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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박물관-6만 년 전의 지구 방문 1
샤르별의 우주타운엔 일시에 백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우주광장이 건설되어 있었다. 우주광장 시설은 우주타운의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재질의 거대한 지붕으로 덮여 있고 바닥은 인공땅이라고 하는 다각형의 판넬들이 퍼즐처럼 조립되어 있었다.
우주광장은 내부에 기둥이 세워져 있지 않은 거대한 공간의 돔으로 만들어져 있고 운동장보다 더 큰 무대와 백만의 관중이 일시에 착석 가능한 부양좌석들이 입체식으로 정렬되어 있었다. 부양좌석이란 공중으로 떠다니는 좌석이었다.
백만의 관중들이 입장할 수 있는 우주광장은 백만광장이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주광장에서는 수시로 신선놀음의 축제가 열리고 축제 때마다 등장하는 춤과 노래와 신선주의 잔치는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벅찬감동의 현상이 아닐 수 없었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즐기기 위해 세상을 찾아온 영혼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샤르별의 존재들이 스스로를 신선이라 부르며 매사에 신선놀음 위주의 즐거운 삶을 목표로 행동하고 있지만, 그처럼 철저하고 의도적으로 즐거운 삶을 기획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즐겁지 않은 삶은 죄악이다!
이 말은 샤르별의 신선들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구호였다. 즉 샤르별에서는 도둑질하고 거짓말하고 남에게 행패를 부리는 일들이 죄악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에 있어 즐겁지 않게 사는 모습을 가장 큰 죄악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즐거운 삶은 남에게 죄를 짓고 살아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죄악은 불행한 자들이 저지르는 전유물일 것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면서 남에게 거짓말할 이유도 없고 남의 것을 도둑질할 이유도 없고 이런저런 사회악을 저지를 명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가장 선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두 즐겁게 살도록 가르치고 독려하는 일보다 급선무는 없을 것이다.
샤르별의 존재들이 즐겁게 살지 않는 삶을 죄악이라고 규정하는 이치는 진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가끔씩 우주타운의 우주광장 축제에 참석하며 우주에서 펼쳐지는 신선놀음의 극치를 경험하곤 했다. 지구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매머드 축제인 우주광장 축제에 참가하는 일은 어려운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다. 땅에서 우주까지 찾아가는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축제에 참여한다고 해서 관람료가 필요하지도 않은 그 우주의 축제는 샤르별의 존재들에게 맘껏 개방되어 있고 누구나 원하면 참여가 가능했다.
샤르별 지상의 푸스효시 바다에 떠 있는 인공섬의 우주항공장에 도착하면 언제나 우주타운으로 떠나는 우주여행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시에 1만 2천 명을 실을 수 있는 우주여행선이 우주타운의 우주광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불과 눈깜짝할 사이였다. 탑승을 준비하고 하선하는 과정과 절차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지상에서 탑승을 준비하고 우주타운에서 하선할 때 시간, 그리고 여러 가지 준비와 대기시간 등의 관계로 우주선 1대가 하루 스무 번 정도 우주타운을 왕래했다.
지상의 우주항공장에서 우주타운을 왕복하는 우주선은 1,500여 대였고 그중에 우주광장의 축제를 목적으로 운행하는 초대형 우주선은 100여 대 배정되어 있었다. 그만큼 우주광장 축제는 우주타운에서 자주 열리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1만 2천 명을 탑승시키는 우주선 100여 대가 하루에 실어 나르는 우주광장 축제객은 백만에 달했다. 백만의 축제객들이 우주선에 실려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우주광장 축제에 참여하는 샤르별의 신선들을 바라볼 때 잘 훈련된 우주제국의 군사들이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나는 여가가 있을 때 가끔씩 우주광장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푸스효시 항공장에서 우주광장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몸을 싣곤 했다.
처음에는 샤르비네를 대동하고 우주광장 축제에 참여하곤 했지만 나중에는 혼자서 움직일 때가 많았다. 샤르비네와 떨어져서 혼자 우주여행을 떠나더라도 주변에는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 친구라고 해서 반드시 오래 사귀고 우정을 쌓아 온 사이가 아니라 아무 장소에서나 만난 신선과 선녀들이라도 금세 허물없이 친해지면서 친구가 되어 지곤 했다.
