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hani.co.kr/arti/PRINT/217402.html
[매거진 Esc] 도대체 누구야? / <거침없이 하이킥>
준이 역의 고채민 아기
신사숙녀 여러분! <거침없이 하이킥>의 최연소 훈남, 완벽한 O라인의 얼굴형과 3등신의 황금비례, 누나들의 로망 윤호(정일우) 형아에 맞서는 아기 엄마들의 로망, 준이 역의 고채민(1) 인사 드립니다. 짝짝(꿍)! 짝짝(꿍)!
저 진짜 많이 컸죠? 뒤집기도 못하던 생후 넉 달 때부터 <하이킥>에 출연해서 지난 16일 돌을 맞았으니까 아~ 제 인생의 반 이상이 <하이킥>과 함께 지나간 거네요.
그런데 <하이킥>은 제 데뷔작이 아니랍니다. 생후 3개월 때 엄마가 찍어서 아기모델 카페에 올린 사진이 눈에 띄어 이미 와 <서프라이즈>에 출연한 적 있는 경력배우라고나 할까요?
<하이킥>팀에서 출연요청이 왔을 때도 엄마는 그냥 몇 번 나오다 마는 건줄 알았데요. 김병욱 감독님이 제작발표회 때 “인형으로 아기역을 쓰겠다”고 했고, 실제로 초반에는 저랑 인형이 번갈아 나왔거든요. 한동안은 다른 친구 둘하고 번갈아 나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랜덤준이’라는 말이 처음 생긴 거 잖아요. 나중에는 나문희 할머니와 신지 엄마, 이순재 할아버지, 최민용 아빠 등 여러 사람 손에 자란다는 의미로 바뀌어 쓰이게 됐지만요. 사실 12월 달에 보름 동안 감기로 고생하면서 <하이킥>을 도중하차할 뻔하기도 했죠. 그때 다른 친구로 교체되면서 ‘잘린’ 줄 알았는데 제작진으로부터 다시 오라는 연락을 받고 엄마는 깜짝 놀랐대요. 저의 눈빛 연기가 인정받은 거죠, 흠흠. 암튼 그때 신지 엄마를 비롯한 식구들이 돌아온 저를 너무 좋아해 주면서 비로소 비중있는 이씨 가문의 구성원이 된거죠.
아참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죠? 저는 경기도 부천에서 태권도장을 하는 엄마아빠의 셋째로 태어났어요. 일곱살, 네 살 난 누나 둘이 있는데, (귓속말로) 실수로 제가 생긴 거래요. 대한민국 최연소 스타가 됐으니 이 정도면 효자 노릇 잘하고 있는 거죠? 물론 제일 궁금한 건 “어쩜 저렇게 순하대!”겠죠? 엄마아빠, 누나들 다 순둥이였다니 제 성격은 타고난 거라고 말할 수 있죠. 앗, 이렇게 말하니까 꼭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연미인이라고 잘난 척하는 거 같네. 비밀이지만 저를 순하게 만드는 식구들과 제작진의 필살기가 있답니다. 그건 바로 “까까!” 아무리 징징대고 떼를 쓰다가도 과자 하나만 주면 만사 오케이. 저의 주옥같은 연기들이 그렇게 탄생한 거랍니다. 그래서 한동안 제가 텔레비전에 과자를 자주 들고 나오는 바람에 누리꾼 여러분들이 걱정도 많이 했죠. 아기가 과자를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과자는 제 연기의 필수품이기 때문에 다른 때는 오히려 먹을 수가 없다고요.
처음엔 저도 낯가림을 제법 했답니다. 특히 최민용 아빠만 보면 막 울어서 아빠가 “얘는 나를 너무 싫어해!”라고 낙심했잖아요. 이제는 친해져서 민용 아빠도 좋고, 민호(김혜성)·윤호 형아도 다 좋아요. 사람들은 민정이 아줌마나, 민호·윤호 형아처럼 아이를 길러보지 못한 사람들 손에 옮겨지는 게 불안하지 않냐고 걱정도 하는데, 저를 안을 때 형아들이 하도 조심스러워해서 제가 그냥 폭 안겨 안심을 시켜준답니다. 일곱살 난 누나한테도 잘 안겨다니는 베테랑 아기라니까요. 그래도 제가 젤루 좋아하는 건 우리 나문희 할머니에요. 할머니의 등은 너무 포근해서 업히면 그냥 막 잠이 올 정도예요. 할머니를 보면 제가 먼저 안아달라고 다가가죠.
택시를 잡던 그 명연기 기억하시나요
할머니는 제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가출소동이나, 준이보살 편에서 제가 기어가도록 앞에서 얼러주는 등 연기 지도도 많이 해주셨죠. 아~! 돌이켜 보면 가출 소동을 찍을 때는 제 연기생활에서 가장 힘든 시절이었어요. 기관지염에 걸려서 입원했던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떡해요. 일일 드라마라 촬영을 미룰 수도 없고. 병원에서 외출증을 받아서 촬영을 나오곤 했죠. 그래서 더 아프고 엄마는 의사 선생님의 꾸짖음과 “애 잡는다”는 보이지 않는 시선들 때문에 저만큼이나 괴로워하셨어요. 그때 제 명연기 기억나세요? 길바닥에 앉아 택시를 잡는 장면이었는데 슛만 들어가면 정말 택시 잡는 것처럼 손을 번쩍 들었잖아요. 기사 아저씨 때문에 세 번 엔지(NG)가 났는데 감독님이 아저씨에게 “준이만큼만 하시라”면서 저보고 “타고난 연기자”라고 칭찬했잖아요? 그때 제가 들었던 손의 진짜 뜻은 ‘엄마 까까줘!’였지만요. 헤헤.
앞으로의 계획요? 미래의 준이처럼 우주비행사가 돼 볼까요? 아니면 윤호 형처럼 근사한 꽃미남 배우? 아니면 엄마아빠처럼 씩씩한 태권도 사범? 맛있는 과자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을 수 있는 직업은 없을까요?
(이상은 “음맘마마마” “까까까” “부우바바” 등 고채민 아기의 말을 유일하게 이해하는 엄마 박창진씨의 통역을 거쳐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김은형 기자
사진 박미향 기자
2007년 준이 기산데 준이시점의 기사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벌써 고딩이 됐을 준이... 세월 무슨 일...
첫댓글 와 ㅋㅋ 똑같이 자랐네~
아 기사 진짜 너무너무 귀엽다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준이 지금도 너무 순둥하게 생겼음 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이 진짜 세상에서 제일 귀여웠어.. ..... 진짜ㅠㅠㅠㅠㅠㅠ 지금도 귀어워
우와 ㅠㅠㅠㅠㅠㅠㅠ 준이 많이 컸네 ㅠㅠㅠㅠㅠ 준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순딩이
완전,그대로자랐엌ㅋㅋㅋㅋㅋㅋㅋ
기사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컸는데 그대로네 ㅋㅋㅋㅋㅋ잘컸다
아 웬일이얔ㅋㅋㅋㅋㅋ 너무 고대로 컸잖아!!! 귀여워라
악 동그래ㅠㅠ
아니 세월이..애가 저만해 지다니
아기감자 준이ㅠㅠㅠㅠㅠㅠㅠㅠ동글동글 너무귀여웠어
기자님 애기마음읽기하셨네 ㅋㅋㅋ
존나귀ㅣ여워ㅠㅠ내 첫 랜선아기 준아ㅠㅠ
박창진씨의 통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귀엽고 웃기다
고대로 컸네 여전히 귀엽다 ㅋㅋ
그대로 컸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ㄱ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