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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 2: 15.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 룻 2: 17. 주은 이삭 ( 상 )
룻 2: 15.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그로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
보아스가 소년들에게 명하여 룻이 곡식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도록 하였다.
1]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일하려고 하실 때에 적절한 대책을 예비하셨다가 실행하신다. 그러므로 믿고 따르는 자가 복 있는 자다.
* 막 16: 20 -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2]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보아스가 사환을 통하여 지시하지 않고 직접 베는 자들에게 명령하였다. 룻에 대한 보호를 강조하는 점을 시사한다. 직접 명령은 그만큼 권위가 있고 명령에 대한 강렬한 면이 있다.
(2)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곡식 단 사이'(between the sheaves)란 말은 분명 곡식 단들을 세워 놓은 바깥과는 구별되는 말이다.
곧 베는 자들이 베어서 타작마당에 가져가려고 묶어 놓은 곡식 단이다. 곡식 줄기를 한 움큼씩 모아들이는 소녀들이 크게 단(sheaf)으로 묶는 지점일 것이다(J. Morison).
따라서 그곳은 묶는 과정에서 자연히 곡식 이삭들이 떨어져 주변에 많이 널려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룻이 이삭을 줍는다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충분한 양을 쉽게 모을 수 있었다.
(3) 책망하지 말며
룻이 이삭을 주우면서 발생할지 모르는 실수에 대하여 베는 자들에게 책망하지 말라고 하셨다. 룻의 심정을 헤아려 안정된 마음으로 이삭을 주울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 약 1: 5 -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지혜를 구할 때에 하나님께서 책망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러나 다른 것을 과도하게 구하는 자는 책망하신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나 처음 사랑을 버린 자, 우상의 제물을 먹도록 하는 자에게 책망하신다.
* 계 2: 4, 14, 20 – 4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20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 도다.
* 계 3: 19 -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룻 2: 16. 뽑아버려 줍게 하라. -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 또 그를 위하여 줌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로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
특별히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버려 룻이 줍도록 하였다.
1]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1) 줌에서
곡식을 베어 단을 묶는 자들이 세심하게 일하면 떨어진 이삭은 별로 없게 된다. 따라서 룻이 열심히 이삭을 줍는다 하여도 소득은 별로일 것이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하는 룻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보아스이기에 단에 묶기 전에 밭에서 베어낸 곡식을 줌에 있을 때 흘린 것처럼 보이도록 하라는 명령이다.
(2) 뽑아 버려라.
이 말을 정확히 옮기면 '떼어 내어서'가 된다. 즉 단을 묶을 때 그 단에서 흘린 것처럼 떼어 내어 룻으로 하여금 그 곡식을 줍게 하라는 의미이다.
특히 보아스의 이 말 속에는 룻이 이삭을 주울 때, 동정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깃들어 있다.
아무튼 일하는 소년들에게 내린 보아스의 지시는 분명 가난한 자에 대한 동정이나 긍휼의 정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분명 보아스는 이방 여인 룻의 효성과 신앙에 대하여 깊은 감명을 받은 것 같고, 그로 인해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진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I, p.480).
2]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1) 그로 줍게 하라.
이삭줍기는 모든 가난한 자들이 주울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먼저 와서 주워버리면 룻은 주울 수 없게 된다.
보아스는 여기서 룻을 특별히 지정하여 그가 줍도록 배려한다. 사울(바울)을 택하신 주님도 그를 지명하여 불렸고, 여호와 하나님도 야곱을 지명하여 불렀다.
* 사 43: 1-7 – 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3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4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5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네 자손을 동쪽에서부터 오게 하며, 서쪽에서부터 너를 모을 것이며, 6 내가 북쪽에게 이르기를 내놓으라. 남쪽에게 이르기를 가두어 두지 말라. 내 아들들을 먼 곳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며 7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 사 45: 4 -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을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내가 나의 종 야곱, 나의 택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 찌라도 나는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 행 9: 15-16 – 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16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2) 꾸짖지 말라.
꾸짖는다는 것은 잘못된 언행이나 실수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여 나무라는 행위를 말한다. 충고와는 다르다. 충고가 선도하는 의미가 있다면 꾸짖는 것은 질책의 의미가 있다.
룻은 베들레헴으로 돌아와 들에서 생애 처음으로 이삭을 주웠다. 모압의 생활과 다르므로 그의 행동이 베는 자들의 눈에 거슬러 눈총을 줄 수 있다. 마음을 알아 줄 수 있는 이웃은 아무도 없다. 그녀는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실수에 대한 질책을 받게 되면 주녘이 들게 된다. 보아스는 룻이 이삭을 줍는 일에 조그마한 방해 요소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밭에서 일하는 소년들에게 세심한 부분까지 주의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4. 룻과 나오미의 대화 ( 2: 17 - 23 )
17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18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어머니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가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어머니에게 드리매 19 시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 룻이 누구에게서 일했는지를 시어머니에게 알게 하여 이르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하는지라. 20 나오미가 자기 며느리에게 이르되, 그가 여호와로부터 복 받기를 원하노라. 그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하고 나오미가 또 그에게 이르되,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우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의 하나이니라. 하니라. 21 모압 여인 룻이 이르되, 그가 내게 또 이르기를 내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 하더이다. 하니 22 나오미가 며느리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의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하는지라. 23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의 시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니라.
