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카페 ⓒ 김동률
한달에 한 번, 약 1주일간 다른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
어느 날 엄마의 췌장암 말기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엄마와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세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야속하게도 변해버린 얼굴
"벌써 시간이...
왜...왜..지금이야...왜 하필..."
세계의 병을 모르는 엄마는 하염없이 세계를 기다리고..
"시간이 흐른다.
밤이 되고 아침이 되고
낮이 되고 또 저녁이, 또 밤이..
너무도 애달픈 하루하루가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른다."
"제발 신이 있다면 제발
하루라도 빨리.."
결국 변해버린 얼굴로 엄마의 임종을 지키러 온 세계
"누구..."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세계
"딸...?"
"엄마..엄마..."
"딸 맞구나...
바빠서 못 오는 줄 알았는데."
"엄마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엄마가..엄마가 미안해...
우리 딸 너무 힘든데 엄마가 하나도 몰라주고
엄마가 너무 가슴이 아퍼.."
"엄마 잘못 없어
엄마 잘못 하나도 없어..."
"너 나이 든 모습 못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라도 보니까 좋다..
친구같고 좋아.."
"다음에는 엄마가 빨리.. 더 빨리 알아줄께."
"그러니까 다음에도 엄마랑 같이 살자.
다음에도 엄마 딸 해줘.
그땐 엄마가 더 잘할께.."
"엄마 안돼 가지 마..
엄마 내 얼굴 보고 가야지..."
"엄마는 눈 감아도 니 얼굴이 보여."
결국 눈을 감은 세계 엄마
변해버린 얼굴로 빈소도 못 지키고 화장실에서 오열중
본래 얼굴로 되돌아온 세계
"빨리 좀.. 조금만 빨리 좀 변하지.
우리 엄마 내 얼굴 보고 가게..."
우리 세계 행복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출처: 내가 아는 카페 Mon~Sun, am12:00~am12:00 원문보기 글쓴이: 김동률
첫댓글 ㅜㅜㅜㅠㅜㅠㅠ 진짜 눈물나ㅠㅠㅠ
으아ㅏㅏㅏㅏㅏ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진짜 인생드라마.. 가을되면 생각나
라미란 서현진 연기도 미쳐서 더 슬펐어....
나 진짜 이때 거의 꺽꺽 거리면서 운듯.. 지금도 울고 ㅇㅆ어
아 진짜 너무......ㅠㅠ
첫댓글 ㅜㅜㅜㅠㅜㅠㅠ 진짜 눈물나ㅠㅠㅠ
으아ㅏㅏㅏㅏㅏ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진짜 인생드라마..
가을되면 생각나
라미란 서현진 연기도 미쳐서 더 슬펐어....
나 진짜 이때 거의 꺽꺽 거리면서 운듯.. 지금도 울고 ㅇㅆ어
아 진짜 너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