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 작성한 이직 글을 읽어 보신 분 들은 대충 앞의 스토리를 아시겠지만 간단히 요약하자면 1.중견기업 vs 소기업 고민 중에 그래도 시스템이 갖춰진 중견기업에 입사. 2.첫 출근 때 선임으로 부터 ‘막내가 하는게 당연한게 아님?’식의 이야기를 들어서 상당히 화가나서 또 이직 해야하나 고민함. 다만 같은 회사 다니는 지인이 소개해 준 회사라서 더 고민 중. 여기까지 였습니다만
또 그 후의 스토리가 생겼습니다. ㅎㅎ 우선 제 성향을 말씀 드리자면 혼자 일하는거 좋아하고 사람들 하고 친하게 지내고 그런거 없이 내일만 하자는 주의 이고 부당하고 불합리한거 못참고 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제 자신이 납득이 안되고 이해가 안되면 잘 못 받아드리는 스타일 입니다. 한마디로 좀 까칠하고 성질이 안좋습니다 ㅎㅎ
그래서 그 후에 어떻게 되었냐 하면 이틀 후 팀장님께 있었던일 그대로 말씀드리고 당사자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으면 출근 못할거 같다고 문자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린 다음날 팀장님이 호출 하셔서 “내가 직원교육을 잘 못시켜서 그렇다. 내가 대신 사과할게” 라고 하시는 겁니다. 팀장님께서는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고 또 연세도 60대 중반이신 저보다 한참 연배가 높으신 분인데 그런분이 이렇게 말씀 하시니까 괜히 팀장님 한테 죄송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원래 알던 분도 아닌데 제가 이 회사 입사하는데 있어서 꽤 많이 신경써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질 한번 죽이고 못이기는 척하고 “저도 첫날 부터 본의 아니게 문제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 드리고 다시 일을 하였습니다.
3일째까지는 무탈하게 일 잘하고 왔눈데 4일째 아침에 또 살짝 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떤 분이 제 지인을 통해서 제가 주차한 자리가 항상 자기가 주차하는 자리라고 하면서 다른곳에 주차를 했으면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또 발작 버튼이 눌러져서 따지러 갔죠. 참고로 여기 주차장은 지정석도 없으며 주차 자리도 넉넉하게 많습니다. 열받은 상태이니 말이 좋게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그렇게 그렇게 말씀 하신 분이냐’ “여기가 지정주차석이냐? 그런데 내가 왜 차를 다른데로 옮기냐?”라고 말했죠. 그러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과간 이었습니다. 지정주차석은 아닌데 매일 대던 곳이라서 다른곳에 대면 불편 하답니다. 그래서 혹시 몸이 좀 불편한 사람인가 해서 알아봤더니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기분 안나쁘게 부탁하는 거다 라고 말은 하던데 내자리니까 거기 차 대지 마라 라는거 밖에 안되는 말이고 그렇게 말하는 자체가 상대방 신입이라고 깡그리 무시하는 말인데 좋게 말한다고 좋은말이 되는건가요? 저는 이런거 잘 못 참겠더라구요. 그래서 화가나서 그면 다른데 주차하면 되냐고 하면서 씩씩 대면서 나와 버렸죠. 근데 오후에 일 하는데 계속 화가 나는 겁니다.
일단 근무는 마치고 좀 생각해보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그냥 팀장님 본부장님 패스하고 사장님께 바로 말씀 드리고 때려치우자 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제가 겪은 두 가지 일 때문이 아니라 이 회사 이 팀의 문화가 이런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럼 더 스트레스 받을일이 자주 생길것 같아 때려 치우자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오후 늦게 장문으로 첫날 겪은일 넷째날 겪은일을 상세히 사장님께 문자로 보내고 이런 분위기라면 계속 회사 다니는거 힘들거 같다 말씀 드리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고 사장님이 답장 와서 “완전히 잘못 된거다. 내가 속이 상할 정도이다”, “나도 그런거 보면 잘 못참는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라서 어제 하루 잘 쉬고 오늘 부터 출근을 안했습니다.
