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었다가 얻은 비유들에 이어서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로 가르치십니다. 한 부자의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가 있었는데, 주인의 소유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허비한다는 것이 적발되었습니다. 이에 쫓겨난 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합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주인에게 빛 진 자들의 채무를 자기 선에서 탕감해 주는 것입니다. 당시에 고리대금업을 하는 사람들은 기름(올리브유)를 빌려가면 2배 가까운 이자를 받았고, 곡식도 높은 이자를 받았습니다. 청지기는 기름을 빌린 자들과 밀을 빌려간 사람들의 원금을 깎아 주어서 원금 뿐만 아니라 이자도 대폭 줄여 줍니다. 이렇게 함으로 주인이 너그러운 것 같이 소문이 나게 되었을 것이고, 또 주인에게 쫓겨나더라도 빚을 탕감 받은 사람들에게 영접 받게 될 것입니다. 그는 비록 주인의 재산을 낭비했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옳지 않은 청지기를 주인이 칭찬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대의 아들들이 미래를 위해 재물을 투자하는데 제자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합니다.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 그들이 영접하리라고 합니다. ‘불의의’ 재물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세상의’ 재물이라는 뜻입니다. 부정하게 번 돈으로 친구를 만들라는 말이 아닙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한 자, 곧 재물을 다루는 것에 충실한 자는 큰 것, 곧 주님께서 맡겨 주시는 일에도 충실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 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불의한(세상적) 재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참된 것(천국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불의한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1-13).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여 이 말씀을 듣고 웃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높임을 받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미움을 받습니다. 그들이 신봉하는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 입니다. 예수님이 새로운 시대를 엽니다. 이제부터는 율법과 선지자(구약성경)는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 안에서 성취되고, 그것이 전파 되어 사람마다 하나님의 나라로 침입합니다. 이 말은 거듭난 사람들이 천국의 원칙에 맞추어 그들의 삶의 양식을 조정하면서 천국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율법의 폐지가 아니라 완성이며 성취임을 이혼에 관한 규정을 예로 말씀하십니다(14-18).
예수님은 이어서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이 비유에서 부자는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을 비롯하여 당시에 기득권을 잡고 있던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부당하게 재물을 탈취함으로 부자였습니다. 그들은 가난이 불의한 생활의 결과이며 일종의 하나님께서 복을 주지 않는 표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가운데 고아와 과부가 많다는 것은 곧 그들이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결과임을 암시적으로 보여줍니다. 나사로는 ‘하나님은 나의 도움이시다.‘ 라는 뜻입니다. 그는 비록 가난하고 피부병과 상처를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는 사람이었습니다. 부자가 지옥에 간 것은 부를 부당하게 축적하면서 바로 앞에 있던 가난한 자를 돕지 않았던 하나님의 율법을 우습게 여겼던 자를 대표합니다.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부자는 나사로가 살아 돌아가 형제들이 자기와 같이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지만 아브라함은 모세와 선지자들, 곧 구약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도 그 권함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19-31). 실제로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에도 권함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두 비유가 나오는데, 두 비유 모두 재물의 사용과 연관됩니다. 첫 비유에서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것은 재물을 이웃을 위해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우리가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고 있음을 드러내야 합니다. 두번째 비유에서 부자는 나사로를 무시하고 재물을 그 이웃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재물을 미래를 준비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은 재물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필요한 자를 위해 사용함으로 구약에서 명한 율법을 바르게 지키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이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소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물을 가지되 그 재물을 중히 여기지 않고, 하나님을 중하게 여기며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재물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재물을 바르게 사용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우리가 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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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