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5:14절 이하에 달란트 비유가 나오는데, 주인이 타국에 가면서 각각 그 재능대로 5달란트, 2달란트,1달란트의 소유를 나눠준 것은 각자에게 주님의 은혜로 주신 모든 것을 상징한다. 여기에는 부, 명예, 지위, 선천적 재능 및 능력, 지적 능력, 지식, 지혜, 도덕적 능력, 학식 심지어 신자가 되서 받은 영적 은사까지도 넓게 포함된다. 주인이 타국에 간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다시 돌아올 때는 재림을 상징한다.
5달란트, 2달란트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각자가 받은 재능의 분량들이 다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마태복음 25:21, 23을 보면, 주인이 5달란트 남긴 자와 2달란트 남긴 자에게 하는 칭찬은 정확히 똑같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결과물 자체의 크기가 아니라 각자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순종과 충성을 동일하게 본 것이다. 각각 5달란트, 2달란트의 거액을 남겼다는 것도 인간의 독립적인 공로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에서 되는 것이다. 시작부터 결실까지 모두 하나님의 은혜다. 그것을 마치 우리가 한 것처럼 상을 주시는 것이다.
한 달란트도 근로자의 16년 치 일당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인데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을 잘못 인식하고, 이 거액의 맡긴 돈으로 환전상을 통해 큰 이자라도 얻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조차도 쓰지 않고 땅에만 파묻을 정도로 주인의 이익에 전혀 관심이 없는 자였다. 이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모르며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려는 관심이 전혀 없는 자들로 결국 심판을 받는 자들을 상징한다(25:30).불신자는 물론 교회를 다니면서도 자기 세상일에만 관심이 있고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 나라의 일에 관심이 없다면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면 각각의 달란트를 남긴 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게 눈에 보이는 실적을 말하는가? 물론 하나님께 진정으로 순종하고 충성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실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달란트를 남기는 충성의 본질적인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고 내면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빚어내며 신앙으로 인내하는 열매,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에 관심을 두고 또 그로 인해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교회 안팎에서의 삶의 모습, 섬김과 다른 이를 세우는 모습들이라고 할 수 있다. 거창한 사역을 이것저것 하고 뭔가를 세웠다고 하며 그걸 하나님의 일을 했다고 실적을 내세우고 자랑하는 것은 주님과의 결산의 때에 아무것도 아닌 것일 뿐이다.
교회에서는 규모가 크지 않아도 하나님의 나라의 측면에서는 가치있는 일들이 많은데 대개 그런 것들은 교회의 명성과 이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거들떠보지 않고 지원을 잘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볼 것은 보지 못하고 주의 온유한 인격과는 거리가 멀고 거창한 성과주의의 탐욕에 찌들어 있으며 거친 구호로 세력이나 과시하려고 하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주님은 과연 칭찬하실까?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