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테마기획이 나한도량 성지순례..
늦은 밤 11시에 성지순례차에 오른다
신형관광버스 좀 높아서인지 흔들림이 심하다
에라! 뒷자석에 홀로 자리잡고 가는데 출발하면서부터 춥다
감기기가 있어 그러려니 했지만
좀 심하길래 에어컨좀 꺼달라고 하니 에어컨도 꺼져있고
숄을 두르며 준비성에 흐믓하는데
알고보니 천정의 뚜겅이 열려 있으니 ㅎㅎ..
새벽 4쯤 운문사에 도착
칠흙같은 어둠을 가르며 포장도로를 걷노라니
엊그제 인사동차 모임다녀오다 초미니전등이 부착되어있는
볼펜 몇자루 천원짜리가
그 자그마한 것이 밤길을 밝이는데 아하!~ 거기서 작은 감동이..
사리암 오르는길 입구까지 차가 오른다니 뒤따라오는 차에 오르고
본격적으로 사리암을 오르는데 평소 운동 안한것이 땀으로 범벅
약숫물이 감로수로다..
늘 성지순례 다니며 느끼는 점 꼭 그곳에가서 원성취를 비는 것보담
오고가고가 기도임을..
관음전부터 들러 참배하고 나반존자님께 합장하고 뒷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왔다
그아래 사리굴이 기도처로 잠시 가족건강 발원기도와 백팔배 마치고
아래 공양간에서 아침을 드니 동이 터온다..
부처님 은혜 감사드립니다..
펀글 함께 올립니다..()
사리굴(邪離窟)은 운문산에 있는 네 곳의 굴 중 하나이다.
옛날에는 이 굴에서 쌀이 나왔는데 한 사람이 살면 한 사람 먹을 만큼의 쌀이,
두 사람이 살면 두 사람 몫의 쌀이 나왔다고 한다.
하루는 공양주 스님이 더 많은 쌀을 얻으려고 욕심을 내어 구멍을 넓히고 부터
쌀이 나오지 아니하고 물이 나오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 장소는 나반존자(那般尊者)상이 모셔진 바로 아래다.
천태각 왼쪽에 굴이 하나 있는데,
굴의 모양을 하고 있으나 사람이 그 굴에서 기도를 하게끔 돌로 바닥을 깔았다.
그 안쪽에 샘이 있어 물이 나오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그 옛날 쌀이 나오던 곳이라 한다.
사리암은 국내에서도 이름있는 나반존자의 기도처로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나반존자는 석가여래께서 돌아가신 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부처님이 계시지 아니한 동안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력을 세운 분으로 부처님의 부촉을 받고 항상 천태산상에서
선정을 닦으며 열반에 들지 않고 말세 중생의 복밭이 되어 미륵불을 기다리는 존자이다.
사리암에 처음 가면 신기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사리암 맨 아래층에 다달으면 먼저 온 사람들이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 손바닥에
땅콩을 올려놓고 깐돌아 깐돌아를 부른다.
깐돌이가 뭘까 조금 있으면 답이 나오는데 신기하게도 산새가 와서 손바닥 위에 있는
땅콩을 의심없이 물고 간다.
언제부터인지 이곳에 살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이 길을 들여놓아서 이렇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과 새와의 신뢰가 이루어 진 것이다.
또한 조선 고종황제가 심열로 고생하던 중에 청우스님이 사리암에서
백일기도를 주관하였는데, 꿈에 선인이 나타나 임금님의 머리에 침을 꽂아주니
깨끗이 나았다는 효험담도 전해져 온다.
중생들에게 괴로움이 많아서인지 소원이 많아서인지 기도를 하기 위하여 곳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리암은 나반존자 기도도량이다.
사리암에서 운문사로 향하는 중 계곡이 넘 아름답길레 한컷 담으려니
전지를 교환하라고 깜박이니..ㅎㅎ
완벽할 수없는 존재에 쓴웃음이 남푠이 늘 걱정하는 이유를 알겠구나!~
운문사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 큰 처진 소나무가 반기고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스님들께서 공부하시는 소리만..
신발 끌릴까봐 발걸음도 조심조심 숨조차 골아 쉬면서..
경내를 돌며 참배하고 다들 경내를 떠났는데 혼자 남아서
뭔가 아쉬운듯 하는데
마침 보살님이 보이니 공양물과 기념뭄 파는 곳이 문을 연다
얼른 전지를 구입해 차가 떠나기전 몇 컷 맨 꼴지로 차에 오르고..
모셔온 글 함게 올립니다..()
호거산 운문사..
557년 신라 진흥왕 때 세워진 운문사.
이 운문사가 원광법사가 세속오계를 지은 화랑정신의 발상지이며,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 탄생지라는 사실은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다.
1200년 전 원광법사는 당나라에서 돌아와 이곳에서 세속오계를 전수했다.
고려 충렬왕 때(재위기간 1274 ~ 1308년) 이곳 주지였던 일연스님은 이곳에서
우리가 자손만대까지 전해야 할 삼국유사 5권 2책을 펴냈다.
