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가 프로당구(PBA) 팀리그 사상 최초로 9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3라운드에서 8연승으로 종전 7연승에서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했던 NH농협카드는 4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풀세트 끝에 대기록을 이어갔다.
5일 밤 10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프로당구 전용경기장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4라운드 1일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세트스코어 4-3으로 웰컴저축은행에게 승리를 거뒀다.
NH농협카드의 9연승 대기록은 2시간 넘게 승부가 벌어지는 동안 웰컴저축은행의 끈질긴 도전이 계속되며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했다.
리더 조재호는 1세트에서 혼자 8점을 치며 9연승의 신호탄을 쏘았고, 3세트 남자단식전도 승리하며 두 세트를 따내 초반 NH농협카드의 우위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조재호는 3:4로 지고 있던 5이닝에 뱅크 샷 1개를 포함해 5점을 득점하고 8:4로 승부를 뒤집었다.
7이닝에서 조재호가 다시 1점을 보탠 NH농협카드는 웰컴저축은행의 서현민-비롤 위마즈(튀르키예)가 막판에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8이닝에 김현우가 뱅크 샷으로 승부를 마무리해 11:9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여자복식전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NH농협카드는 김민아-김보미, 웰컴저축은행은 최혜미와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가 나와 경기 내내 1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치열하게 맞섰다.
김민아와 김보미가 나오는 여자복식전에서 NH농협카드는 3라운드까지 18승 6패의 높은 승률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5승 3패, 2라운드는 6승 2패였고, 3라운드에서 7승 1패로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1라운드 웰컴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8:6에서 역전 3점타를 맞고 8:9로 역전패를 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김보미가 5점을 치며 분전한 NH농협카드는 8이닝까지 8:7로 앞서 있어서 세트포인트만 남겨둔 상황이었는데, 9이닝에서 최혜미의 뱅크 샷이 득점되면서 8:9로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를 아쉽게 내준 상황에서 3세트 남자단식전에 조재호가 출전해 서현민과 첫 승부를 벌였다. 2세트 열세의 승부를 뒤집고 승리한 웰컴저축은행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재호를 꺾지 못했다.
개인 기록에서 단식전 1위에 올라 있는 조재호는 이번 경기까지 총 19승 6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3라운드에서 거둔 3세트 5전 전승에 이어 6연승을 달렸다.
조재호는 웰컴저축은행전 3세트에서 전승을 거뒀고, 이번 서현민과의 대결 역시 2-7-2-1-3 연속타로 5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다.
NH농협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 6연승도 이어갔다. '최강 혼합복식팀' 오성욱-김보미의 호흡으로 2이닝에서 하이런 7점에 성공하며 4이닝 만에 9:3으로 김임권-김예은을 꺾어 세트스코어는 3-1로 벌어졌다.
승리까지 단 한 세트가 남은 가운데 5세트 남자단식에 '특급소방수'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출전했다. 그런데 몬테스가 6:5로 앞서 있던 6이닝에서 위마즈의 끝내기 6점타가 나오면서 6:11로 역전돼 반전이 시작됐다.
6세트 승부에서 NH농협카드는 김민아가 김예은에게 7이닝 만에 3:9로 패하면서 3-3 동점을 허용하고 마지막 7세트로 승부를 이어갔다.
이번 경기 전까지 NH농협카드는 풀세트에서 5승 2패를 기록했고, 웰컴저축은행도 5승 4패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마민껌과 이상대가 이번 7세트 경기에서는 4:4에서 5이닝에 마민껌의 끝내기 7점타가 터지면서 11:4로 NH농협카드가 승리, 대망의 9연승을 거뒀다.
NH농협카드는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승점2를 획득해 21승 4패(승점59)로 2위 크라운해태(17승 8패, 승점 52)와의 거리를 7점 차로 벌렸다.
크라운해태는 앞서 열린 하나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4로 져 NH농협카드와 승점1이 더 벌어졌다. NH농협카드는 6일 오후 6시 30분에 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사상 첫 두 자릿수 연승 기록인 '10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민껌과 몬테스가 자리를 바꿔 각각 5세트와 7세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이원리조트도 4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다.
한편, NH농협카드와 반대로 8연패의 수렁에 빠져 '9연패 탈출'에 도전했던 휴온스는 SK렌터카를 4-3으로 꺾으면서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4라운드 첫날 열린 4경기가 모두 4-3으로 승부가 갈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팀리그 후반부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4라운드 둘째 날인 6일에는 에스와이-블루원리조트(낮 12시 30분), 휴온스-크라운해태(오후 3시 30분), NH농협카드-하이원리조트(오후 6시 30분), 하나카드-웰컴저축은행(오후 9시 30분)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