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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5월 10일에 결혼한 신부, 이제는 아줌마랍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줌마라고 놀려도 아직은 애가 없으니 아니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는 있지만 어디 가서 누가 아가씨~ 라고 부르면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는지 ㅋㅋ점점 영락없는 아줌마가 되어 가려나봐요
우리 커플은 제가 대학 새내기가 되던 해에 만남을 시작했어요
그때가 01년도니깐 횟수로 어언 9년만에 결혼에 골인한거네요
아래 사진은 08년도 10월 21일 제 생일날 프로포즈 받았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
겉은 순해보이지만 속은 여우인 저와, 제 앞에선 평소에 순한 양이지만 제가 땡깡부리거나 할때
화가나면 무서운 호랑이처럼 변하는 우리 신랑...
제가 꼬랑지를 내리며 씩~ 웃으면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하고 서로 같이 웃으며언제 타퉜냐는 듯 깔깔대버리고 말아요~ㅋㅋ
친구들은 저희를 보고 천생연분이라 하는데 정말 하늘에 감사한 일인것 같아요^^
저희는 현재 주말 부부에요
남편은 부산에 저는 통영에 있은지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니 연애부터 결혼준비, 그리고 결혼생활에 이르기까지 전부 주말커플, 주말부부로 하고 있네요
1. 상견례 및 결혼날짜잡기
본격적인 결혼 준비의 시작은 뭐니뭐니해도 상견례에요
저는 결혼하기 3년전부터 남친의 집에 자연스레 드나들면서 이미 거의 반 식구화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여자인 저희 집에선 절 시집보내기를 원치 않았답니다. 제 위로 언니가 아직 시집을 안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엄마 아빠 전부 반대를 마니 하셨는데 어느날 남친이 무작정 저희 집에 쳐들어 왔어요 ㅋ
그런데 집에 들어와 인사하려는 걸 매정하게도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고,, 그래서 제가 울면서 남친이랑 같이 뛰쳐 나갔죠
엄마한텐 좀 미안했지만 좀 강한게 필요했거든요 ㅋ
그날 저녁에 엄마가 날 앉혀놓고 내년 설쯤에는 인사를 받아주마 라고 하셨고 그 직후 남친이 정식으로 저희집에 인사를 오게 되었죠
아..참고로 저희 아빤 술을 즐기세요~ 첫날 인사왔을때 매우 어색했으나 술의 도움 으로 분위기가 매우 부드러워졌다 할까요 ㅋ
술을 평소 반병정도 밖에 마시지 못하는 남친은 술 매니아 이신 아빠의 장단에 맞춰드리기 위해
그날 본인 주량의 한병정도나 초과해버리고 말았죠 ㅋ
얼굴은 완전 불타듯 빨개지고 땀을 뻘뻘흘리고 ㅋ 그래도 용케도 정신줄은 놓치 않더군요 ㅋ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희 부모님도 살짝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제가 술 이야기를 꺼낸 건 상견례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부산 연산동에 있는 아키야마 초밥집에서 상견례를 했어요~
상견례 날짜는 08년 10월 4일.. 날짜는 여자인 저희 집에서 임의로 잡았구요
장소는 남친이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 찾아냈답니다.
고른 기준은 양가부모님 집이 있는 동래, 사직동 근처의 젤 가까운 곳,
또한 양가 부모님 모두 고기보단 회를 좋아하시는 터라 일식집을 잡았구요,
일식집 중에서도 의자테이블이 아닌 일식형 좌식테이블에 조용한 곳을 찾느라
남친이 고생을 마니 한 모양이더라구요
사전방문까지 거친 후 저녁7시로 예약을 했어요
택시를 타고 6시 55분경에 맞춰서 도착을 했는데 이미 남친과 시부모님이 와 계셨어요
가운데 양가 아버님들, 오른쪽엔 어머님들, 왼쪽엔 남친과 저 ,,이렇게 마주앉았답니다.
사실 상견례 가기 전까지 저희 부모님은 남친쪽 부모님을 만나뵙고 만약 맘에 들지 않는다 하면
상견례를 했어도 결혼은 반대할수도 있다라고 으름장을 놓고 간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첨에는 양가 서로 좀 어색하다가 그 분위기를 풀어준게 먼지 아세요?