근데 좀 전에 사장님이 전화 오셔서 나도 그 팀 그런 문화 있는거 알고 있다. 이번에 님이 그렇게 말해 주어서 더 제대로 알게 되었다. 내가 책임지고 그거 바꾸어 놓을게 그리고 누가 그랬는지 직책하고 이름을 말해주었으면 한다 (제가 문자 보낼 때 누가 그랬는지는 말씀 안드렸거든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이전에 일하러 왔던 사람도 이런 문화 때문에 그만 뒀을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일하러 오실분도 이런거 때문에 힘들어 할 수있다. 그래서 비록 나는 그만 두지만 말씀 드리는 거다 라고 문자 보냈거든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생각 바꾸면 안되느냐. 계속 출근해 주길 바란다. 나는 님 같은 분이 계속 일하면서 팀 분위기 좀 바꾸었으면 한다. 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연락이 와서 이렇게 말씀 하셔서 그러면 일요일 까지 생각해보고 일요일 저녁에 말씀드리겠다 라고 하니까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면서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직 고민으로 시작해서 일이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ㅎㅎㅎ 암튼 그렇습니다. 또 고민 해야 됩니다. 돈은 안벌고 한달째 이상한 고민만 계속 하게 되네요ㅎ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주차 어쩌고 한 인간이 제 지인보고 화풀이 했다더군요. 미친!! 그래서 그것도 사장님 한테 말했어요 ㅎㅎ)
뭔가 첫번째 막내 발언 하신분이나 두번째 주차 내자리 말 하신분이나 누군가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주니까 그 행동과 말이 정당한 일이 되어진것 같습니다. 애매하게 살짝 넘어가면 넘어갈만하고... 아니다 싶기도 하고... 근데 확실히 사장님이나 관리자 입장으로 보면 잘못된 문화가 맞습니다. 얼마되지않은 회사생활에서 진짜 애매한 부조리함을 이만큼이나 겪었는데 앞으로 더 아주 미세하게 간 균열들이 얼마나 많은 조직이겠습니까.... 아무쪼록 스트레스 적게 받으시고 응원합니다.
막내 발언은 아마 제가 나이가 좀 더 어렸다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거 같아요. 근데 저도 내년에 한국나이로 50줄이라 ㅎㅎ 그리고 주차문제는 새치기 느낌이 나서 더 화났어요. 말씀이 맞아요 10명 중 7,8명은 그냥 웃고 넘어갈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반골기질이 강한 제 성향상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에요. 감사합니다!
경력직이라지만 그래도 회사 입장에선 신규인력이고, 막내가 맞긴 하다면 좀 과하게 반응하시는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보니 oz 님 연세가 좀 있으셨네요 ㅠ. 50 앞두셨는데 막내 운운하면 좀 그렇긴 하네요. 그래도 팀장님이나 사장님이 지지해주시니 조금 더 마음 잡고 다녀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주제넘은 말인건 아는데 여러 의견을 듣고자 글 올리셨으니 적어 봅니다. 올리신 사연이 저도 당하면 짜증나고 부당한 일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거때문에 얼마 다니지 않은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해야 할만한 일인가라고 생각해 봤을때 그럴 일은 아니지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올리신 글들은 모두 읽어보질 못했지만 정확히 이해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이직이 처음이 아니신것 같은데 이만한 일은 부드럽게 넘기실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부당함을 참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당사자와 시비를 가리던지 그냥 무시하는 것도 방법일것 같습니다. 물론 시비를 가리는 것도 과격한 충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대화면 좋을것 같구요. 작성자분께서 잘못 하신것 아니고 부당한 일을 당하셨지만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너무 많습니다. 사소한 일에 자주 부딪히시면 결국 본인이 감당하기 너무 힘드실겁니다. 회사를 그만두면 결국 본인의 시간과 비용, 경력에 손해를 보는 것이니 적어도 퇴사가 답은 아닌것 같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전부 다 맞는 말씀 이세요. 성격이 부드럽게 넘기지 못하고 꼭 일을 크게 만들어서 해결해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어서… 이미 당사자와 시비는 가려졌습니다. 다만 이 회사 분위기와 문화가 이런거면 제가 다니기 싫어서요 ㅎㅎ 근데 또 사장이 나와서 이런문화 바꾸는데 도움을 달라고 해서 고민 중 입니다 갑사합니다!
