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유학와서 체중을 한번도 재 본 적이 없어서 몇 킬로다 딱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요즘 입던 청바지가 헐렁해지는 것을 보면서 살이 빠졌구나 느끼고 있어요.
저는 3년 전에 미국으로 유학을 왔었는데...
워낙 느끼한 음식을 좋아했던 터라 미국 와서는 물 만나 고기마냥 가리지 않고 먹어댔죠.
그래서 늘 아이스크림, 크림치즈, 쵸콜렛, 빵을 달고 살게 되었죠.
사실 한국에서도 이런 음식을 자주 먹긴했지만 살이 별로 찔 기회가 없었던 것은
걷는 시간도 많았고 워낙 바삐지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또 보통 때도 엄청 걷쟎아요. 사실 한국 살 때는 몰랐는데 여기 와서
지내다 보니 한국사람들 정말 엄청 걷는 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여간 대학원으로 유학왔으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되니까 영어와의 싸움을 위해
책상 앞에만 앉아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통통녀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게다 필요하면 차타고 나가면 되니까 걸을일도 거의 없고...
그러다 어느날 한국에서 가지고 온 바지를 입는데 안 들어가는 거예요.
헉~~~ 워낙 뚱뚱한 사람들도 많고 (물론 날씬한 사람들은 모델 뺨치게 날씬하지만)
체형들이 다양해놔서 제가 아무리 쪄봤쟈 초 비만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스틸 날씬해 보이는 거였어요. 그러다가 점점...교회 사람들과 친구들한테
요즘 통통해진 것 같네...라는 소리도 자주 듣게 되고...
옷들도 점점 꽉껴가는 걸 보면서 깨달았죠....."나 살 무쟈게 살쪄 버렸구나."
감 잡건데 거의 8kg 찐 것 같아요. 오기 전에 약 51kg 였으니까...거의 60에 육박하는
몸무게가 된거죠. --;; 운전면허증에 125 파운드라고 나와있으니..헉 60 넘는 건가??
그러는 중 이번 겨울 방학에 안그래도 한국 들어갈 기회가 생겨서 그 때를
목표로 두고 살을 빼기로 결심했어요. 그래서 두 달 전부터 하루에 두번씩
40분씩 걷기를 했구요 집에 있는 미국 필라테스 비디오를 보고 일주일에 두 세번씩
따라 했습니다. 한 번 하고 나면 땀이 쫙쫙 빠지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상체가 가늘고 하체가 무척 튼실한 편이라서 요가랑 스트레치를 병행했는데
절대 빠지지 않을 것 같던 종아리가 조금씩 라인이 잡혀가네요.
아직 두 달 밖에 안 됐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했더니 바지도 헐렁해지고
거울을 보니 얼굴도 많이 빠졌습니다. 특히 볼살이..ㅋㅋ
무엇보다도 공부하느라 늘 구부정하게 앉아서 규칙적으로 식사도 하지 않고
잠도 불규칙적으로 자다보니 피부가 많이 상했었는데....
이젠 규칙적으로 자려고 하고 운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니까 피부가 조금씩
맑아지는 것 같아요. 책상에 앉아서도 의식적으로 허리를 피고 앉고
1시간 지나면 일어나서 스트레칭 한번씩 해줬습니다.
참 늘 어깨가 너무 결리고 아팠는데 스트레칭과 요가를 한 뒤로 어깨결림이
사라졌습니다. 신기하죠??
식이요법이라고까진 말씀 드리기 그렇고
우선 아이스크림, 쵸콜렛, 치즈, 버터, 크림 등등 단 거는 끊었구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컵 마시고 하루 종일 수시로 물을 마셔줬습니다.
그러니까 있던 변비도 사라지고 얼굴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지금 미국인 룸메이트랑 같이 살고 있는데...
그 아인 워낙 팔다리 길고 늘씬하고 뭘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것 같아요.
나처럼 아이스크림광인데도...불공평함...T_T
냉장고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두통이나 있습니다. 가끔 얼마나 유혹이 되는지...
먹지도 않을 거면서 하루에 냉동실을 몇번씩이나 열어보는지...
아이스크림 잘 있나 확인차..
하여간 단 거 짠 거 밀가루 종류 다 끊었습니다.
아침엔 주로 씨리얼하고 우유 마시고 점심 땐 학교서 야채 위주와 단백질 섭취를
할 수 있을 만한 음식을 시켜서 먹고 저녁엔 미숫가루 타서 먹거나 과일 좀 먹었습니다.
지금 옛날 바지 입어 보니 한국에서 왔을 때 몸무게로 돌아간 것 같네요.
참고로 제가 체중계가 없어서....그렇게 비싸지도 않을 것 같은데
굳이 사지 않게 되네요. 그냥 감으로 가져온 바지가 헐렁해진 거 보니
확실히 전 체중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살이 빠지면서 얼굴 윤곽도 드러나지고...전 모습을 찾아가니까 너무 좋습니다.
공부하다보면 폐인된다는 말 딱이거든요. 공부한답시고 관리 안했다가
아무도 안데려가면 어쩌나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하하하...
우선 옷도 다시 맞아가니까 덜 스트레스가 되고 몸이 가벼워지니
공부 스트레스도 덜 한 것 같네요.
살빼는데는 정말 딴 거 없는 거 같아요.
운동 그리고 식이요법!!!
죽을 때까지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이 엄청난 식욕이 싹 사라지는 날까지....
그나저나 내년에 졸업하고 결혼도 했으면 좋겠는데...
날씬하게 몸매도 다지고 좋은 배우자도 물색중입니다.
여러분도 힘내시고!!!
카페 게시글
빼고나니딴세상
유학와서 붙은 살들 훠이~~ 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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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러워요~~~~~~유지잘하세요~~^^
125 파운드는 57키로정도랍니다~ 어쨌건 축하드려요^^
아...그럼 한 6kg정도 빠진 거군요. 헤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지 잘하세요 ^^ 저도 하체 튼실; 스트레칭이 진짜 도움이 되는듯. 화이팅이요
저도 유학와서 3년동안 거의 20킬로 가까이 쪘어요..그거 운동해서 다 빼고, 대학 들어와서 기숙사 살고나서는 freshman 15 이라는 말답게 미드텀 끝나자마자 5파운드 찌고...다시 운동해야겠어요 정말! 화이팅!
저두미국인데 ㅠㅠ미국어디세여? 친하게 지내여~~
저도미국사는데요 ㅎㅎ
저도미국가고싶어ㅎㅎ;;;
미국가서 생활하면 살 쪄요?? 저도 곧 미국 가는데ㅜㅜ 어떻해ㅜㅜ
아 다들 미국이시구나 ㅎㅎ 저는 캐나다에요 캐나다 사시는분 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