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회장 최경민 부산대 산학협력단장)가 제53회 춘계세미나를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롯데호텔 제주에서 개최했다.
대학을 ‘산학협력 허브’로 구조화하는 교육부의 ‘라이즈(RISE)’ 사업 추진을 앞두고 대학뿐 아니라 전국 광역지자체도 산학협력을 주목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라 특별한 관심이 모아졌다.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는 2022년 기준 201개 일반대학교가 회원이다. 서울 42개, 경기·인천·강원 45개, 대전·충청 39개, 광주·전라·제주 31개, 부산·대구·경상 4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연구처장협의회로 출범한 협의회는 2003년부터 설치된 산학협력단이 기존의 연구처 업무를 병행하는 대학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연구처와 산학협력단을 통합한 형태로 오늘에 이르렀다. 협의회는 대학과 정부부처,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정기 세미나를 매년 두 차례 개최해 연구와 산학협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53회 춘계세미나는 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정희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김영철(53회)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어 총 9개의 주제 강연과 총회,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방문, 전체토론과 지역별 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첫 강연 주제는 대학가 최대 이슈인 교육부의 ‘RISE’이다. 구연희 지역인재정책관이 ‘지역연계 대학 산학협력의 방향성’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제도혁신과에서 ‘23년 R&D 제도개선 기본지침 및 연구보안 해외사례’를,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에서 ‘대학의 국가연구개발 성과물 보호 방안’을,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이 ‘지식재산 등 직무발명제도 및 보상금 관련 이슈’를 각각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참여했다. 산학협력단의 본령인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전담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산학연 플랫폼 협력 R&D 사업’을 윤세명 기술혁신정책과장이 소개했으며 ‘교원창업 성공사례’를 부산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에스앤비아의 이강오 대표이사가 발표했다.
이튿날 첫 주제는 ‘산학협력과 혁신, 그 역사와 가치’로, 손수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했다. 산학협력을 지역혁신의 키워드로 제시한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이 ‘지산학 협력 정책과 추진방향’을 온라인 실시간으로 강연했다.
마지막 날 오전에는 지역별 혁신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후 행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