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방 수납장 Before 정리하기 전 주방 양념 수납장의 모습. 딱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는 분들의 평범한 주방 수납장 모습 아닐까? (아니라면 님 말이 맞습니다) 저만 이렇게 살고 있나요ㅠㅠㅠ 사실 이전 집에서는 꽤 공들여 정리를 했었지만 아직은 주방에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어 이렇게 살고 있었다. 솔직히 불편하기는 많이 불편했다. 식초, 식용유, 간장 등 대부분의 양념이 소분되어 있지 않아서 사용할 때마다 무거웠고 부피도 커서 뒤에 있는 다른 양념들을 찾기도 쉽지 않았음. 뒤쪽에 있는 양념들(참기름, 청주 등)도 안 쓰는 건 아니라서 필요할 때마다 무릎 꿇고 앞의 양념들을 파헤친 후 꺼내 쓰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그 위 칸은 정말... 용기 내어 올리는 낯 뜨거운 모습. 아 솔직히 이 정도까지는 아닌데요, 이사할 때 이전 집에서 팬트리에 모아두었던 여분 양념, 조미료들까지 다 끌어다가 여기에 집어넣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입니다 (특기 : 남 탓) 사실 이 공간이 제일 심각해서 계속 흐린 눈 하다가, 어느 날 보고 이제는 정말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주방 정리, 양념통 정리를 시작한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여기는 내 머리 위쪽 높은 위치에 있는 주방 수납장. 여기엔 주로 스테이크 시즈닝이나 각종 허브 등이 들어가 있었는데 나름 잘 모여는 있었지만 위치가 문제였다. 저 식소다와 굵은소금 있는 제일 아래 칸까지밖에 손이 안 닿고 나머지 두 칸은 의자를 밟아야 손이 닿는데, 왜 지금껏 위치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1) 내용물 모두 다 꺼내기 어쨌든 이제 본격적으로 주방 수납장 양념통 정리 시작! |
우선 정리 정돈의 첫 번째 기본 원칙인 모두 다 꺼내기부터. 기본으로 쓰는 기름, 간장, 당류 외에도 갖가지 양념들이 수납장 안속에 숨어있었다. 이 중에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유통기한 내라도 보관을 잘못해서 사용할 수 없는 양념 및 조미료가 절반은 되었다.
그런 것들 정리하고, 순수하게 향신료, 허브 등만 골라내니 이렇게 깔끔하게 남았다. 더 이상 필요 없고 사용하지 않을 것들을 끌어안고 있을 이유가 없지.
(2) 같은 사이즈 양념통으로 정리하기
식용유를 비롯해 자주 쓰는 액체류 양념들은 같은 사이즈의 양념통을 구입해 통일하여 정리했다. 예전에 한번 소분을 해봤고, 양념통 관리가 잘 안되어서 소분 용기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이번에도 S가 사용하는 걸 보고 따라서 구매해 본 양념통은 생각보다 무척 쓸만했다.
아래 냉장고 양념 정리에서도 한 번 더 나올 테지만, 소분하는 입구가 넓어 깔때기가 필요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듯하다. 열탕 소독할 수 있는 내열유리용기였으면 더 좋았을 테지만, 이번에 싹 처분한 용기도 유리였어서... 이것도 만족하며 잘 쓰고 있다.
✨ 여기서 TIP!
라벨링 하고 유통기한 붙이는 일은 간단하지만 양념 관리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같은 공간에 수납할 양념병들은, 용기를 통일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듯. 보기에도 예쁘고 수납공간도 빈틈이 적게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어머니가 주신 귀하디 귀한, 국산 100% 통깨로 짠 참기름임을 인증하는 재활용 콜라 페트병도 이제는 새로운 예쁜 용기로 옮겨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국물 요리할 때 안 넣으면 서운한 육수 코인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개별 포장이어서 전부터 가지고 있던 냉동실용 사각 투명 길쭉이 용기에 넣어주었다. 서서 요리하다가 하나씩 꺼내어 쓰기 좋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