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만에 인사드립니다.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한달반이었네요.
한국가기 일주일전 덜컥 집 계약을 해버리고 여행중에 싸인하고 서류준비하고 정말 다이내믹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서류 공증받고 페텍스로 보내서 이틀후에 키를 받았습니다 ㅎㅎ 이 와중에 일도 가끔 하고요...
집 얘기는 다음에 해보도록 할께요.
한국에서의 일정은 참 바쁘게 돌아다녔던거 같아요. 15박16일동안 광주-청주-경주-서울-강릉-서울의 지옥일정이었습니다. ㅋㅋㅋ
오늘은 정말 소소하게 느낀점 몇가지 써볼까 하고 다음주에는 좀 더 진지한 내용으로 써볼까 합니다.
외국인 시점에서 쓴 한국여행기라고 보시면 될꺼 같습니다. ㅎㅎ
1. 왜 선글라스를 안쓸까? 외국인들은 다 쓰고 한국분들만 안쓰는거 같더라고요. 물론 저랑 와이프는 쓰고 다녔습니다. ㅎㅎ
2. 쓰레기통이 왜 없을까 - 여행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편의점에서 후다닥 먹고 바로 버리는 스킬이 생겼습니다. 그나마 전철을 많이 타서 역에서도 많이 버렸던거 같습니다.
3.어딜가나 사람이 많네 - 처음에는 사람구경에 좋았는데, 며칠 안가더라고요. 숨 막히고 서울에는 못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경주나 강릉은 참 좋았습니다.
4. 빨리빨리 - 전철, 버스, 택시를 많이 타고다녔는데, 다들 참 빨리빨리 다니시더라고요. 미국에서 그나마 제일 빠르다는 뉴욕이랑도 레벨차이가 많이 납니다.
5. 값싼 교통비 - 정말 싸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환율 이득도 많이 봤습니다.
6. 식당 정말 많다 - 어느 동네를 가나 왠만한 메뉴가 다 있으니 참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백종원빠인데 의외로 더본 브랜드는 많이 보지 못했던거 같아요. 그나마 빽다방정도.
7. 옷 값은 ㅎㄷㄷ - 백화점에서 몇번 밥 먹으러 갔다가 와이프랑 살짝 구경했는데 쫌 많이 비싸더라고요. 물론 백화점기준입니다.
8. 외국인이 참 많다 -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자체가 웃기긴하지만, 어딜가나 외국인 관광객들은 정말 많고, 특히 경주에서 많은거 보고 살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안국역쪽에 있는 신라제면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쪽은 정말 다 외국인이었던거 같아요 ㅎㅎ
9. 다들 잘 살아보인다 - 다음주 얘기를 미리 좀 꺼내자면 사실 뉴스를 보면 나라가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사실 제 눈에는 다들 잘 사는거 같습니다. "잘 산다"의 기준이 너무 높은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 의견이기도 할텐데, 이건 다음주에 더 풀어볼께요.
그리고 저는 프로탄핵러(?!) - 제가 마지막으로 갔던 2017년에도 탄핵.그리고 2024년에도 탄핵. 혹시 탄핵 필요하면 한국으로 출동하겠습니다.
첫댓글 1은 저도 썬그리를 잘 안써서 잘 모르겠고,
나머지 다 동의합니다. 특히 쓰레기통 없는건 많이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옷값은 동대문 같은데 가면 싸긴 한데, 백화점은 뭐 ㅎㄷㄷ이죠.
집 사신거 축하드립니다. 내년 초에 이자율 더 내려갈 거라는데... 눈치 잘 보시다가, 재융자 고고고! 근데 어느 동네로 하셨나요?
저 가디나로 갔습니다. 학군이고 뭐고 버젯안에서 걍 젤 큰집으로 이사했습니다 ㅋㅋㅋ
@이겨달라#4 가디나! 그 동네도 학군 좋지 않나요? 여하튼 축하드립니다!!
Spoon House Bakery and Restaurant 라는 일본식 파스타 집. 제 최애 중 하나인데요. 한번 가보세요 ^^
@UnbeataBull 오 감사합니다. 근처에 한국식당도 많고 일식당도 많아서 너무 좋습니다. 어제 씨엠치킨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어우 저는 한 2년전부터 4계절 선그라스 필수입니다 ㅎㅎㅎ
9번 진짜 공감합니다 뉴스에서만 경제가 최악이다 하지 핫플들이나 백화점 주말에 가보면 사람이 바글바글
탄핵 시점에만 방문하시는군요ㅋㅋㅋ
23456 공감합니다
탄핵 프로, 트럼프 당선때만? 한국에 오시는거 보니 뭔가 있어보이...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프로탄핵렄ㅋㅋㅋㅋ 저도선글라스 필수파입니다
잘 놀다 가셨군요 ㅎㅎ 선글라스는 진짜 안쓰죠. 회사에 선글라스 쓰고오면 유교인들이 한마디씩 할겁니다 ㅋㅋㅋ 전 눈아파서 항상 써요. 근데 희안하게 한국사람들 차는 썬팅을 진하게함.
다들 잘 살아보이는게 핫플만 가면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점점 핫플만 유행처럼 사람들 몰리고 핫플 아니면 폭망인 시대가 되는거같아요
선구리 안쓰는거 진짜 신기함 ㅋㅋㅋㅋ 도대체 왜?
한국은 선글라스를 쓰면 되게 멋부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너무 심한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휴양지가 아닌 도심에서 선글라스를 쓰는 사람의 비율이 예전보다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안 쓰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미국 살면서 가장 신기했던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선글라스를 쓰고 심지어 지하철에서도 쓰고 있는 걸 보면...왜 저래? 싶었는데
나이 들면서 선글라스가 필수품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과 선생님도 그냥 10대건 20대건 무조건 쓰고 다니는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전 눈이 안 좋아서 안경을 매일 무조건 써야 하는 사람이라 가끔 선글라스 챙기는게 귀찮을 때가 있어서 변색 렌즈로 안경들을 바꿨는데
편하긴 하지만 선글라스만 못하더라고요 ㅎㅎ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는 한국인의 특성도 한 몫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선글라스는 여름에는 정말 많이 씁니다 하지만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는 저도 잘 안 쓰게 되더라구요 쓰레기통은 한국에서는 쓰레기를 종량제봉투를 돈주고 구입해서 배출해야하는 구조다보니 길거리에 쓰레기통 놓으면 공짜로 집 쓰레기를 버리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 치운 것 같습니다^^
안경 쓰는 입장에서는 실내에서 바꿔써야 한다는 불편함 때문에 여름이나 휴양지에서도 귀찮아서 못 쓰겠더라구요. 착용했을 때 체감되는 이점이 나만 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넘지 못하는 거 아닐까 싶어요. 코로나 이전에는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것도 연예인들이나 그랬던 걸 생각하면 뭔가 계기가 있으면 바뀌겠죠?
저도 2018년에 한국 가서 박근혜 파면 선고를 라이브로 부모님 댁에서 봤었어요..
이번에 다음달에 가는데 파면 선고 또 보길 간절히 희망중입니다.
나트랑 갔다가.. 그 동네는 선글라스 안 쓰면 죽을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