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출처 : https://zul.im/0O920G
출처 : 여성시대 정ㅊㅐ연
안녕하세요. 가끔 보기만 했던 네이트 판에 직접 글을 올릴 날이 올 줄 몰랐네요.먼저 글이 길 수도 있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정황, 증거 사진을 첨부하다 보니 양이 길어졌어요.
일단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컬러 가루를 뿌리며 런닝을 하는 행사에 참여함.2. 사진 찍던 도중 '일면식도 없고, 교류도 없던 전혀 모르는 남성'이 컬러 가루를 바가지로 퍼서 쓰니 얼굴에 쏟아부음.3. 쓰니 얼굴 가면 마스크 쓴 것처럼 컬러 가루로 물들어 이후 행사 일정 전혀 참석 못 함 ^^(얼굴 상태 아래 사진과 같음)4. 가해 남성 찾음.5. '장난'으로, '기분에 취해서' 그랬다 함.6. 쓰니 행사 티켓값 8만 원 날림~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지금이 축제가 많은 시즌이기도 하고, 곧 연말이기에 행사들이 많을 텐데 저와 같은 황당한 일을 당하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제가 어제(10월 15일) '더 컬러런'이라는 런닝 행사를 갔다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겪은 일을 말씀드리기 위해 먼저 이 행사의 특성을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더 컬러런'이라는 행사는 런닝을 하면서 알록달록한 컬러 가루를 뒤집어쓰고 사진을 찍으면서 즐기고, 런닝행사 후에는 DJ, 연예인의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는 행사입니다.
저는 저 포함 총 5인으로 행사장을 방문했고, 2시 30분에 런닝을 시작해서 약 1시간 런닝을 마치고 피니쉬 라인 근처에 있는 핑크색 가루를 뒤집어쓰는 존에서 같이 간 언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행사 특성상 알록달록한 가루가 뿌려져 있는 바닥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으로, 저도 바닥에 누워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때 시간이 3시 35분이었습니다.
저는 눈을 감는 포즈로 바닥에 누워 사진을 찍고 있었고, 찍어주던 언니도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던 그때 '일면식도 없고, 아무 교류도 없던 모르는 남성분'이 현장에 비치되어 있던 바가지(스탭들이 가루를 퍼나르는데 쓰이는 걸로 유추됨)로 가루를 퍼서 제 얼굴에 쏟아부었습니다. 부으면서 '아이고~ 아가씨들(?)' 자세히 듣지는 못 했으나 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부었고, 순식간에 가루가 눈, 코, 귀로 들어간 저는 당황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습니다.
사진 상단에 보이는 나이키 슬리퍼가 가해 남성분입니다.
사진과 같이 가해 남성분이 많은 양의 가루를 누워있는 제 얼굴에 그대로 쏟아부어버렸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고글을 쓰고 있었음에도 눈에까지 가루가 들어가 앞을 보기가 어려웠고, 시야를 확보하고 나니 가해 남성분은 제게 가루를 테러한 직후 또 한쪽으로 가서 바가지로 가루를 푸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얼굴을 수습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피니쉬라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일행들 생각에 가해 남성분에게 바로 화도 내지 못 하고 근처 수돗가에 가서 얼굴을 씻어보려고 했지만 이미 착색된 가루는 지워지지 않더라구요.
왼쪽 사진이 옆에 있던 언니가 사건 직후 찍은 제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제가 수돗가에서 25분 가량(3시 35분 사건 발생, 씻고 난 직후 4시) 씻고 난 직후 사진입니다. 사진과 같이 얼굴 상태가 너무 심각하고 눈과 코에 들어간 가루가 너무 많아 이 상태로는 도저히 행사를 즐길 수가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4시 30분부터 이어지는 지올팍, 비와이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었지만, 저는 일행과 분리되어 혼자 행사장을 빠져나와 근처에서 샤워할 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샤워시설로 가는 길에도 제 몰골은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
(샤워시설 방문 전 옷, 머리카락에 붙은 가루들은 다 털어내고 방문하였고, 뒤처리도 깔끔하게 하여 가루 날림, 이염 등의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샤워를 했음에도 속옷까지 들어간 가루의 흔적은 다 지워지지 않았고, 일단 일행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연은 이미 거의 끝나버렸고, 저는 런닝 이후 예정되어 있던 일행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혼자서 가루 테러의 흔적을 지우느라 다 써버렸습니다.
