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이 하도 싱어게인에 출연 중인 가수들의 매력에 빠져계신 듯하여 궁금하여 찾아보았다.
과연 우리 님들이 응원을 아끼지 않을만큼 매력적인 가수들이 많다.
그런데 왜 멀쩡한 이름이 분명히 있을텐데 번호로 불리우는걸까?
찾아보니 무명가수라는 의미로 이름대신 번호를 사용한다 하는데...
요새 산보길에 한국 FM 방송을 듣는다.
사연을 보내거나 신청곡을 청할 때, 누구라는 이름대신 휴대전화 뒷번호를 이용해 ****번님이라 한다.
옛날엔 굳이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하지 않으면 어디에 사는 누구누구님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사람이 언제부터 이름 놔두고 번호로 불렸던가?
사람이 번호로 불리는 가장 친숙한 장면은 굳이 밝히지 않아도 짐작을 하시리라.
오래 전 이민을 와서 모든 서류에 남편 성을 따라 이름을 적었다.
이짝 동네에서는 그렇게 해야만 하는 줄 알았기에.
나중 보니 꼭 그리하지 않아도 되기에 그때부턴 다시 내 본래 성을 사용했다.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성이 다른 이름을 두 개 갖게 되었다.
사회 생활을 하게 되니 내 한국 이름이 영 듣기에 불편했다.
그들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귀의 편안함을 위해서 내 이름 이니셜과 유사한 영어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내 이름이 또 늘었다.
인터넷을 사용하며 각종 사이트에 가입을 하다보니 아이디가 필요하게 되었다.
아이디의 변천사를 보면 내 삶의 궤적을 보는 것 같다.
처음엔 내 사는 이짝 동네 이름이 들어간 아이디를 사용했다.
아마도 내가 현재 어디 발붙이고 있는지 자신에게 확인시켜 주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 후, 꿈 夢 자가 들어간 아이디를 사용하는 기간이 있었다.
내 삶이 꿈처럼 달콤했다는 건 아니고 비몽사몽 내가 있는 현실이 꿈이었으면 싶게 혼돈스러운 날들의 흔적이다.
그때 몽자가 들어간 아이디와 함께 사용한 게 nowhere 였다.
마음 붙일 곳이 아무데도 없는 것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nowhere가 now here로 보이면서 아무데를 찾는 방황을 끝내고 지금, 여기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월영이란 이름을 사용한다.
있지만 보이지않는 달의 그림자.
없는 듯이 있으려 했는데 자꾸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 건 어째서일까?
점점 수다스러워지는 내가 의아스럽다.
닉을 바꿔야할까?
그러고보면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외에 내가 스스로 내게 붙여준 이름에는 어느 정도 내 모습이 들어있는 것 같다.
카페 님들의 닉을 봐도 그분의 성향이 조금씩은 엿보이는 것 같고...
부모님이 내게 주신 이름대로, 그 이름만을 사용하며 살지 못했다.
또 내가 붙인 이름대로 사는 것도 아니다.
어느 게 진짜 나의 모습을 대변하는 이름인가?
하나도 버거운 이름을 여러개 갖고 살면서 아직도 어디서 어떤 이름으로 생을 마감하게 될지 모르겠다.
설마 碑銘에 이름대신 번호를 새기는 일이야 없겠지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새로운 행복님의 닉은 그냥 행복감이 철철 넘치게 보입니다.
매일매일을 새롭게 행복하게 느끼고 계시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이해가 됩니다.
꼭 그리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데..
우린 영어 배우면서 그게
맞는걸로 배웠기도 하고요.
외쿡에 한번도 가보지않은 해외이주 사무실 직원의 아는척도 한몫 했습니다..지나고 보니까요.
월영 이란 닉네임..좋은데요.
그러게요.
꼭 그리하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제 본 이름을 사용하다보니 때론 헷갈리는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제 이름 고수합니다.