한 에바는 약 22리터(1말 1되)이다.
보아스는 나오미가 말한 대로 은혜 베풀기를 좋아한 선한 사람이었다. ‘기업 무를 자’라는 원어(고엘)는 가난한 자의 팔린 기업을 그를 대신해 사서 회복시켜 줄 자를 가리킨다.
* 레 25: 25 - 만일 네 형제가 가난하여 그의 기업 중에서 얼마를 팔았으면 그에게 가까운 기업 무를 자가 와서 그의 형제가 판 것을 무를 것이요
‘내 소년들’이라는 말은 그의 밭에서 일하는 자들을 가리킨다(NASB, NIV).
보리 추수는 무교절 때이며 밀 추수는 맥추절 때이니 추수 기간은 약 두어 달 동안이 될 것이다. 룻은 추수 동안 보아스의 밭에서 줄곧 이삭을 주웠다. 그는 자신과 시어머니를 위해 그 두어 달 동안 부지런히, 끈기 있게 일하였다.
룻 2: 17. 주은 이삭 -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
룻이 저녁까지 주운 보리가 한 에바쯤 되었다.
1]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룻은 온 종일 밭에서 일했다. 해가 서산에 질 때까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경에서 저녁은 다음 날을 의미한다.(창 1: 5, 8, 13, 19, 23, 31)
* 창 1: 5 -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 시 126: 5-6 –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2] 그 주운 것을 떠니
추수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룻은 그 주운 보리 이삭을 편편한 바닥이나 멍석 위에 올려놓은 후 적당한 막대기나 돌로서 두들겨 떨었을 것이다.
(1) 베기
밭으로부터 곡식을 베어 단으로 묶는 작업이다. 이 때 사용하는 기구가 낫이다.
씨앗을 땅에 뿌리면 새싹이 나온다. 새싹이 자라서 줄기가 되고 가지와 잎이 나온다. 꽃이 피어 열매를 맺게 되면 알곡을 거두어들인다.
땅에 뿌리가 내렸으므로 쉽게 뽑아지지 않기 때문에 예리한 낫으로 잘라 주어야 한다.
* 계 14: 14-16 – 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2) 털기
단으로 묶은 곡식은 마당이나 멍석 위에서 줄기로부터 이삭을 털어내어야 한다. 이 때 사용하는 기구가 도리깨나 탈곡기이다.
알곡이 맺히기까지는 줄기와 잎이 무성하고 가지를 많이 번식하여야 많은 알곡들을 수확할 수 있다. 잎이 무성하여야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지만 이 잎은 식량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므로 버려야 한다.
* 마 21: 19 -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
잎은 신앙의 행위를 상징한다. 구원은 사람의 행위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은혜라고 말한다.
* 롬 3: 24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 엡 2: 5 -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 딛 2: 11 -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성경에서는 이때를 환란으로 상징한다. 곡식으로는 가장 혹독한 시련으로 고통당하는 시기이다. 밭에서 자연으로부터 오는 풍파와는 비교할 수 없다. 줄기로부터 떨어져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3) 불기(날리기)
단으로부터 털어낸 열매를 알곡과 쭉정이로 구분하는 작업이다. 열매들을 풍차 앞에서 날리면 충실한 알곡들은 가까이, 쭉정이는 바람에 날려 멀리 떨어진다. 그러면 알곡은 그릇에 담아 곡간에 들이지만 쭉정이는 여물이나 아궁이의 땔감으로 사용한다. 이 때 사용하는 기구가 풍차나 키(치)를 사용한다.
* 호 13: 3 - 이러므로 그들은 아침 구름 같으며 쉬 사라지는 이슬 같으며 타작 마당에서 광풍에 날리는 쭉정이 같으며 굴뚝에서 나가는 연기 같으리라.
* 눅 3: 17 -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3]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에바'(Ephah)는 구약 시대 부피의 단위로서 대략 23L 즉 약 12되 정도의 분량이다. 이처럼 룻이 하루 동안 23L 정도의 이삭을 주웠다는 것은 보아스가 그녀에게 보여준 호의가 어느 정도였는가를 잘 설명해 준다.
보아스는 룻에게 점심 식사 시간에 그녀가 먹고 남을 만큼 풍족히 제공했을 뿐 아니라(14절), 곡식단을 묶을 때 조금씩 흘리도록 함으로써 그녀가 풍성히 거둘 수 있도록 했다(16절). 그러므로 룻은 보아스의 호의 때문에 넘치는 수확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