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엄마에 그딸이라더니 어쩌면 우리 딸아도 저처럼 가구 옮기는것을 저리
자주 하는지요.
한달에 한번씩 딸아가 사는 수원에 가보면 갈때마다 가구 위치가 바뀌거나
친구가 이민을 가면서 주고간 식탁이며 장농 책장 등등
수시로 바뀝니다.
쇼파가 있다가 어느날은 없어졌다가 식탁도 있다가 또 없어졌다가
침대도 있다가 또 없어지고 ...
아이들 방도 수시로 바뀌고 그걸 따라주는 사위도 대단합니다.
저는 가구위치 바꾸고 싶은데 어찌나 성질을 내는지 ㅎㅎㅎ
남편이나 아들이 없을때 혼자가 낑낑 바꾸곤 했답니다.
이제는 나이도 들고 잘못하면 허리도 삐끗하니 내벼려 두고 사는디 ㅎㅎㅎ
이번 휴가에 딸아 사흘 있으면서 친정집 가구 위치를 바꾸고 싶은가 봅니다.
비좁은 거실에 냉장고 식탁이 있으니 늘 어수선하고
또 냉장고 문 열려고 하면 누워있는 사람이 비켜줘야 했거든요.
바다에서 풍덩거리고 와 쉬어야 할 사람들이 냉장고를 옮긴다고 라.
덕분에 냉장고 청소해서 좋기는 한데.....
흐아~~~~비어있는 곳으로 냉장고가 이사를 간게 아니라
그릇 넣어두는 장식장하고 자리를 바꾸노라니
냉장고 밀고 가다가 장판이 찢어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젊어서도 가구만 옮기면 성질을 버럭 버럭 내던 남편이 또 난리가 났습니다.
천천히 생각을 해가면서 할것이지 성질 급하게 하다가 이게 뭐냐고
하여 당신은 들어가서 주무시기나 하셔요.
하고 딸아하고 둘이 낑낑 냉장고 옮기려다 장판 찢어먹어
아예 장판까지 바꿔야 했습니다.
얻어다 놓은 장판이라 이리해도 맞지가 않고 모자라서 ㅋㅋㅋ
문갑이 놓이는 곳은 비워둔채로 이음새로 보이는 곳은 대나무 돗자리로 가리고 ㅎㅎㅎㅎ
나중에 도배하는 사람 불러서 해야것드라구요.
장판 까는거 정말 어려워요.
냉장고 하나 옮기려다 장판 바꾸고 그릇 장 두개가 이동을 하고
식탁도 냉장고 따라서 이사를 하고
땀을 비오듯 쏟아 냈지만 거실이 환하게 넓어져서 참으로 좋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꼭 티비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데....
이제 부터는 연속극 하기 전에 식사를 먼져 해야 밥 그릇 들고
티비앞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구를 옮기고 나니 히히히히 이제 벽지가 더러운 곳이 보이는 겁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에라 모르것다.
이열 치열이다.
풀쑤고 풀 식는 동안에 도배지 재단하고 부분 부분 더러운 곳만
하얀색 벽지로 도배를 했습니다.
왜 하얀색으로 도배를 하느냐 하면요. 혹시라도 모기가 방에 들어오면
잘 보이라고 저는 꼭 하얀색으로 ... 약간 무뉘가 있기는 하지만....
밖에 나가면 타서 죽을 것 같고 집에 있자니 심심하고 하여
이렇게 비오듯 땀을 쏟고나니 얼마나 갈증이 나던지 ...
간식도 안먹고 일을 해치우니 허기증은 나는데 밥은 안들어 갈것 같으고'
하여 시원하게 오이냉국에다 매밀 국수를 넣어 먹었습니다.
그래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이번에는 얼음을 보자기에 싸서
목에 감고 다니다가 머리에 묶고 다니다가
누웠더니 아주 아주 시원하네요.
센스쟁이 아우님이 주방에서 사용하는 손뜨게 수세미를 열개나
보내면서 내가 좋아하는 교황님 책을 보내왔네요,
아직 못 읽어 봤음
또 대형 사고 치느라고~~~~~~~~
이사와 살던 해부텨 지하수 모터가 물을 쓰지 않는데도 윙~윙
가끔 한번씩 돌아가더니 이제는 아예 30초 단위로 한번씩
자동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불때는 구둘방 부엌에 수도 꼭지가 위치가 잘못 되었다고 남편이 뜯어 옮기더니
물이 새는지 부엌 바닥이 젖어 있다면서도
고칠 생각을 몬하고 있는겁니다.
시골엔 잔일 할려고 사람이 오지를 않습니다.
이리 저리 전화를 해봐도 감감 무소식
할수 없이 남편이 쾅쾅 내리 뿌시고 철물점에 들락 날락 하더니
수도 꼭지를 바꿔 끼우고 나니 여태까지 물이 새어서 저혼자 돌아가던
모터가 이제야 고쳐진 겁니다.
땀이 빗방울 처럼 쏟아지는 이 판국에
우리집은 이렇게 일판을 벌려놓고 사네요.
그래도 심년 묵은 채증이 쑥~~내려가는듯 개운합니다.
모터소리 안나고 ... 물이 새어나가지 않으니까요.
더워도 이렇게 기분 좋은일 하시면서
이겨 내시길 빕니다.
첫댓글 참 잘 하셨습니다!
심심할 때 뿐 아니라 화 나거나 짜증날 때에도
심호흡 두어번하고 차분히, 매우 차분하게 뭔가를 하면 좋답니다^^
움직여 땀으로 목욕하면 짱! 힘!!
워낙 집안에 있으면 갑갑증이 나는 사람인지라 머라고 해야 직성이풀리거든요.
심호홉 두번하고 ㅎㅎ감사합니다
이열치열이라더니 이 삼복더위에
열심히 성실하게 사시는 친구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기우님 엄청 더우시지요. 한낮에는 들에 나가지 마시길요
풀꽃사랑님 사시는. 모습이 아기자기
부지런도 하시고 이더운 날씨속에 땀방울이 비오듯. 쏫아 내리는
와중에 찰칵도 하시고 친구들 방에
눈요기 해주실려고 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 무순일을 하다싶으면 중간중간 사진도 찍어서 글을 올려야 하는데
급속도로 하는 스타일이라서 풀꽃사랑친구처럼 못해서
탈이야요 아침일찍 눈요기 잘하고 갑니다......
제가 살아가는 낙이 이런거 아니것습니까, 하여 친구들도 제가 사는 모습을 보고 웃기도 하고
저도 성격이 급해서 이래 더운 날 이짓거리를 벌리고 있네요 ㅎㅎㅎ
머리에 어름 이고있는 풀꽃 보구
웃었네.
시골 살면 손볼데가 자꾸 생기더군..
근디 하루종일 불앞에서 음식 맹그는 사람들은 어찌견딜꼬
ㅎㅎㅎㅎ
좋아좋아유
도시보다 시골이 더 덥다네요 참 나원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어요 산악회가서 슬쩍 해왔는디 몰르셨나보네요^^
더운데 열받으면 안되지요 얼음모자 잘했습니다 ㅎ
얼마나 땀이 나는지 눈이 짖물렀답니다.
알콩달콩한 전원생활의 그림이 그려지네요
네 고생스럽긴 해도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