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른 사람을 넘어지게 만드는 일보다 차라리 자기가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물에 빠지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연자 맷돌은 당시에 당나귀가 돌리는 맷돌로서 무게가 1톤이 넘고 지름이 150cm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 만큼 제자들의 관계에서 서로가 죄를 짓게 만드는 일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형제가 죄를 범하면 경고하고 용서하는 형제를 제한 없이 용서를 해 주어야 합니다(1-4). 용서하지 않는 것이 곧 죄를 짓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어서 제자들은 믿음을 더해 달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1-4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보여줍니다. 겨자씨처럼 아무리 작아 보이는 믿음으로 이렇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고, 용서하는 일은 믿음이 필요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하셨다는 믿음이 있는 자만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형제를 용서하고 실족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가 그렇게 했다고 자랑하지 않고 무익한 종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참된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감사히 겸손하게 행합니다. 구원을 받는 데에만 믿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 가기 위해서도 믿음이 필요합니다(5-10).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가셨습니다. 가시는 길에 나병환자 열 명을 만나 그들에게 율법대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했습니다. 원래는 병이 다 낫고 제사장에게 보여야 하는데, 예수님은 병이 낫기 전에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들은 그대로 듣고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가는 길에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의 한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이방인에게만 구원을 선포해 주셨습니다(11-19).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나아와 도대체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냐고 물어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 “당신이 메시야라면 증거를 보이시오”라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바리새인의 사고에 의하면 메시야는 유월절과 같은 절기에 와서 천국을 임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 천국은 메시야가 로마에서 해방되게 해주고, 이스라엘을 지상 최고의 왕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게 임하는 것이 아니고 너희 안에 있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는 마음에 임하는 것임을 보여 주심과 동시에 ‘너희 안에’라는 말은 ‘너희 가운데’ 있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그들 가운데 계신 예수님 자신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스스로가 하나님의 왕국 자체이십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임합니다(20-21). 이어서 예수님은 자신의 재림의 때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합니다. 사람들이 메시야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속지 않아야 합니다. 인자의 날,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 오기 전에 인자이신 예수님께서 먼저 고난을 받고 이 세대에게 버린바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후에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은 언제 임할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주님이 올 때까지 우리는 일상을 살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날에 누군가는 데려 감을 당하고 누구는 버림을 당할 것입니다. 제자들은 어디서 그런 일이 생길 것인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인다”고 합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가 모이듯이, 영적으로 죽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는 모든 곳이 그곳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이 오실 날에 하나님의 심판의 장소는 비밀스러운 어떤 곳이 아니라 온 세상이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제자 공동체로 서로 실족하지 않게 지켜주고 용서해 주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용서 받은 그 믿음과 감사로 서로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라고 하십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넘어지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죄임을 깨닫고 서로 용서하고 붙들어 주라고 하십니다. 또 사마리아인과 같이 감사하는 삶을 살고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주님의 날까지 일상을 살아가라고 합니다. 서로 용서하고 지켜주며,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님 오실 때까지 주님을 신실하게 모시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아인트호벤 사랑의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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