첫댓글 아이고... 형님께 중견기업이 낫다고 말씀드린 제가 민망합니다ㅠ 올해 내년을 위한 액땜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파이팅!
제가 일강도가 너무 쎄서 이직했는데 일강도는 전에 직장에 비해 훨씬 낮아서 그건 좋더라구요. 그런부분은 중견기업이 훨 낫죠!
텃세 부리는 인간들이 있어서 그렇지 제가 추천해도 당연히 중견기업 추천 합니다.ㅎㅎ
음 이해는 가는데 전 oz님과 같은 분과 일하는걸 좋아하진 않는것 같습니다. 잘하신 부분도 분명 있으신데 말예요. 같이 일하기 꺼려지는 분 느낌이에요
완전 인정합니다. 많이 불편할거에요 ㅎㅎ
받고 따불!! 외쳤는데...
아... 죄송합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그 회사 투사로 남아 보심이...
파이팅 입니다!!
받고 떠블 맞았어요.
떠불로 덤비더라구요 ㅋㅋ
투사로 남든지 주사로 남던지 ㅋㅋㅋ
화이팅 입니다!
뭔가 첫번째 막내 발언 하신분이나
두번째 주차 내자리 말 하신분이나
누군가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 주니까
그 행동과 말이 정당한 일이 되어진것 같습니다.
애매하게 살짝 넘어가면 넘어갈만하고...
아니다 싶기도 하고...
근데 확실히 사장님이나 관리자 입장으로 보면 잘못된 문화가 맞습니다.
얼마되지않은 회사생활에서 진짜 애매한 부조리함을 이만큼이나 겪었는데 앞으로 더 아주 미세하게 간 균열들이 얼마나 많은 조직이겠습니까....
아무쪼록 스트레스 적게 받으시고 응원합니다.
막내 발언은 아마 제가 나이가 좀 더 어렸다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거 같아요.
근데 저도 내년에 한국나이로 50줄이라 ㅎㅎ
그리고 주차문제는 새치기 느낌이 나서 더 화났어요.
말씀이 맞아요 10명 중 7,8명은 그냥 웃고 넘어갈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반골기질이 강한 제 성향상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에요. 감사합니다!
아... 로또라도 사둘걸... ㅋㅋㅋ 그래도 잘하셨어요 답답하니 속 터지는거보다 걍 지르고 관두겠다 내가 책임지겠다 멋집니다
이 까페에서 제 성향 제일 잘 파악 하시는 분! ㅋㅋㅋ 근데 또 나오라고 하니까 고민되네요 ㅎㅎ
진짜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이게 회사 문화면 참….
대구+고인물+50대 이상 이라서 그런거 같아요 ㅎㅎ그나마 사장님 하고 팀장님이 좀 깨어있으신 분들이라…
경력직이라지만 그래도 회사 입장에선 신규인력이고, 막내가 맞긴 하다면 좀 과하게 반응하시는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보니 oz 님 연세가 좀 있으셨네요 ㅠ. 50 앞두셨는데 막내 운운하면 좀 그렇긴 하네요. 그래도 팀장님이나 사장님이 지지해주시니 조금 더 마음 잡고 다녀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네 감사합니디. 나이가 깡패입니다 ㅎㅎ
댄스님이 잘못된건 아닌데 고인물을 바뀌는게 쉽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보면 본인성향에 맞게 재취업이나 창업같은 아니면 본인 성향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는게 있는지 찾아보는게 좋을거 같네요
저도 댄스님 성향이랑 비슷해서 2년전에 회사 폐업한뒤론 밤에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일 하는데 혼자일하는게 처음엔 좀 외로웠는데 남이랑 부딪힐 일 없으니 스트레스면에서 훨씬 좋더라구요
전 직장이 혼자 일하는 거였는데 육체적 강도가 너무 쎄서 이직했는데 생각 한거보다 여기 상태가 안좋아서 저도 놀랬어요.