항상 섣불리 아는 게 문제인 듯 합니다.^^
달그림자 그이름이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눈에
부시지도 않는 있는듯
없는듯 한 이름 전 여기
닉넴 아무런 의미가 없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닉넴은
꼽아라면 연리지 엿는데? 중복
가입이 안되어서 산이름 찿아서
하다 그마저도 중복 제가 사는곳
주변 산이름으로 정햇죠.
산은 좋아라하니 조금은 비슷
하기도 합니다. 저두 인제 긴
방황은 끝내구 지금 여기가
내고향이고 마지막 종점이기도
하겟지요.
연리지.
<맞닿아 연이어진 가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들이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원래는 효성이 지극함을 나타냈으나 현재는 남녀 간의 사랑 혹은 짙은 부부애를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
님의 심정을 대변하는 단어같네요.
어머님에 대한 안타까움, 향단님에 대한 마음.ㅎ
근데 좀 여성스러버서...
금박산이 역시 딱입니다.
정착합시다.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자들이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라 성을 바꾸었었죠.
지금은 안그러는 여자들도 많다 하는군요.
깡순이님 닉도 열심히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는 것 같아 님에게 어울립니다. ㅎ
nowhere와 now here...
한자 떼놓았을 뿐인데
방황 끝에 삶의 이정표가 정해지는
의미가 있네요~
월영의 의미가 어떠하든
필명 월영은 독특한 자신만의
글로 삶의 이야기방에 뿌리 내렸어요
허니 어디로 훌쩍 가실 생각일랑
마시고 always now here!!! ㅎ
nowhere, now here...
중간에 잠시 쉬었을 뿐인데.
꿈보다 해몽이었을까요?
어쨌든 말씀대로 이정표가 되었답니다.
몸은 어디로 훌쩍 가는 걸 좋아합니다.
마음은 몸보다 무거워 훌쩍 못떠납니다.
아마 오래 뭉기적거릴듯요.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름의 역할이 변별성에서 시작된 게 맞겠지요.
특히 서양문화에서 성은 직업이나, 지역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여성이 결혼하면 역시 어느 지역의 남자 누구의 아내라는 의미로 성을 바꾸게 된거라고..ㅎ
하여간 제 닉이 괜찮다하는 분들이 계시니 이름 찾아 삼만리하는 일도 여기서 접고 닉따라 달빛처럼 은은히 살아보도록 하렵니다. ^^
오늘은 이곳 날씨가 포근했네요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매일 증가고 ...
스스로 조심하고 피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청정지역 뉴질랜드 좋은곳에서
자리잡고사신 월영님 복입니다 ..
얼마남지 않은 시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는 더욱 좋은모습으로
만나자구요 ~~
월영님 ㅎ^^
청정지역 이 짝 동네도 락다운을 두 번 겪었습니다.
지금은 평온해 졌지만 언제 또 다시 코로나가 습격해 올지 몰라 조심조심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다시 상황 좋아지겠지요.
아니, 반드시 좋아져야지요.
지치지 마시고 잘 이겨내셔서 오래오래 여기서 만나 즐겁게 지내요, 초콜릿님.
하하하
그렇네요
묘비명에 25번 어영부영 하다 여기 잠들다
괜찬은데요
월영 무슨 뜻일까
궁금 했는데 月影 노사연의 달 그림자 였네요
어영부영하다 잠들다. ㅎㅎ
누군가는 내 이럴줄 알았다라고 했다든가요.
치열하게 산 거 같아도 나중 보면 어영부영 얼렁뚱땅 산 듯 싶기도해요.
이래 사나 저래 사나 6피트 아래 누우면 다 똑같아 지는 거 같구요.
이름이 뭣이 됐든...
아~~
저도 월영이란 이름이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ᆢㅎ
달그림자 이군요 ᆢ
그냥 남에게 나서지 않코 ᆢ
뒤에서 서 있는ᆢ
인자하고
이해심이 많은 분으로
생각이 들어요
잘 읽고 갑니다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여기까지는 맞는 것 같고요.
인자하고 이해심 많은..