우주항공장 대기실에 도착하면 우주여행을 준비하는 많은 신선과 선녀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북적거리고 있었고, 휴게실에서 서비스하는 규시아 향료수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화제들을 꺼내 놓으며 탑승시간까지 무료함을 달래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도 항상 우주항공장 대기실에 도착하면 외톨이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법이 없었고 누군가의 여행객들과 합류해서 이야기꽃에 끼어들곤 했다. 특별하게 아는 사이가 아니라도 맘에 드는 아무 여행객들의 틈에 끼어들면 금세 친해지면서 허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우주항공장이 건설되어 있는 푸스효시 인공섬의 크기는 420만m²에 이르고 수백 층 높이의 우주양식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이 우주항공장이었다. 높은 건물의 공간은 대부분 우주여행객들의 대기실과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건물들이 늘어서 있지 않은 광장에는 우주타운을 오가는 우주선의 행렬이 잠자리 떼를 방불케 할 만큼 많은 숫자가 정박되어 있기도 하고 소리도 없이 하늘과 땅으로 오르내렸다.
일시에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을 탑승시킬 수 있는 거대한 선체의 우주선이 추진체나 활주로도 없이 잠자리처럼 사뿐하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이나 땅으로 내려앉는 모습은 설명할 수 없을 만큼의 경이로운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우주항공장에는 항상 수백만의 우주여행객들이 북적거렸다.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대기하는 여행객과 여행을 다녀와서 자기를 실어다 줄 자가용 하늘자동차를 기다리는 귀환객들로 불야성을 이루며 신선들로 붐비는 장소가 우주항공장의 모습이기도 했다.
아무튼 샤르별에서 가장 많은 신선들이 붐비는 장소가 우주항공장이었다. 수백만에 달하는 신선들이 붐비고 있었고 1,500여 대에 달하는 우주선이 쉴 틈도 없이 하늘과 땅으로 오르내리는 우주항공장이었지만 그 조용하고 일사불란한 질서의 모습은 선경세상이 아니면 구경할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을 우주항공장까지 실어 나르는 신선들의 자가용 하늘자동차의 행렬은 더욱 볼만한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등등 갖가지의 색상과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 하늘자동차 춘우셔시가 소리도 없이 여행객을 싣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잠자리처럼 조용하게 우주항공장에 착륙하는 모습들은 또 하나 새로운 진풍경의 볼거리였다.
샤르별 신선들은 누구나 하늘자동차 춘우셔시를 자가용으로 소유하고 있었고, 그래서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해 우주항공장을 찾아올 때는 자가용 하늘자동차를 타고 도착했다. 하늘자동차는 주인을 우주항공장에 실어다 주고 다시 혼자서 무인조종으로 자신의 격납고를 향해 돌아갔다. 그리고 주인이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무선통신으로 호출하면 즉시 빛의 속도로 찾아와 주인을 싣고 원하는 장소로 이동했다.
춘우셔시 하늘자동차는 무인조종으로 하늘을 날아다니고 주인과의 무선통신 소통이 가능해서 주인이 어떤 장소에서 호출을 하더라도 즉시 초광속으로 날아와 원하는 장소로 태워다 주곤 했다.
곧 춘우셔시 하늘자동차는 샤르별 신선들의 발이기도 했고 날개이기도 했다.
나에게도 자가용으로 배정된 춘우셔시 하늘자동차가 있었고, 어디를 여행하든 춘우셔시 하늘자동차가 스스로 안내자 역할까지 하면서 나를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켜 주었다. 그래서 아무리 처음 가는 장소라도 길을 몰라 헤매거나 곤란을 겪을 일은 없었다. 하늘자동차는 이미 입력된 항로와 정보를 통해서 샤르별의 어떤 위치나 오지라도 빛의 속도로 이동해서 태워다 주는 재주가 있었다.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해 푸스효시 바다의 우주항공장을 찾아가려면 내 스스로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어느 방향인지 대충은 알고 있지만 정확한 위치나 장소를 파악하고 있지는 못했다. 그러나 하늘자동차는 이미 입력된 정보를 활용해서 빛의 속도로 정확한 항로와 위치를 찾아나를 태워다 우주항공장에 바래다주었다. 그리고 하늘자동차는 스스로 운행해서 본래의 격납고로 돌아갔다.
이 날도 내가 우주광장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하늘자동차를 타고 우주항공장에 도착했을 때 구름 떼 같은 신선들이 붐비는 장면은 여전했다.
여행객 대기실에 들르니 여기저기 편안한 의자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여행객들이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많이 눈에 띄었고, 나는 맘에 드는 한 무리의 여행객 틈에 끼어들며 이야기에 동참했다.
낯선 불청객이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열중하는 틈에 끼어들었지만 아무도 당황하거나 하던 이야기를 중단하지는 않았고 나도 자연스럽게 그들과 말을 섞으며 화젯거리를 주고받았다.
