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한국 축구 발전 방안 Part. 1 - 유소년 시스템

[㈜이영표수제자™]

안녕하세요! ㈜이영표수제자™ 입니다.

오랜만에 칼럼으로 찾아뵙는 것 같네요.

장마에 접어들면서 지역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 다들 몸 조심하시구요

비 피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주제는 '한국 축구 발전 방안' 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K(클래식+챌린지)리그가 대상이지만 더 폭넓게 토론이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갑자기 생각난 점을 모아서 적은 것이니, 보기엔 그럴싸하고, 듣기엔 좋아 보일 수 있으나 현실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은 언제나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국 축구 발전 방안 Part. 1 - 유소년 시스템 』 

[ 읽 기 전 에 ... ]  

 아시아에서 한국은 누구도 무시 할 수 없는 전통의 강자입니다. 성인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연이어 아시아를 대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클럽팀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국이자 전년도 챔피언이며 근래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 단 하나의 국가입니다. 또한 근래 열린 각종 대회에서 연령별 대표팀은 뛰어난 협동심을 발휘해 우수한 성적을 연이어 거두며 미래도 밝다는 것을 증명해보였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축구 선진국일까요? 지금도 충분히 대단한 선수들과 훌륭한 팀, 빛나는 업적을 남겼지만 더 나아갈 방법이나 개선이 되어야할 점이 있을지 같이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 2013 터키 U-20 월드컵에서 멋진 경기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준 한국 U-20 대표팀 】

《사진 = F&》

[ 유소년 시스템, 현재와 발전 방안 ]

 간단하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각 구단들의 유스팀이 지금 보다 더 구단에 실질적으로 속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지금도 한국 유소년 시스템은 훌륭한 편입니다. 매년 배출되는 인재들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20~30년전 잔디구장이 부족해 흙바닥에서 공 차던 시기부터, 프로 산하 유스팀에 다다른 지금까지 배출된 수많은 선수들은 한국이 얼마나 축구에 대한 잠재력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를 말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 축구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는, 또 해결하기 쉽지 않은 큰 맹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프로구단의 유스팀이 고등학교, 중학교 산하 축구부라는 점과 그로인해 19세 이하에 데뷔한 프로선수를 거의 찾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① 해외선수와 국내선수의 데뷔 시기 비교

 테오 월콧(아스날)의 프로 데뷔전은 17살이었습니다. 필 존스(맨유) 또한 17살에 데뷔했습니다. 지난시즌 EPL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가레스 베일(토트넘)은 18살에 데뷔했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의 데뷔는 19살입니다.

 반면 현재 K리그 1군에서 10대 선수를 찾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수원 삼성의 1군 최연소 선수는 20살(94년생), 전남 드래곤즈의 경우 22살(92년생), 전북현대의 경우 21살(93년생)입니다.

 위 두 가지 경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재능과 실력이 있다면 고등학생의 나이에서도 프로 성인들과 동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 이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그렇게 어려서부터 활약하는 젊은 선수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 입니다.

② 해외와 국내의 유스팀, 유스 선수 운용 방식 비교

 이런 차이가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국내 프로 유스팀이 중고교 축구부이고 사실상 그곳에서 바로 프로구단으로 차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라리가와 분데스리가는 하부리그(2부리그 부터 그 이하)를 구성하는 독특한 방식이 있는데 바로 상위리그 구단의 리저브 팀을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의 리저브 팀인 바르셀로나 B는 현재 라리가 2부 리그인 세군다리가에 속해있습니다. 코파델레이 대회에 출전할 수 없고 1군 팀과 같은 리그에 속할 수는 없으나 그 아래까지는 승격도 가능합니다.(물론 강등도 가능합니다) EPL을 비롯 다른 리그들도 리저브팀이 있지만, 리저브팀이 정식 하위리그에 속해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방식에는 세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① 비교적 어린선수들이 성인 프로선수들과 직접적으로 경기를 치러 경쟁력과 경기경험, 기량 등을 실제적으로 쌓을 수 있음

 ② 1군 팀이 선수들의 줄부상등의 문제로 가용인원이 부족할 때 특별한 등록이나 허가 없이 바로 경기 출장이 가능하며 이 선수들은 리저브팀에서 경기를 뛰고있었기 때문에 경기 출장 부족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음.