세기가 바뀐 지금 일연 스님의 자취를 찾아볼 길은 없지만 마음속으로 미세한 울림이 인다.
1958년 불교 정화운동 후 비구니 도량이 된 다음부터는 이승의 선맥을 세운 만성,
청풍납자로 유명한 광호 스님 등이 운문사를 거쳤다.
키 작은 담장 너머 허공을 찌르는 굴뚝의 연기가 마치 잊혀져 가는
설화처럼 피어나는 것만 같다.
운문사는 비구니 사찰이다. 260여 명의 학인 스님들이 공부한다. 신라 진흥왕 21년(560년),
한 신승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진평왕 30년(608년) 원광국사에 의해 1차 중창되었다.
원광국사는 좌우명을 묻는 화랑 귀산과 추항에게 세속 5계를 준 것으로 잘 알려졌다.
운문사는 또 고려 시대에는 일연선사가 주지로 추대된 뒤 머무르며
삼국유사의 집필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1105년(고려 숙종 10년), 원응국사에 의해 건립된 뒤 수차례에 걸쳐 중창된
보물 835호, 운문사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지금 한창 보수 공사 중이다.
대웅보전은 반야용선(般若龍船)이다.
이 자비스런 배가 고해의 바다를 건너는 중생들을 깨달음의 세계로 실어다 준다.
운문사 대웅보전 천장에는 떠나려는 배에 악착같이 매달려있는 '악착보살'이 있다.
기필코 깨닫고야 말겠다는
악착같은 보살의 마음이 남의 마음 같지 않다.
그런데 운문사에는 이 대웅보전 말고도 대웅보전이 하나 더 있다.
만세루 앞의 대웅보전이 그것이다.
절집에서는 법당에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면 대웅보전이라 하고,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면 대적광전, 혹은 비로전이라 한다.
아미타불을 모시면 무량수전, 미륵 부처님을 모시면 미륵전이다.
어느 부처님이 주불이냐에 따라 법당의 이름이 다른 것이다.
공사 중인 대웅보전은 조선 숙종 연간에 중창된 건물이고,
1994년에 새로 신축한 건물이 만세루 앞의 대웅보전이다.
운문사에서는 대웅보전을 신축하면서 옛 대웅보전의 현판을 비로전으로 바꿔 달았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법당을 마침내 비로전으로 바로 잡은 것이다.
현판을 바꾼 것은 또한 한 절에 본전이 두 개 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화재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옛 대웅보전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라는 것이 문제였다.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지만 비로자나불의 제작 연대가 대웅보전보다 앞선다는 증거가 없으니
이름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로전 현판이 떼어지고,
다시 대웅보전 현판이 걸렸다. 한 절에 대웅보전이 두 개가 돼버린 연유가 이러하다.
나는 문화재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주인이라도 문화재를 함부로 훼손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하지만 운문사에서 옛 대웅보전 건물을 훼손한 것도 아니고, 현판이 보물인 것도 아니지 않은가.
법당건물은 박제화된 국가 문화재이기 이전에 현실에서 참배하고 있는 성전이다.
건물의 연대가 앞이고 불상이 뒤라 한들, 그 순서가 무어 그리 중요한 일이겠는가.
비로자나불을 모시면 비로전이고, 미륵불을 모시면 미륵전이다.
게다가 대웅보전 현판 대신 비로전 현판을 단다 해서 건물이 훼손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불교 성전의 이름을 정하는 것은 불교 교단이지 국가 기관일 수는 없다.
오는 중 김천 직지사에 들러 무르익어가는 가을도 담고..
이렇게 성지순례 잘 마쳤습니다..
직장생활하니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제사 올립니다..
다녀가신 걸음걸음 불보살의 가피가 충만하시길 빕니다..(())
첫댓글 좋은 곳으로 두루두루 성지순례길 다녀오셨습니다........사리암..오르는 길이 조금 가파르지요...^^......다녀오셔서 이렇게 나눠 주시니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
하루가 참 빨리도 흐르네여~ 벌써 시간이 이렇게 .. 친구가 점심들자해서 두루 장까지..딸아이 종합운동장에서 행사있었는데 차비도 안가져가고 걸어오던 중 집을 잘모른다나 델러 오라니 당당하게 웃으며 서있는 딸아이와 친구, 융통성 없는 아이에게 화가나고..에궁!~ 밤에는 이곳 석왕사에서 산사 음악회가 있네여~ 날이 차서 망설이는 중입니다.. 저녁시간 즐건시간 되시고 감기조심하시길빕니다^^*()
잘 봤습니다 ... 운문사 직지사 ...가까운 석왕사도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았네요....나한기도를 하고 오셨군요....화계사 위로 올라가면 나한도량 삼성암이 있는데 그곳이라도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감사하게 잘 보았네요.....^^*...사진이 크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좋은 시간 되시고요..... 밤 산사 음악회에 가시려면 두꺼운 점퍼라도 입어야겠네요....낮에도 싸늘하던데요 .....