혹시 행사장 내에 CCTV가 있는지 스탭들에 확인을 했으나 행사 개최지인 올림픽 공원 측에 확인을 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고, 올림픽 공원 측은 일요일이라 당연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에 홀로 사건이 발생한 장소로 가서 주변을 확인해보았지만, 주변에 CCTV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더 컬러런'이라는 행사 자체가 많은 사람들끼리 어우러져서 런닝과 함께 즐겁게 컬러 가루도 뿌리고 노는 행사임에는 분명하지만, 이것은 분명 '도'를 지나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해 남성분을 찾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무방비하게 누워있는 사람에게 그렇게 많은 양의 가루를 퍼붓는 게,
상식적으로,
"즐거움"을 위한 일이 맞나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행사가 끝나고 난 후 출구 근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 중 가해 남성분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사건 직후 가해 남성분을 목격은 했기에, 대략적인 인상착의는 알고 있어서 사진 속 슬리퍼를 신은 남성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적처럼 가해 남성분을 발견했습니다. 어딘가에서 걸어와서 저희가 앉아있던 곳 근처에 있는 의자에 혼자 앉으시더라고요.
다가가 "아까 저한테 핑크존에서 가루 뿌리신 분 맞으시죠?"라고 물었고, 그분은 처음에는 "네? 제가요?"라고 하시며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위 사진을 보여주며 "이거 본인 신발 맞으시잖아요."라고 하자 그제서야 "아... 그래요? 전가요? 그런데 왜요?"라고 하시더군요.
저에게 사실상 테러 수준으로 가루를 퍼붓는 바람에 이후 아무런 행사를 즐기지 못했고, 비싼 돈 내고 보러 온 공연 관람도 못 했기에 이에 대해 사과를 해주시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발뺌하시던 그분은,
마치 별일 아닌 것처럼 그냥 '장난'이었다고 하시며,
'기분에 취해서' 그랬고,
'불쾌하시다면 사과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말끝마다 계속 '불쾌하셨다면'을 붙이며 사과를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원래는 티켓값이라도 물어내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티켓 원가 80,000원. 연예인 초청 공연이 포함된 행사여서 티켓값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됨), 말이 통할 사람 같지가 않아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하고 행사장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인이 무슨 기분에 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왜 타인에게 피해를 주나요?
상식적으로 무방비한 상태로 누워있는 사람에게 가루를 손으로 뿌리는 것도 아니고, 누가 바가지로 퍼서 쏟아붓나요?
그리고 더 웃기고 어이가 없는 것은,
제 일행이 제가 행사장을 떠난 후 행사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영상을 찍었는데, 그때 찍은 영상에 그 가해 남성분이 주변의 다른 여성분들에게도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작은 가루 파우치를 흔들면서 여성분들의 머리로 가루를 뿌리고 있는 장면이 찍혔더라고요 ^^(모자이크 처리한 후 곧 올리겠음)
다들 앞을 보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는데 홀로 왜 가루를 뿌시리는지 알 수 없네요.