감사합니다!
한달에 500 벌다가 지금은 250버는데 오히려 지금이 마음편하네요
여기는 임금도 얼마 안되는데 저 모양 인 인간들이 있더라구요.ㅎㅎ
이렇게 된 이상 고질라가 되어보시는 것도..
어중간하게 말고 확실히 이 구역을 나의 구역으로 만드시는겁니다
저도 그렇게......
제 구역은 못 만들겠지만 꼴통 취급 받으며 아무도 안 건들것 같긴 하네요 ㅎㅎ
니자리 내자리가 어딯습니까....똥을 싸고 있네
저도 살다가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신선하기 까지 합니다 ㅎㅎ
와 상식밖에 있는 사람이 ㅋㅋㅋ 자기자리??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 그냥 그 회사에서 사이다가 되시는것도.
..!
몰상식 한건데 너무 당연히 요구해서 놀랬습니다 ㅎㅎ
저는 지금 지역 오면서 선임에게 들은 첫 마디가 좌파냐? 였습니다ㅎㅎ
여기가 그지역 일수도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그전에 반말로 지껄였으면 저한테 맞았을 수도 있어요 ㅎㅎ
대단하십니다. 저라면 더러워도 에이 웃긴놈들이네 하고 걍 넘어가고 나중에 혼자 맘 썩힐거 같기도 한데.
제 맘 썩을 빠엔 이야기 해버려야 속이 편하거라구요 ㅎㅎ
주제넘은 말인건 아는데 여러 의견을 듣고자 글 올리셨으니 적어 봅니다.
올리신 사연이 저도 당하면 짜증나고 부당한 일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거때문에 얼마 다니지 않은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해야 할만한 일인가라고 생각해 봤을때 그럴 일은 아니지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올리신 글들은 모두 읽어보질 못했지만 정확히 이해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이직이 처음이 아니신것 같은데 이만한 일은 부드럽게 넘기실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부당함을 참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당사자와 시비를 가리던지 그냥 무시하는 것도 방법일것 같습니다.
물론 시비를 가리는 것도 과격한 충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대화면 좋을것 같구요.
작성자분께서 잘못 하신것 아니고 부당한 일을 당하셨지만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너무 많습니다.
사소한 일에 자주 부딪히시면 결국 본인이 감당하기 너무 힘드실겁니다. 회사를 그만두면 결국 본인의 시간과 비용, 경력에 손해를 보는 것이니 적어도 퇴사가 답은 아닌것 같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전부 다 맞는 말씀 이세요.
성격이 부드럽게 넘기지 못하고 꼭 일을 크게 만들어서 해결해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어서…
이미 당사자와 시비는 가려졌습니다.
다만 이 회사 분위기와 문화가 이런거면 제가 다니기 싫어서요 ㅎㅎ
근데 또 사장이 나와서 이런문화 바꾸는데 도움을 달라고 해서 고민 중 입니다
갑사합니다!
사장님, 팀장님이 괜찮은 분이신거 같습니다. 퇴사는 재고해보시지요.
솔직히 팀장님이 사람이 너무 좋아서 그게 문제이기도 합니다 ㅎㅎ
제가 뭐라고 잡아 주시는데 손 뿌리치기도 그렇고 난감하네요 ㅎㅎ
@Dance OZ 그래도 저 같으면 사장님,팀장님 보고 3개월정도는 근무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사장님,팀장님 좋은 분 만나기 힘들거든요 저도 팀장복은 있는데 사장복이 없어서 개고생함
(그나마 재고관리와 전산 혼자 다하니까 안거드리더라구요)
업무 스타일이 저와 약간 비슷하십니다. 회사 그만두고 싶은건 일때문이 아니라 사람때문이죠. 그런데 팀장님, 사장님은 정말 댄스님을 잡고싶어하시는 것 같네요. 한 3개월 정도 다녀보시고 판단하시는게 어떨까합니다.
네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