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얻어먹고 나니 날이 금방 어두워 집니다.
나는 마당에 전등을 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깔개를 펴주자 모두 앉습니다.
"어머나 저 하늘 좀 봐봐 온통 별이야"
"서울에서는 안 보여"
"반딧불이 좀 봐 보석을 뿌려 놓은것 같아"
모두 밤 하늘을 보며 감탄을 합니다.
그러자 누가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뱔...."
부르자 모두 따라합니다.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나는 방으로 들어가 벽장에 쳐박아 둔 클래식 기타를 꺼내어 수건으로 닦고 조율을 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가지고 나와 반주를 합니다.
"Sing together !"
라고 내가 외치자 다시 또 부릅니다.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별빛에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저별은 나의별 저 별은 너의별 아침 이슬 내릴때 까지
별이지면 꿈도지고 슬픔만 남아요
창가에 피는 별들의 미소 잊을수가 없어요
저별은....."
내가 선창을 하자 모두 따라 합니다.
"비바람이 치는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건너서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아름답지만
사랑스런 그대 눈은 더욱 아름다워라.
그대만을 사랑하리 내 사랑영원히 기다리리
그대만을 사랑하리 내사살 영원히 기다리리"
"닭장 속에는 암닭이"
서수남이 부른 곡을 노래하자 모두
"꼬꼬댁 꼭꼭"
동물 훙내를 합니다.
"마루밑에는 강아지"
그러자 모두
"멍멍멍"
"부뚜막 위엔 고양이"
"냐옹 냐옹"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1980년대에 유행하던 곡을 다 부릅니다.
전석환씨가 만든 정든 그노래
"아름다운 노래 정든 그노래가
우리 마을에 메이리쳐오면
어둡던 내마음 멀리사라지고 ....."
그때 유행하던 모든 곳들을 다 불러제끼니
모두 지쳐버립니다.
나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합니다.
스페인의 `알함브라의 궁전`을 트레믈로 주법의 떨림의 소리를냅니다.
너무 아름다운 곡이라서 모두숨을 죽이고 듣다가 내가 그치자 모두 박수를 치는데 한 처녀가
"어머나 그 알함브라의궁전은 제가 반하여 지금 클래식기타를 배우는 중이에요 놀래라"
라고 합니다.
(계속)
첫댓글 모두 흥미 없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