우리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여행객의 무리는 나를 포함해서 열두 명이었다. 먼저 온 열한 명의 앞에는 향기로운 규시아 잔이 놓여 있고 내가 착석하자 어느 틈에 서비스를 담당하는 봉사직원이 규시아 잔을 들고와 내 앞에도 한 잔 따라 주며 마시라고 권했다.
향기로운 규시아 향료수를 한 모금 삼키니 화한 기운이 몸 속으로 스며들며 기분을 북돋아 주었다.
규시아를 한잔하고 내 입에서 이런저런 말이 흘러나오자 열한 명의 이목이 모두 내게 집중되었다. 스스로 지구에서 찾아왔단 여행담도 들려주고 우주를 여행하면서 겪었던 이야기, 다차원의 세상을 방문하면서 겪었던 이야기 등등을 들려주자 모두들 호기심어린 눈초리로 내 입을 주목했다.
무심코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어느 한 명이 내게 이렇게 말을 걸었다. 젊고 잘생긴 신선이었다.
"금방 신선의 이름을 샤르앙이라고 했지요?"
“네, 방금 소개드린 것처럼 제 이름은 샤르앙입니다."
"그렇다면 저와는 구면인 것 같은데...."
"저에게는 전혀 낯선 분인데...
신선의 이름이 무엇인지요?"
“제 이름은 스미비라고 하지만 샤르앙 신선이 제 이름을 기억하고 있진 않을거요."
"네, 저는 스미비란 신선의 이름을 처음 듣고 있습니다."
"물론 샤르앙 신선이 제 이름에 대해 낯설어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해합니다. 저는 샤르비네와 동문수학하고 있는 친굽니다. 그래서 샤르비네로부터 샤르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샤르비네와 둘이 일심동체의 언약을 맺은 사이란 사실도 알고 있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샤르앙 신선에 대해 듣던 이야기라 제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입니다.“
"아, 그렇군요. 아무튼 제 이름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지구에서는 제 이름이 하리인데 샤르비네가 지어준 이름이 샤르앙입니다.”
“그러한 사실도 이미 샤르비네를 통해 들었던 내용입니다. 아무튼 샤르앙이 부럽습니다."
"저에게서 부러울 게 뭐 있겠습니까? 샤르별에 있을 때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많은 것을 누리고 풍족함을 얻지만 지구로 돌아가면 다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뱅이에 불과합니다. 이런 제 신세가 신선들께 부러움을 살 어떤 조건이 있겠습니까?"
"무슨 말씀을... 샤르앙은 우리들이 갖고 싶은 최고의 것을 이미 소유했다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듣던 중 더욱 이해가 난감한 말씀입니다. 제가 무엇을 소유했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샤르비네를 신선의 마음에 품지 않았습니까?"
“저희들은 일심동체의 사이이지 서로의 소유물은 아닙니다. 그 점을 스미비 신선께서 모르시진 않을 텐데요?"
"우리들 세상에서는 마음을 얻으면 다 얻은 거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샤르비네는 동문수학하는 우리 신선들이 너무나 그 마음을 얻기를 소망했습니다. 결국 그 차지는 샤르앙에게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물론 우리 신선들은 모두 샤르앙과 일심동체의 언약을 맺은 샤르비네를 축복하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그러한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샤르비네의 마음을 앗아간 샤르앙이 부러운 건 사실입니다. 항상 부럽게 생각하던 샤르앙을 직접 만나니 영광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말을 하고 스미비는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도 스미비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다.
드디어 우주타운으로 떠날 내 차례가 되어 호명되었다.
우주선에 오르니 1만 2천 석을 꽉 채운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주선은 20층 규모였고 층층마다 600명씩의 여행객들이 착석하고 있었다.
1만 2천 명의 여행객이 탑승을 완료하자 우주선은 스르르 움직이기 시작했고 산처럼 거대한 선체의 우주선은 새처럼 가볍게 하늘로 날아올라 눈깜짝할 사이의 짧은 시간에 25만km 상공의 우주타운 항공장에 도착했다.
우주타운 항공장에서 하선한 축제객들은 즉시 광속으로 운행하는 교통터널로 들어가 백만광장에 입장했다.
샤르별의 지상과 맞먹는 거대한 규모의 우주타운은 시설의 내부마다 다른 시설과 연결된 교통터널이 만들어져 있고 교통터널에 들어가면 원하는 시설로 이동시켜 주었다.
교통터널은 빛의 속도로 운행되기 때문에 아무리 먼 거리의 시설과 시설의 사이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 먼 거리의 우주타운 시설을 방문할 때는 교통터널이 아닌 우주차를 활용하기도 했다. 우주차는 우주타운의 공간에서 교통운송수단으로 운행하는 작은 규모의 하늘자동차인데 지상에서 운행되는 하늘자동차와는 성능과 기능이 달랐다.