바로 술이었답니다.ㅎㅎㅎ
저희 아버지랑 시아버님이랑 술 좋아하시는 코드가 딱 들어맞는거 있죠^^
주방장 특선으로 금술이 나왔는데 그거 한병 하심서 분위기가 너무 화기애애해졌어요 ㅋ
그래서 금술을 한병 비운후 양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소주가 2병 추가로 들어왔고
그걸 드시면서 결혼은 당연한 듯 자연스레 성사되었어요^^
술때문에 허락이 된 것처럼 그렇게 제가 썼는데... 꼭 그런건 아니라고 믿고싶지만... 정말 술의 도움이 컸던것 같아요 ㅋㅋㅋ
적당한 술은 긴장을 풀어주어 속내를 털어놓고 싶게 만들어주니까요^^
2시간에 걸친 상견례가 끝나갈 분위기가 되자(후식으로 나온 커피, 식혜를 거의 다 마셔갈 때쯤이 그 타이밍이에요^^)
요건 신행싸에서 보내준 체크리스트 책자에서 배운거랍니다.ㅎㅎㅎ
남친이 조용히 나가 계산을 하고 오네요
남친이 계산을 마치고 들어오니 자연스레 그럼 이제 나가실까요? 이런 말이 나왔어요
글고 택시를 타고 온 저희쪽과는 달리 남친 차를 타고 온 시부모님쪽은 센스있으시게도 남친보고 저희 부모님을 집에 모셔드리고 오라고
말씀해 주시네요. 그때 시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면서도 감사했어요
저희 부모님을 대접해 주시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너무 감사하게도 말이에요
그렇게 결혼허락을 받을 수 있었고 날짜는 추후에 시댁에서 잡아서 통보해주시기로 했답니다.
2. 웨딩드레스 고르기
드레스는 결혼식 몇 주전에 선택하게 되요
7벌 정도 입을수 있게 해 주었는데 드레스 고르던 그날의 설렘을 아직 잊을 수가 없네요
드레스+메이컵+보석+헤어 등등 전부 제가 계약한 함사요웨딩에서 했답니다.
아래사진은 노메컵에 헤어 안하고 드레스 고르던 사진이라 좀 이상한데요 ㅋ 그냥 옷만 봐주세요
3. 웨딩홀 선택하기
☆ 비용 : 대관료 무료 / 뷔페금액 200만원(신부측만)
저희가 선택한 곳은 연산동 해암웨딩홀 이에요
일단 시댁에서는 진구쪽으로 잡기를 원하셨지만 저희 어머니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연산동에 잡게 되었어요
이부분에선 사실 시댁에서 양보를 마니 해주셨답니다..^^
연산동에는 해암, 코리아나, 목화예식장 등 몇군데 예식장이 있어서 그 중에서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예식장 선정에 있어 중요하다고 느낀 몇가지를 말씀드릴께요
패키지 여부에요. 요즘은 리허설촬영까지 전부 패키지로 해야하는 웨딩홀이 많은데 장단점이 있겠지만, 웨딩홀과 리허설촬영이 전부 제 맘에 쏙드는 곳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패키지가 아닌 예식만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어요
부페식의 맛과 가격이에요. 사실 가격은 대동소이하지만 예식을 보러온 지인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대접하는 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미리 먹어보고 고를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뷔페식의 질로 예식홀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답니다.
대관료 감면 여부에요. 제가 선택한 곳은 뷔페를 150식 이상 먹었을시 100만원 상당의 대관료가 면제되는 곳이었답니다. 다소 호화로운 곳을 제외하면 면제되는 곳이 많지만 아닌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세요^^
주차장 편의문제랍니다. 본식당일날 결혼식을 보러온 지인들은 그야말로 주차전쟁을 치르게 되요. 이왕이면 주차장시설이 넓고 편리해야되겠죠?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많이 보세요.
신행싸 카페도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네이버 등을 통해 서울이면 서울, 부산이면 부산, 해당지역에 업체를 검색한 후 사진을 다 찾아보심 원하는 컨셉을 찾을 수 있어요. 귀여운컨셉, 엘레강스한 컨셉, 역동적인 컨셉 등 원하시는 걸 찾으세요
위와 같은 점에 의거해서 선정한 결과,
목화는 리허설촬영까지 패키지로 해야 한다고 해서 포기했구요,
코리아나랑 해암이랑 선택하는 순간까지 절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죠~
부페식이랑 웨딩홀 분위기랑 매우 비슷해서 고민하다가 결정적으로 해암에 직원이 더 친절하길래 그쪽으로 좀 기울었던 것 같아요^^
해암은 일단 부페가격이 가장 저렴했구요, 식사장소가 다른 곳보다 공간적으로 넓더라구요, 음식을 뜨고 자리로 오는곳까지 동선도 편리한 듯 했답니다.
