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가기 힘든시기 개인적인 글입니다.
모든 집회참석 90프로 목표인 제가 요새는 어디를 가야하나 헤매는 시국입니다.
각설하고 여름부터 엄청 애교많은 길낭이를 만나게 됩니다. 사교성 만렙인 녀석입니다.
모든사람에게 애교는 기본 배깔고 덤블링 하고 문 열면 집 들어오기 시도 . 비숑 키우는 집입니다.
워낙 마르고 작으니 다른 고양이가 괴롭혀서 며칠간을 감금? 당하다시피해서 구해줘 사료 간식 먹이니 어느덧 동등한 위치로 새벽에 맞다이 까고 목청 높이고
여튼 이놈이 웃긴게 제가 격일제로 6 - 22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새벽에 나가건 밤에 들어오건 항상 저를 찾아옵니다.
안쓰러워서 간식과 사료를 꾸준히 챙겼죠.
출근할때도 큰길까지 50m정도를 따라 옵니다.
근데 어제 딸아이가 학교가려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서 전화오고 전 직장에서 정신없이 달려와서 수습하고 고민에 빠집니다.직장으로 데리고 옵니다.
집과 가깝습니다
새벽에 사고 였는지 몸이 얼었습니다. 가장춥다는 오늘
어제밤 오늘 새벽 안보이는 녀석 어디서 자는 구나 차라리 다행이다.
집앞 모포박스에서 잠들었나? 깰까봐 확인 안함.
딸도 엄청 울고 와이프는 길에서 대성통곡
집에서 키울까 고민 했지만 방 두칸짜리 고양이 알러지 있는 딸이라 힘든상태.
구청에 연락할까?뭐가 최선일까?
일년도 안되는 놈 차갑게 얼어버린 시신 , 따뜻하게 화장이라도 시킬까 . 비용도 알아보니 적당히 고민할 가격
24만원,,,
겨울이라 땅도 안파지고 직장에 화단은 쪼맨하고
묻자 생각하고 파니 의외로 잘파져서 동료와 삼십분 만에 마무리 했습니다.
개인적 일이지만 제가 젤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계시는 이곳에 흔적을 남기고자 글 남깁니다.
이제는 다비- 맨날 나비라고해서 제가 지은 이름
가 길에서 힘들지말고 하늘에서 평안히 지내길 수십번 기도합니다.
새벽에 울며 쓰려니 글이 엉망이네요.
반료묘 다비 행복해라!
첫댓글 아이고…좋은 일 하셨네요ㅠ
복받으실겁니다. 거기선 평안하길
가슴 아프네요 ㅜㅡ
새벽출근할때 없으니 실감나서 울면서 출근했네요 휴,,, 좋아지겠죠,,
ㅠㅠ
상실의 슬픔이 정말 오래 가더군요
2년이 되어가는데 요즘도 종종 눈물이 납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슴 아프네요
글만 읽어도 정말 슬픈데 어쭈구리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그래도 자책은 하지마세요.... 로드킬 당한 길냥이들 보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야옹이들아 차 조심해서 다녀야지 ㅠ ㅠ
따스하신 분. 냥이의 명복을 빕니다.
집에서 나이 많은 개를 키우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군요. 길냥이도 그렇게 따르고 매일 보면 집에서 키우는 반려묘나 다름 없어지겠죠...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에 한 가족이 슬퍼해주니 다행입니다. 가족분들과 잘 추스리시고...
다비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