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 후에 도착한 곳은
태어나서 처음 와보는 천안아산역.
픽업 온 친구 차안에서, 서울서 출발해서 20분뒤에 도착하는 또다른 친구 한명을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눈이 자주 온다더니 오늘은 비가 오는구나. 눈구경 좀 하게 눈좀 펑펑 내리지...
서울서 온 친구랑 3명이서 이동한다...어딘가로...
오늘 천안에 온 목적은 올해 끝물인 새조개를 맛보기 위해서이고,
천안사는 친구가 단골집으로 안내한다.
다른 곁들이 반찬들은 찍기가 힘들어서 걍 추억의 소세지만...^^
된장을 푼것같은 샤브국물에 무랑 파등이 들어있고...
잠시후 샤브용 육수에 향긋한 냉이와 버섯을 듬뿍 넣어주신다.
새조개 4kg (40,000원/kg)
우와~~ 멋진 새조개의 자태....꽃이 핀 새조개~~
해산물을 잘모르는 내가 봐도 큼직한 씨알에 싱싱한 조개...
일캐 멋진(?) 새조개를 폰카로 찍어야하는 아픔이...ㅠㅠ
새조개...
필수아미노산, 칼슘, 철분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조개의 명품'으로 불리는 새조개.
발이 상당히 길어 껍질을 까 놓으면 모양이 작은 새와 비슷하다 하여 새조개라는 이름이 붙었고,
유난히 쫄깃하고 단맛이 뛰어나 미식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겨울철 별미다.
이 조개는 양식이 불가능해 오로지 자연산으로만 먹을 수 있다.
새조개는 12월부터 잡히기 시작해 한겨울에 살이 오르면서 제철을 맞는다. 3월경 산란 후에는 맛와 향이 떨어진다.
해마다 수확량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큰 새조개는 남당항 등 주요 산지에서 대부분 소화된다.
또 보관과 유통이 쉽지 않아 대도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다.
조개 하나가 손바닥위에 꽉 찰듯하다...
샤브국물에 살짝 익힌 새조개...
통째로 하나 먹다가 입터질뻔했다...ㅡ.,ㅡ
한입에 먹기엔 커서 반으로 잘라먹으니 적당하다.
초장에 그냥 찍어서도 먹고...
살짝 익힌 냉이를 같이 먹으니 향긋한 냉이향과 보들보들한 새조개가 어우러져
맛이 기가 막힌다...^^
이렇게 맛있는 새조개는 첨 먹어보는지라...넘 맛있어서 이성을 잃고 정신없이 먹다가,
배가 불러오면서 추가한 두번째 접시(4kg)는 조금 천천히 먹는다...^^
육수에 오래 있으면 질겨지니 익힌 새조개와 냉이는 냄비에 걸쳐놓은 채반에 건져놓고
잠시 입을 쉬었다가..
냉이랑 싸서 또 먹는다...
아~~~ 너무 맛있다~~~~
먹다보니 새조개가 어찌 생겼는지 궁금해서 사장님께서 조개를 건지고 계시길래 가서 새조개 구경...
겉모습은 평범한데, 이게 왜이리 맛있단 말인가....
우리 테이블에 주실 자연산 홍합~~
친구단골집이라 대놓고 더달라고 해서 냉이도 더넣고, 홍합도 더넣고...^^
새조개를 폭풍흡입하다보니, 굴은 서비스로 주신거...^^
새조개는 끝내고 이제 쭈꾸미 샤브샤브...
파닥거리던 요아이는...
잘익혀져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냠냠~~
머리는 더익혀서 먹고, 이제 먹물칼국수 만들 준비...
잘익은 김치와 함께 먹물 칼국수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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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로당 4만원하는 귀한 새조개 8kg와 쭈꾸미, 굴까지...나름 입맛까칠한 7명의 식신이 정신 없이 먹었다.
이렇게 싱싱하고 맛있는 새조개를 원없이 먹게해준 천안친구 승목이에게 무한감사를 보낸다.
봄쭈꾸미 물오르면 무러 또 갈께~~^^;;
독도는 우리땅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849 (원두정 4길 19)
041-567-6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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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멀리 댕기 오신네요^^
네..잘지내시죠~ 양산가면 한번 들를께요^^
우와
최고 입니다
새조개가 일케 맛있는줄...몰랐네요^^
정말 최고의 맛집으로 보입니다
이제 새조개철마다 올라가서 먹을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