4. 웨딩촬영하기
☆ 비용 : 140만원(야외촬영 포함)
저에게 웨딩촬영은 본식과 함께 정말 중요했어요
모든 신부들이 그렇지만 웨딩앨범 일생에 단 한번 찍는 건데 맘에 드는 곳에서 이쁘게 찍어 간직하고 싶잖아요~
11월중순까지 한달여에 걸쳐 예식장을 선택한 후 부터 저희는 웨딩촬영업체 고르기를 시작했어요
일단 인터넷을 통해 어느 업체사진이 이쁜지 제가 한 2주정도에 걸쳐 매일 그것만 찾아봤던 것 같아요
2주간의 신의 검색질을 통해 7~8군데 정도 맘에 드는 컨셉을 가진 업체를 선택한 후 발품을 팔러다녔죠
온천장, 진구, 서면근처, 심지어 해운대, 광안리까지 ㅎㅎㅎ
그치만 예산이 넉넉치 않았던 저희로서는 맘에 들면 다소 비싸고,
사진은 이뻤던 것 같은데 막상 방문해보니 스튜디오가 허접하고,
계속 제 맘에 들지 않아 남친이 많이 힘들어했답니다. 그래도 끝까지 화내지 않고 선택까지 기다려준 신랑에게 넘 고맙네요^^*
그렇게 선택할 곳이 없어 절망에 빠져있던 중~ ㅋ 방향을 바꿔 웨딩박람회 라는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누리엔 박람회, 벡스코 박람회 등등 박람회란 박람회를 다 찾아다니다가 결국 부산대 근처 박람회에 참여를 했죠.
결국 부산대 근처 박람회장소였던 그곳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일단 촬영 스튜디오가 정말 크고 예뻤어요.
관계자 말에 의하면ㅋㅋ 부산에서 가장 큰 실내 스튜디오라고 하더군요. (이름은 함사요웨딩이구요)
첨에 스튜디오를 직접보고 단번에 이거다!!!라며 방방뛰고 소리를 지르며 좋아할 정도였으니 ㅋㅋㅋ
암튼 스튜디오 고르느라 한달가까이 소요했던 것 같아요^^
촬영은 예식 한달전인 4월초에 진행했어요~
평소 벚꽃을 젤 좋아하는 제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벚꽃이 가장 흐드러지게 피는 시기를 선택했구요
벚꽃잎이 지천에 깔린 야외촬영지를 보면서 다들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답니다.
저희는 부산대학교 c.c 거든요^^ 그래서 우리를 맺어준 부산대학교 캠퍼스 안을 야외촬영지로 선택했구요
월요일 오후였는데도 생각보다 학생들도 거의 없어 조용한 가운데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촬영시 제 친구 2명정도가 도우미로 와 주었구요.
촬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일반으로 잡아놓았는데
신랑신부 같이 9시까지 오라고 하더라구요. 젤 첨 화장하는데 1시간 가까이 소요되었는데 드레스를 갈아입을 때마다
머리와 화장을 고치느라 총 7벌 갈아입었는데 그때마다 20~30분씩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여자만 그렇지 남자는 1분이면 끝나구요^^
촬영장 가기전 아침에 던킨도너츠와 커피, 음료수 정도만 사서 갔는데
중간중간에 기다리는 친구들이랑 신랑은 입이 심심한지 야금야금 도너츠를 먹더라구요^^
껌이나 초콜릿, 귤 같이 자그마하게 입에 넣을 수 있는 것들 좀 챙겨가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배도 고프지 않고 왠지 입에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아 촬영이 끝나는 5시경까지 아무것도 안먹고 물만 마셨구요,
끝나고 다같이 보쌈집에 가서 1.5인분 정도 먹어치웠답니다. ㅋ
5. 셀프와인 만들기
☆ 비용 : 60만원
셀프와인이란 걸 알게된 건 웨딩박람회를 통해서였어요
와인을 제조하여 발효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월 3일에 제조를 하여 4월 30일에 받게 되었구요.
직접 와인을 만드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가
담당 직원께서 우리 커플의 와인제조 장면을 열씸히 찍어준 덕분에 이쁜 사진도 많이 남길 수 있어 넘 좋았답니다.
와인발효에 필요한 효소부터 발효완료 후부터 발효를 억제시키는 성분, 캬라멜 색의 아이스와인의 원액 등을 넣고
열심히 저어서 만들었답니다.!!
셀프와인의 대박장점은 2가지가 있어요.
