립했다.
한국항공대학교는 교내 항공우주센터 2층 비전홀에서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를 지난 5월 22일(월) 개소했다.
허희영(48회)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2000년대에 들어 민간 기업들이 달과 우주가 돈이 될만한 사업인지를 진지하게 따져보고 점차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등이 우주 개발에 적극 나서 정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 시대는 가고 민간 부문이 투자의 80%를 담당하는 '뉴 스페이스'가 도래했다"고 운을 뗐다.
허 총장은 "출발은 늦었지만 정부가 지난해 말 '우주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듯 대한민국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며 "한국항공대가 이번에 출범시킨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는 본격화 된 우주 개발 시대에 산·관·학·연 허브 역할을 통해 대학이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국내 민간 항공과 역사를 함께 하는 항공우주 종합 대학으로서 연구·교육에서 축적된 역량이 산업계의 미래 기술과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데에 '프론티어'가 될 것을 자신한다"고 부연했다.
오현웅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장은 "한국항공대학교는 △기계 △소재 △전기 △전자 △통신 △소프트웨어 △AI 등 우주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학문 단위를 보유한 전국 유일의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이리며 "이 같은 강점에 기반해 당 연구소에서는 영상 레이더·광학·통신·항법·탐사 등 국내 우주용 탑재체 기술 분야에 있어 대학 전문 연구 기관과 인력 양성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국내 관련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신기술 선도에 기여하겠디"고 약속했다.
오 소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성공적인 우주 산업화와 국내 우주 산업체에 실질적인 연구 성과 제공·협력이 가능한 연구소로 성장하겠다"며 "우리의 전문성을 토대로 연구의 질을 제고하고 연구 그룹 간 활발한 융·복합 및 시스템에 기반한 연구 수행을 토앻 정부 출연 연구 기관·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활용성 높은 연구 성과 도출이 가능토록 조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국내 탑재체 분야 개발 경험이 풍부한 연구소나 산업체 출신 전문가들을 적극 초빙해 차별회된 학술·실용적 연구 협업 체계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또한 대학의 혁신적 실용 학문 기반 우주 교육 체계와의 연계를 통해 시스템적 사고가 가능한 연구 개발 현장 적응형 우주 전문 연구 인력 육성·배출로 국내 우주 산업체 경쟁력 강화와 관련 업계가 직면한 고급 우주 전문 인력 수급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우리는 KF-21 엔진 국산화를 국가적 당면 과제 때문에 하는데 너무나도 미국 우선적으로 일이 진행돼 굉장히 큰 어려움이 따른다"며 "항공대가 설립하는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의 교수진과 국방 안보 정책에 관해 논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원호(58회)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장은 "우주 개발은 국가 수반의 의지가 매우 중요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우주위원장직을 맡이 컨트롤타워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며 "우주 항공 분야를 국가적 신 성장 동력이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담 중앙 정부 기관이 필요하다"고 설파햤다. 최 단장은 "우주항공청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향후 이 자리에 계신 많은 전문가들과 항공대가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한국 우주 산업 분야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주문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는 "대학교가 시스템 기술 연구 개선을 해내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가 뉴 스페이스 시대에 큰 역할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박철홍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우주 시장 개발을 위해서는 학문적 지식과 연구·개발 인력, 기반 시설이 필수적"이라며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가 대학 연구 기관으로써 성공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이동환 고양특례시장·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 첨단국방과학기술연구원 위성체계개발단장·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홍남기(51회) 전 경제부총리/ 항공대 석좌교수·팝 아티스트 낸시랭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