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8.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당내 민생경제 특별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표가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공직선거법 1심 유죄 선고 등 사법리스크 정국에서 민생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 온 ‘우상향’과 격차해소를 모두 아우르는 특위가 될 전망이다.
19일 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민생 경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특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격차해소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우상향’ 방안까지 다루는 특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관계자도 “민생 행보를 함께 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 정책과도 차별화하면서 ‘우상향’을 강조해왔다.
한 대표는 지난달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경제 정책을 보면 ‘있는 파이를 나누고 끝내 버리자’, 우상향을 포기하는 내용들”이라며 “파이를 키우는 성장을 이루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정치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직후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원전 등 에너지, 방산산업 등 대한민국의 우상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과제들을 제시하고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상승경제와 대한민국 우상향이 필수”라고 말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원래는 내년 1월을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민주당 이재명 유죄 선고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민생경제특위는 한 대표의 5번째 특위가 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격차해소특위를 시작으로 수도권비전특위, 호남동행특위, 사법파괴저지특위 등을 구성해 활동을 독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