와인병에 웨딩사진 등 원하는 커플사진을 선택해서 라벨지로 붙일 수 있구요
신행 선물 대신 직접 만들 이 와인을 선택함으로써 의미도 있고 신행선물을 고르는 노고에서 완전 벗어날 수 있어요 ㅋㅋ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니 신행 길에 선물 고르느라 고생을 마니 했다는데요, 저희는 전혀 그런 고민 없이
셀프와인으로 대체할 수 있었답니다. 받는 사람들도 신기해하고 와인맛도 꽤 좋았으니깐 일석 3조쯤은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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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예단이불 사기
☆ 비용 : 150만원(롯데백화점 자미온)
예단.. 요거요거 정말 고르기 힘들었어요
예단 고를 때 엄마랑 저랑 백화점 및 시장을 몇 번씩 갔는지 몰라요
부산에서 유명한 진시장 상가에 가서 몇 바퀴를 돌았는데 시장 내 이불점이 넘 많아서 고르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롯데백화점에 갔다가 현대백화점에 갔다가 다시 시장에 갔다가... 요거 고르다가 엄마는 몸살이 날 정도였어요
예단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시장은 대체적으로 5~60만원부터 시작해서 100만원대까지, 백화점은 보통 100만원 이상부터 시작해요.
봄시즌이라 이불의 종류가 많았는데 백화점에서 세일하던 물품들은 75만원선에서 파는 것도 있었는데
예단이불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세일품목을 사기가 꺼려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150만원짜리 자미온 이불을 사게 되었답니다.
보통 이불은 자미온, 박흥근 등에서 많이 산다고 하던데 확실히 가격이 비쌌어요
예단이불은 결혼식 직전에 시댁으로 가져갔어요~ 원래는 여자집에 남자형제가 들고 예비신부랑 같이 간다고 하던데
저흰 형식에 구애받지 않으려고 그냥 남친을 불러서 이불을 싸들고 갔어요~^^
예단이불을 보낼때는 편지도 써서 같이 가져갔죠.
편지에 무슨 내용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
네이버 개인블로그에 예단편지 로 검색하면 편지내용과 편지포장하는 법 등이 많이 나온답니다^^
편지는 직접 써서 가져가야 하는데 제가 글씨가 워낙 못나서 워드를 쳐서 프린트를 했어요. 엄마가 보시더니 그러면 안될 것 같다고 살짝 뭐라하시던데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이불이 이뻐서 좋아하신 것 같기도 하구요 ^^
7. 예단비 보내기
☆ 비용 : 500만원
예단이불을 고르느라 몸살이 났던게 저희 엄마였다면,
예단비 때문에 전 심적인 몸살을 앓았어요~ 신랑이랑 한번 크게 다퉜거든요
워낙 잘 싸우지 않는 커플이라 결혼 준비하면서도 큰 소리 한번 난적이 없었는데
예단비 이야기 하다가 신랑에 저에게 소리지르고 저도 엉엉 울고 난리가 났었죠
저희뿐만이 아니라 예단비 금액을 선택하는 문제는 결혼하려는 모든 커플의 가장 큰 장애물인 것 같아요.
보통 1000만원을 보내면 500이 돌아오고, 500을 보내면 2~300을 보내더라구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언니들을 보니 1000만원 정도 보내서 반정도 돌려받는 것 같더라구요
전 자금이 넉넉지 않아 500을 보내기로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200을 주겠다면서 미리 귀뜸을 해주시는거여요
저희 엄만 그전에 300받았음 좋겠다고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전 난리가 난거죠 어떻햐냐고
결국 남친이랑 저랑 같이 비상금으로 모아놓은 150만원 중에서 급히 100만원을 인출하여
몰래 300만원을 만들어서 드렸는데
백만원..적다면 적은 금액인데 당시 결혼준비에 돈이 많이 쪼들리던 저희로써는 비상금의 거의 3분의 2를 쓴다는게
꽤나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런 결정을 하는 과정중에 서로 오해가 생겨 크게 싸웠던 것이구요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 그때는 서로 자존심 세운다고 싸웠던 것 같아요
예단준비하느라 생각하면 정말 결혼준비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힘들었지만
그 시기만 잘 넘어가면 별 것도 아니니 혹시라도 지금 예단땜에 고민하시는 예비 신부님들 힘내세요^^*
8. 예물, 예복사기
☆ 비용 : 예물 100만원, 예복 150만원, 한복 150만원(신부측만)
저는 신랑에게 신행티켓을 끊은 후 면세점을 이용해서 아르마니 시계를 사주었구요
다른건 필요없다고 하여 금반지 하나만 해줬어요. 다이아는 넣지 않았구요
총 백마넌정도 쓴것 같아요
제 예물은 시어머니와 신랑, 저 이렇게 셋이 자유시장쪽 귀금속 상가거리로 갔어요
목걸이랑, 귀걸이, 반지, 팔찌 세트로 샀는데 작은 다이아 하나 박았더니 총 300만원정도는 든것 같더라구요.