우주광장에 도착했을 때 백만의 축제객은 모두 날개처럼 생긴 축제복을 입고 입장했으며, 보석과 같은 장식으로 수놓은 축제복에서 발산하는 알록달록한 빛들이 서로 어우러져 반짝거리는 모습들은 광장의 조명에 어우러지면서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우주광장에 입장했을 때 벌써 흥을 돋우는 음악은 장내에 울려 퍼지고 신선들의 어깨는 저절로 들썩거리고 있었다. 축제객 신선들의 손에는 모두 신선주 잔이 들려 있고 술잔에 담긴 신선주는 붉은색이 감도는 신명주였다.
신명주는 많이 마신다고 취하지는 않았고 몸 속에서 힘이 솟구치고 기분만 좋았다. 신명주의 향기도 일품이고 입 안에서 감도는 달콤함과 향기로움과 화한 기운이 신명의 기운으로 변해서 저절로 몸 속에 흥을 일으키는 작용을 했다.
신명주에는 신명의 기운이 응하는 파장이 발생하고 있었고, 몸 속에서 발생하는 영혼의 신명기운과 공명을 이루면서 우주처럼 크고 큰 마음을 만들어 신명나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고조시켜주었다.
축제객들은 신명주가 들어가자 기분이 고조되는 표정이었고 모두들 좌석에서 일어나 앞으로 한 발짝 나와서 옆에 서 있는 신선이나 선녀들과 서로 포옹을 하거나 손을 맞잡으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는 옆 좌석의 처음 보는 선녀와 손을 마주잡고 남들이 하는 것처럼 춤을 추었다. 춤을 추면서 포옹하기도 하고 빙빙 돌기도 하고 손뼉을 치기도 했다. 비교적 자유로운 몸짓의 춤이었고 마음에서 홍이 나오는대로 몸을 흔들면서 추는 춤이었다. 함께 춤을 추는 선녀의 나이는 알 수 없었고 다른 선녀들과 마찬가지로 늘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피부를 소유한 선녀였다.
그 선녀의 몸에서는 장미의 향기가 물씬거렸고 마주 바라보는 눈동자는 호수처럼 맑고 사슴의 눈처럼 컸다.
처음 보는 선녀와 춤을 추었지만 낯설거나 어색한 느낌은 없었다. 어차피 다른 신선이나 선녀들도 서로 낯선 사이들끼리 춤을 추고 포옹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신선과 선녀들은 서로 다정하게 포옹을 한 채로 춤을 추었다. 포옹을 한 채로 춤을 출 때는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다.
함께 춤을 추던 선녀가 내게 물었다.
"신선의 이름을 알고 싶어요. 제 이름은 셔초시라 하지요. 요정이란 의미의 이름이지요."
"셔초시 선녀님, 참 아름다운 이름이군요. 제 이름은 샤르앙이라 하지요."
"샤르앙이라... 높고 큰 이름이군요. 본래의 이름인가요?"
“제 일심동체가 지어준 이름이라오. 제가 태어난 고향은 지구이며 지구에서는 하리라고 이름을 불렀다오."
"지구에서 찾아온 손님이라구요?"
“그래요. 지구에서 왔어요. 샤르별에서 100억 광년 떨어진 우주 끝의 별에서 샤르별을 찾아온 이방인이랍니다."
"지구별은 우리 샤르별에서 잘 알려진 별나라 세상이지요. 그래서 낯설진 않아요. 그렇지만 그 먼 세상에서 샤르별을 방문한 이방인 손님과 이렇게 축제의 파트너가 될 줄은 상상을 못했어요. 샤르앙 신선을 만나서 영광으로 생각해요."
“저도 아름다운 선녀님과 파트너가 되어 축제를 즐길 수 있다니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 축제를 마칠 때까지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해요."
파트너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천천히 흐르던 음악은 다시 박자가 빨라지기 시작했고, 축제객들은 포옹했던 몸을 풀고 빠른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가 어디가 선경세상여기가 어디가 지상낙원 신선과 선녀들이 함께 모여 신선놀음 즐겁도다 신선놀음 즐겁도다
성인들이 세워 주신 거룩한 이 세상 오만 년이 다 지나도 그 은혜 변함없고 불로불사 빛의 나라 후손에게 물려주려 하늘에서 내려오신 큰 빛의 은총이여....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8 -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3
첫댓글 감사합니다
넙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
일심동체의 언약
제일 어려운것이 마음얻기라
돈으로 권력으로도 안되는 것이 마음얻기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