 ③ 국내와 같이 팀 수가 적어 하부리그 구성이 어려운 리그도 리저브팀이 하부 리그를 채움으로서 탄탄한 하부리그 시스템과 정상적인 하부 리그 형태를 갖출 수 있음.

 【 2013년 02월 13일 세군다리가 순위, 각각 6위와 13위에 위치한 바르셀로나B, 레알마드리드 카스티야 】

《사진 = Smart and Strong》

[ 청소년 선수들을 어떻게 프로에 차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왜? ]

 위에서 해외선수의 데뷔와 현재 활약하고 있는 국내선수의 데뷔시기 차이를 비교해 드렸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10대에 데뷔한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청용, 기성용, 고요한, 신영록 등의 선수들이 있었고 한동원(강원FC) 선수는 16살에 데뷔하며 국내 최연소 출전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대다수가 중학교 중퇴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던 시기에 그 방법을 이용하기 위해 학교를 나온것이고 또한 이 선수들의 경우 FC 서울(당시 안양LG)출신의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최강희 감독이 18세의 이현승(전남 드래곤즈)을 곧바로 프로에 데뷔시키기도 했으나, 근래에는 그런 시도를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실력과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좀 더 어린 나이부터 프로를 경험하는 것은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합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17살에 1군에 올라와 호나우딩요, 데코 등과 발을 맞추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청용(볼튼) 또한 18살에 데뷔하고, 19살부터 1군경기에 자주 출전하며 김은중, 이을용, 아디, 히칼도, 김병지 같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성장했기에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아직 모든 프로구단들이 리저브팀을 갖는 것도, 중, 고교 선수들을 자유롭게 프로 구단에 차출하는 것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그 사이의 단단한 문을 조금씩이라도 열려는 노력을 한다면 한국 축구는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주말 경기에 한해서(주중경기는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므로 제외) 프로구단 산하 연령별 유스 선수들을 자유롭게 1군과 더 나아가 경기 명단에도 등록을 가능하게 한다면, 국내에서도 중고교 프로 데뷔선수들이 늘어나고, 그들이 곧 국내 축구의 스타가 될 수 있으며, 결국 그것이 곧 한국 축구의 경쟁력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마 치 며.. ]

 아직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이고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있는 이야기라는 것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다만 지금과 같이 구단에 따라 1군 선수단이 30명에서 40명 가까이 되는 팀도 있는 현실에서, 이렇게 리져브 팀을 운용하고 청소년 선수들을 유연하게 기용할 수 있다면 선수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시민구단의 재정 압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한 현재 K리그 클래식이 14개 팀, K리그 챌린지가 8개 팀으로 도합 22개팀(군경팀 제외시 20팀)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K리그 클래식 팀 중 절반정도만 리져브 팀을 운용해도 하부리그를 채울 수 있는 7팀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상, 하부 모두 정상적인 리그 형태를 갖출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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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 쏟아지고, 밤에는 더워서 잠 못 자게 만드는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다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장마동안 비 피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이번 칼럼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혹여나 제가 틀린부분이 있다면 날카로운 지적 부탁드리고, 요즘 ‘매니아 칼럼’ 방이 좀 썰렁한 편인데^^;;

다시 예전처럼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럼 이상 ㈜이영표수제자™ 였습니다.

ps. 태안 병영캠프 피해 소년 5명의 명복을 빕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dokgt 」

[배르캄프]

고등학교를 리저브처럼 키우는 구단이 대부분일테죠. 유스시스템은 기성용시대가 마지막이고요. 박주영 사태가 컸죠. 마땅히 유스로올라와서 실패한다면 추후 문제도있고.

[㈜이영표수제자™]

다음 파트에 할 얘기지만 리저브의 의미가 1군에서 공백이 생겼을때 바로바로 대처하기 위함인데 고등학교 선수들은 그게 힘들죠. 결국 리저브가 없는 셈, 결국 이는 1군 선수단 규모를 늘리고, 규모가 늘어나면서 인건비가 늘어나고, 구단 재정은 어려워지는 ... 악순환을 끊어야 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