그리고 왜 "여성분들"에게만 그러시나요?(서로 일면식도, 교류가 있었던 사이도 아님)
제가 겪은 사건을 공유하는 이유는 글머리에서 쓴 것과 같이 앞으로 가을 축제, 할로윈, 연말 행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갈 일이 많으실 텐데, 저와 같은 피해자분들이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저는 행사 특성상 가루 테러였지만, 여름에 워터밤 같은 행사였으면 물총을 '전혀 모르는 일면식도 없는 타인의' 눈에 쏘고 나서도 '기분에 취해서 그랬다'라고 하겠죠 ^^
또, 이러한 오픈된 장소에서 하는 행사들은 CCTV 설치가 잘 안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행사장 내에서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증거를 수집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말 내가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ㅠㅠ
이만 글을 마치며,
다시 한번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배려 없이 본인 기분에 취해서, 혹은 모종의 다른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분들을 꼭! 조심하세요!!!!!!
경찰 부르고 고소해야지 지금이라도 고소하시길...!
한남은 살 가치가 없어. 여자 망가지고 괴롭히는거 낙으로 사는 ㅂㅅ들임
미쳤나;;; 존나 심한데
어디서도 못배워먹은 버릇이.. 추잡한 새끼
헉 나도 2회 컬러런인가 그때 참가햇는데 나도 파란 가루 얼굴 테러 받앗엇어 ㅠㅠㅠ 그새키더 남자엿는데 ㅜㅜ 그래도 그때는 얼룩은 안지고 듸에 연예인 무대도 없어서 그냥 물티슈로 대충 지워서 다행이엇는데 ㅜㅜ 나도 눈깔에 들어가서 아팟엇어 ㅠㅠㅠㅠ 시발 머가 문제야 그새키들은 ㅡㅡ
헉 실명되면 어쪄려고 눈에 뿌려ㅡㅡ
미쳤어? 고소해도 되겠는데
미쳤나 진짜 온몸에 있는 모든 구멍에 가루쑤셔박고싳네
미쳤나
미쳤나봐진짜...왜저래...
ㅂㅅ이네 나쁜새끼
미친새끼 존나패고싶네
한남이 한남짓하네
미친새끼
와 진짜 개미친새끼네 ..
그래도 무해한 가루라 글쓴이 괜찮다니 다행이다 ..
저런일 처음 당하면 당황스러워서 신고 생각도 안날수도 있겠어 ... ㅠㅠㅠ
와 역시 뚱….!
남자새끼들 진짜 사회에 못 나다니게 해야되는거 아닌지?
ㄹㅇ살인미수임 저런새끼는 죽어야됨
와 고글안써서 그대로 눈에 들어갔으면 어떡할뻔했냐 미친새끼네
한남 개싫어
여자랑 말도 못섞어봤을것 같음
아 🤮🤮
개미친새끼네 진짜로
그 성별 답다
한남은 누구한테나 피해를 줍니다 반드시
와 저거 살인미수아니냐고..;;숨막혀죽을수도있는가루양이구만
아 진짜 개빡친다
여윽시 한국남성
존나 싫다 왜저래; 저렇게 많이 뿌리고 피해줬으면서 별일 아니라는 척 토나오네
여자한테만 그러는거 사이즈 보이네ㅋㅋㅋ
개싸이코
진짜 정신병자수준인데 이건..????
쓰레기 같은 놈이 맞아 죽고싶나 진짜?
아니 진짜 예비 범죄자아냐? 아 개빡치네진짜
미친거아냐? 와 그자리에서 바로 죽여버렸어야되는데 저렇게 가루 뒤집어 쓰면 나라도 정신 못차릴듯
고소하자
이래서 남자들 싫음 정도를 몰라;;;
와 이건 진짜 한남 그 자체다
아니 지가 왜 뿌려 일행이 뿌리는것도 아니고; 그리거 저기 누워있는데 뿌린거 진짜 선 씨게 넘음
작년에 가봤는데 워터밤처럼 서로 쏘고 다니고 그런 분위기 절대 아닌데
미친새끼야
아 화나
진짜 유구하다 유구해..
남자들 정도를 모르네 지같으면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가루얼굴에 투척하고 쌩까고 가면 안빡침?ㅋㅋㅋ 졸라어이없네 지기분 좋으면 모르는사람한테 하고싶은대로해도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