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와 광고주가 찾는 사람은 바로 이 회의에 참석한 대학생 대표들 가운데 하나로 추정됩니다.
■ 학생운동 무력화 위한 무더기 연행 당시 함께 탈출
광고를 보면 두 사람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함께 겪었습니다.
"17시 30분경 우리 둘은 회의장으로 난입한 공수부대의 체포를 피해 23:50경까지 동 대학 교정 내 어느 건물(현재 수영장이 설치된) 지하보일러실 귀퉁이의 좁고 추운 공간에 갇혀 지독한 공포에 시달리다 5월 18일 0시 직전에 천운으로 탈출한 경험을 공유한 사이입니다"
두 사람은 어떤 연유로 이런 상황을 함께 맞닥뜨리게 됐을까요?
회의가 이어지던 5월 17일 오후 5시 30분 전후, 이화여대에는 군인들이 들이닥치며 대학생 대표들을 검거에 나섭니다. 토끼몰이식 체포 작전에 대학생 대표들 대다수는 연행되고 일부만 군인들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체포가 마무리되던 바로 그 날 밤 24시, 즉 18일 0시를 기해 전국에 비상계엄 확대가 선포됩니다. 그리고 광주에서는 18일부터 유혈 사태가 벌어지며 5.18민주화운동이 시작됩니다.
보일러실로 숨어든 뒤 10여 분 정도 지난 시각, 우리는 남녀 학생들이 같은 건물 안으로 쫓겨 들어오며 지르는 비명을 들었습니다. 곧이어 군홧발 소리와 박달나무 곤봉이 학생들과 벽과 교탁에 내리꽂히며 내는 괴성, 통곡과 신음에 계엄군들이 씩씩거리며 내지르는 엄청난 욕지거리들…. 5월의 여왕 장미가 만발하고 초록이 싱그러웠던 그곳이 한순간에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중략)
기고문은 이렇게 끝납니다. 광고주에게 남은 숙제가 뭔지 물어봤습니다. 그는 목숨이 오가는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 준 경비직원분을 찾아 소주 한 잔 올리려 했는데 이미 돌아가셔서 보답할 길이 없다고 했습니다. 유해는 이미 화장해 뿌렸는데 국가유공자인 이 분의 위패를 국립묘지에 모실 수 있다고 하니 나중에 경비직원분의 부인이 세상을 떠나시면 두 분을 대전현충원에 함께 모실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첫댓글 여시들 기사 전문 꼭 다 읽어봐…진짜 눈물난다ㅠㅠ
아 눈물 ㅠㅠㅠㅠ
대박이다 진짜 오월의 청춘 생각나.. 그리고 아버님 만나시고 왜 같이 안내려가셨는지 못내려가신건지.. 내가 생각한게 맞나 궁금해진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모르겟는데 혹시왜ㅜ??
@률류랼랼 아닐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운데 아들한테 위하는거라며 현혹해서 부모님 미끼로 잡으려고 형사들도 같이 온건가 그런 생각 했어.. 그래서 다시 도망가느라 같이 못내려가고ㅠ 아닐 수 있음 기정사실 아님!!!!!
눈물 나는 거 꿈 참다가
5월의 여왕 장미가 만발하고 초록이 싱그러웠던 그곳이 한순간에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여기서 터져벌임 ㅠ.........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살 떨리는 경험이야.. 그 날의 기억을 모두 잊지못하나 또 잊고 사셨을 거 생각하면 맘아프고.. 이 좁은 땅에서 무슨 부와 권력이 있다고... 탄압을 하고.. 그랬는지.. 한탄스럽고....
어딘지 위치를 알것같아서 더 와닿고 눈물난다ㅜㅜㅠ
아 진짜 너무... 여러 감정이 든다
아우 눈물난자 ㅠㅜㅜ
말못할 7년간의 고초는 그분은 반대방향으로 가시다가 붙잡혀서 고문받으신건가?,,
ㅜㅜ 가슴 아프다
세상에ㅠ
와… 세상에ㅜㅜ 글만 읽어도 너무 끔찍해
눈물나냐,,,,,
가슴이 아려ㅜㅜ
전문 읽었는데...이게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라니 너무 끔찍해.... 한낮의 대학에 총을 든 군인이 쳐들어와서 대학생들을 죽였다고...? 진짜 입을 막고 읽음.....
경비원분 진짜 감사하다.. 그 땐 나쁜놈들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청년들이라 외면하지 못 하신 듯....ㅠㅠ
진짜 희대의 미친새끼였네
군인들도 다 똑같음 ㅉ
눈물난다..
우리아빠도 광주출신인데 그 때 학원에서 딱 나오는데 군인들이 학생들 엄청 뚜들겨 패고있었고, 아빠도 쫓아와서 엄청 도망쳐서 가까스로 피했다더라,.
전대갈 아무리 봐도 너무 편하게 갔어…영화나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극적이다
기사다보고왔는데 진짜 역사의 한순간한순간들이 느껴진다 다들 너무대단하셔
나 이거 너무 읽고싶어 저장저장 나중에보가!!
피가 끓으면서도 무력해진다 이렇게 지켜낸 민주주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지금… 내가 저때 있었다면 저렇게 용감할수있었을까 하는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