이 대목은 아니구요. ㅎㅎ
어찌됐든 첨에는 있는 듯 없는 듯 님들 글 읽고 댓글이나 달아야지 했는데 이렇게 중언부언 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자신을 모른다는 증거지요. ^^
월영님 덕분에 이 아침에 기억을 끌어올렸네여ㅎ
꼭 14년 전
첫 카페에 내민 이름이
꿈꾸는 숲
집 짓고나서
빨강버섯 스머프
여기 와서
들꽃이야기
꿈꾸는 숲에
빨강버섯 스머프와 들꽃이야기~~^^
참말로 유아틱한 이름 맞네여ㅋ
한편의 동화같은 님의 닉들.
꿈같은 숲에 빨강버섯같은 스머프 집을 짓고 들꽃 가꾸며 살아가는 이야기...
언제 한국가면 님의 스머프 집에 꼭 가보렵니다.
포천은 추억도 있는 곳이랍니다.
@월영
ㅎㅎ저 뒤가 숲이고요~^^
앞에는 먼저 별나라로 간 아그덜
콕 눌러야 삐삐 궁디가 보여요ㅋ
@들꽃이야기 보내고 난 후 맘이 힘드실텐데...
그래도 함께 한 시간동안 행복하셨을테니.
꽃과 아그덜.
님이 행복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전 왜 자꾸 '월영낭자'가 떠오를까요?ㅎ
언젠가 꿈 속에서 만난 흐릿한 그 얼굴..
제 가슴 한 구석에 여전히남아있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월영낭자'..
보일듯 보이지않는 달그림자..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아무튼 굿 닉입니다~~^^
Gloomy X-mas의 여인 말고 추억이 많으시군요. ㅎㅎ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도 있고...
네네..손가락말고 달을 봐주세요.
눈에 안보여도 그림자로 엄연히 존재하는 달의 일부가 있답니다. ^^
@월영 암튼 월영님 이 글덕에
글 한편 올렸답니다.ㅎ
<닉네임 미스터리>..
감사~~^^
@니캉내캉 잘하셨어요.
남의 글을 읽다보면 쓰고 싶은 글감이 생기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일이 필요하고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 이름이 촌스럽다고 .ㅎ 혼자만의 예명을 마구썻는데 ..이젠 부모님이 주신 이름 당당하게 쓰고다닙니다 ..이곳 청주에선 서울댁..서울가면 청주댁으로 불리운답니다
요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할매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랍니다.
약간 촌스러운듯, 조금은 낡은 듯한...
촌스런 이름도 당당히 씁시다요.
최첨단 유행에 앞장서는 기분으로요. ㅎ
월영님 이렇게 나즈막히 부르면 꿈속에서 나타날것같은 그림자같은 예쁜공주님 생각이
나죠 기왕지사 이름 써온걸 뭐하러 바꾸려구요
간혹 가다가 스쳐보면 인사도 하면서 댓글도
달고 그러지요 이것도 인연인데 놔두세요
월영이란 이름이 예쁜 공주님을 생각나게 한다면 (생각은 자유니까..ㅎ)카이저란 닉은 황제같은 느낌을 주네요.
님이 쓰시는 카이저는 무슨 의미인가요?
저는 카이저하면 황제와 콧수염이 떠오르는데...
혹시 콧수염을 멋지게 기르고 계신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하나의 닉을 사용하다 혹시 문제가 생길까하여 바꾸다 보니...
닉을 만들때 나의 심리 상태나 주변 환경이 영향을 주게 되더군요.
나무놀이님의 닉도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놀이라는 표현이 여유있어 보이기도 하구요.
실제 사람과 달리 닉이라도 예쁘다는 소리 들으니까 기분은 좋네요.
감사합니다.
닉이 특이 해서 ㅎㅎ 먼 나라 동쪽
달뜨는 동네서 오신 듯 해요
먼 나라 동쪽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동네이지요.
새해도 가장 먼저 맞이할 겁니다.
해가 먼저 뜨니 달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