^^*석왕사 중창 30주년개산대제 산사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도착하니 시작한지 좀 된것 같습니다 남궁옥분님이 열창하고 있더라구여~^^ 법당에 들러 삼배하고 음악회 감상 잘하고왔습니다 안치환님의 열창에 매료되고 말씀을 넘 예쁘게 하시니...삼성암 함께가여~^^숄 하나들고가니 무릎도 덮었다 등에 두르기도하고 춥지않았네여~ 좋은 밤 행복하세여~^^*()
등나무님 소원 성취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
사찰 나들이 하고 오셨네요....청도 운문사...서울서는 멀어서 소문으로만 듣던 사찰인데 여기서는 그리 멀지 않은듯하여 한번 가볼려고 벼르고 있습니다...일요일에 나섰다가 사찰까지 못가고 석남사와 얼름골,운문댐...여기저기 관광차원에서 그치고...ㅎㅎ조기 위의 처진 큰 소나무 봄이면 막걸리를 영양제로 준다는데 그 양이 한섬이 넘는 엄청난 양이라구 ....직지사 단풍터널이 너무 고운데 사진엔 아직은 이른듯 싶지요~미리 공부 잘하고 운문사 가겠네요...감사~~^^*
^^* 네!~ 막걸리를 드는 소나무입니다.. 푸른 소나무 정말 건강하더라구여~ 정말 복이 많으신 나미님이십니다.. 가까운곳에 좋은곳을 두루 여행할수 있다는것이.. 직지사 절정일때는 정말 굉장하겠어여~멀리서도 이리 넷상으로 뵙고 정말 세상 좋네여~ㅎㅎ 암튼 건강하시고 그곳 소식좀 올려 주옵소서!~ ^^*()
^^* 좋았겠당 ~~~~~~~ 사진 좀 올려봐요~~~~시간도 많은디 .....
넙죽한 얼굴 가운데 놓고 찍은 독사진이 주로 많아서 올릴것이 빌루 없구먼요...^ㅎ^
나미님과 언젠가 산에서 만나서 담았던 사진 있네여~ 동글납작하니 이쁜얼굴인데 뭘그러시는지여~ 함께 올려봐여~ ㅎㅎ제얼굴은심술이 가득해보여여 님께서준 인절미를 한입물고 담아서인지 ㅎㅎ 올려볼까여??ㅎㅎ 계양산에는 단풍이 좀씩 들고있네여~ 앞집여인이 찰떡 직접 만든것 싸오고 복분자, 맥주 좀씩 들고왔어여~ 야채사러 농산물에 다녀와야겠어여~ 다녀가신 분들 오후도 좋은시간들 만드시구여~^^*()
ㅎㅎㅎ심술이 가득....별말씀을....앞집여인 옆집여인들 여기 용주사에서두 많이 알려진 얼굴없는 친근한 여인들 이십니다...ㅎㅎ마음 통하는 좋은 이웃친구분들 부럽기도 합니다...어쩜그리 쿵~짝이 잘 맞으시는지....딱 한분 제 이웃친구 혜향님은 제약이 많은 친구네요...그래서 혜향님 콜~하면 웬만하면 다른일 치우고 만나려 하지요...^^*
두 분 찍은 사진을 얼핏 봤는데.....올렸다간 거둬가셨네요....이쁘게 나왔던데요..... 사진도 세월을 말해 주네요....... 등나무님이 앳뗘 보였는데요.....
덕분에 편안하게 잘 봤습니다. / 저도 오늘 서산의 도비산 자락에 위치한 부석사와 개심사를 다녀 왔습니다. 부석사는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와 쌍둥이 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소개 해 주시더라구여. 전해 오는 의상대사와 선묘낭자 이야기도 똑 같다고요. / 개심사는 전에도 다녀왔던 사찰인데 도비산 부석사는 처음이었습니다만, 아늑하고 정감이 가는 사찰이었습니다. / 안양루 옆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넓은 들판과 바다가 가슴을 활짝 열어주었답니다. ()()
명사찰을 순례하고오셧습니다.. 부석사와는 아직 연이 닿지 않았습니다..함 다녀와야겠습니다..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고운밤 편안하십시오..()
부석사... 다녀온 절이지요... ... .......어제도 오늘도... 시원하게 큰 사진 감사히 보고 갑니다... ... ... ... ^^ (())....
단풍이 곱게 물들때 함 다녀와야겠습니다 소백 산행도 하고.. 다녀가심 감사드려여^^*()
등나무님 덕분에 운문사에서 사리암갔던날이 생각납니다..아울러 고운님들의 애기거리로 즐겁습니다..건강하십시요 ()
다녀오셨군여~ 산새도 수려하고 먼산을 바라보며 멀리도왔구나!~ 이곳에서 워낙 먼곳인데다 차에서내려 하늘에는 별들이 촘촘히 칠흙같은 어둠이니 첩첩산중으로 알고있나이다 ㅎㅎ 네! 수다로 시끄럽게 받아들이지 않고 좋게 봐주니 감사할뿐입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성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