당시 신랑이 금목걸이를 항상 차고 다녔는데 그걸 팔아서 300만원 받은 것에서 백마넌쯤 더 보태서 샀는데
신랑볼때마다 미안하면서도 넘 웃겼어요^^
나이들면 할 거라고 아직 한번도 이 예물들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덤으로 같이 산 얇은 금가락지 세트 2개는 매일 끼고 다녀요^^
예복으로는 롯데백화점에 가서 신랑 양복, 와이셔츠, 넥타이, 구두 이렇게 사고
전 시어머니가 백만원을 주셔서 신발이랑 원피스 세트만 샀는데 옷이 세일해도 60만원이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비싸게 샀다 싶어요~ 불편해서 잘 입지도 못하거든요
차라리 2~30만원대로 2~3벌 사는게 나았겠다 싶기도 한데 당시에는 한번 사보는 예복인데 좋은 걸 안사면
왠지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경험자로서 말하자면 예복은 그렇게 비싼걸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로써는 그것이 큰 금액이었거든요~
9. 집구하기/ 가구사기
☆ 비용 : 집(가격은 생략할께여^^), 가구 400만원
3월중순경부터 시부모님께서 집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하셨는데요, 맘에 드는 집을 구하기까지 한달 정도 고생하셨어요~
집을 계약한 후 도배하고 맞춤싱크에 붙박이장까지... 준비하는데 양가 부모님께서 넘 고생을 하셨답니다.
시부모님은 없는 살림이지만 그래도 아파트에서 시작하게 해주신다고 대출까지 받으시구요,
저희 아빠는 지금 집에 있는 모든 가구를 직접 만들어주셨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독립을 했지만 사랑하는 부모님의 그늘 밑에서 행복하게 결혼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집에 가구들을 보면 아빠가 땀 흘리시며 가구를 만드셨을 모습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요
그 덕분에 전 가구구입비는 일절 들지 않았구요
대신 지펠냉장고(150만원대), 파브티비(40인치, 120만원대), 밥솥(쿠쿠, 15만원대), 세탁기(대우 통돌이, 30만원대), 침대(백만원대) 등등 이렇게 크게는 400만원돈이 들었지만 이거외에도 그릇이며 자잘하게 들어가는 돈이 몇백만원정도 였던 것 같아요.
10. 정리 & tip
☆ 토탈금액 :2500만원
신행은 따로 정리하려고 비용에 포함이 안되어 있는데 신행비용 4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2500만원 가까이 든 것 같아요
나름대로 저렴하게 하려고 작은 물품 하나 살때도 이것 저것 꼼꼼히 따져보고 했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들었네요
결혼준비 할 때에는 서로 양보하는게 젤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의견충돌이 일어나는게 보통 예단비, 혼수 등인데 특히 예단같은 경우는 신랑, 신부의 의견보다 양가 어머님들의 주장이 중요한지라 신랑, 신부 둘만의 입장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런 문제들 때문에 서로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에는 신랑이 신부를, 신부가 신랑을 다독여주고 양가 어머니들의 의견을 중간에서 잘 조율하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결혼식 기준으로 모아놓은 돈이 2000만원 정도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신혼여행 비행기티켓이라던지(200만원 상당), 소소한 가전제품 들은 카드할부로 구입하여 결혼식 이후 살면서 조금씩 갚았구요, 그래서 지난 3~4개월 동안은 저금도 전혀 하지 못하고 조금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떻게든 다 갚아지더라구요^^ 지금은 빚을 완전 다 청산하고 조금씩이나마 저금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결혼자금이 너무 부족하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없으면 없는대로 다 살아진답니다. 살면서 하나씩 구입하는 기쁨이 더 큰 것 같아요
각 백화점에서 시행하는 웨딩마일리지제도 다들 가입하셨나요 전 마일리지 적림결과 결혼식 이후 15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얻었답니다.^^ 왠지 공짜로 받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마일리지 때문에 일부러 필요없는 물품을 구입하는 일만 없다면 매우 좋은 제도인 것 같아요^^
이건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