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아래 사진을 보았다.
임의로 퍼서 여기에 올린다.
독자를 위한 방법이기에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확대됨.
오늘은 2022. 6. 18.
이제 사흘 뒤에는 1년 가운데 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이다.
일출 일몰 시간을 확인하려고 검색하다가 위 사진을 보았다.
내 고향 바다.
차가 별로 없었던 수십 년 전에는 여름방학 때면 해수욕하려고, 해산물을 잡으려고 걸어서 다녔다. 내 시골집에서 40분 정도가 걸렸다.
갯마을 아낙들은 함지박에 생선을 담아서 이고는 이웃마을로 팔러 다녔다. 우리집에서는 무창포 어항에서 생선(박대)을 사고, 때로는 일꾼아저씨는 소가 끄는 달구지(구루마)로 생선을 운반했다.
생선껍질을 벗겨서 빨래줄에 걸어서 말리고, 벗겨낸 껍질은 가마솥에 넣고 끓여서 즙을 내어 어묵( )을 만들어서 먹었다.
일제시대에 길을 냈다는 신작로. 구불거리는 신작로보다는 직선에 가까운 산능선을 넘나드는 게 시간이 단축되던 시절이었다.
2020년대인 지금은 자동차로 5 ~7분이면 무창포제1주차장에 도착한다.
고향에 내려가거든 무창포 갯바다에 가봐야겠다.
지금은 내가 하도 늙어서 바지를 위로 걷어올린 채 찰랑거리는 갯물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해산물을 전혀 잡지 않는다.
그저 먼 빛으로 바라만 볼 뿐.
내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이였다. 여름철 밤중에는 동네사람들과 함께 어울러서 석유을 묻혀서 만든 햇불을 들고는 바다 안쪽으로 걸어서 들어갔다. 썰물이 많이 써서 갯벌이 드러난 '신비의 바닷길'에서 돌맹이를 뒤짚으면서 숨어 있는 소라, 고동, 게, 박하지 등을 잡았다. 호미로 갯모래땅을 긁어서 바지락 등을 캤다.
지금 내 집나이는 일흔다섯. 늙은것이 된 내가 저 갯바다 안으로 또다시 들어갔으면 싶다.
설마?
60년 전, 50년 전의 내 어린시절과 젊은날을 떠올리고 싶기에...
요즘(2022년 6월 21일 쯤) 충남 보령지방의 일출시간은 05 : 15, 일몰시간은 19 : 55분쯤일까?
시골에 내려가서 보령지방 달력을 보면 정확할 터인데...
내 젊은날의 기억 한 토막이다.
군대생활 초기에는 해안초병이 되어서 한밤중에도 M1, 카빈 소총을 어깨에 매고는 해안가를 순찰하러 다녔다.
밤파도 소리를 들으며....
수십 년 전의 신병생활이 꿈만 같다.
2022. 6. 18. 토요일.
첫댓글 무창포 해수욕장이 궁금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무창포해수욕장은 일제시대인 1928년 서해안에서 가장 먼저 개장되었지요.
그만큼 해변이 맑고 깨끗했다는 증거.
대천해수욕장 아래 지역에 있지요.
대천해수욕장 제1주차장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달리면 남포면 용머리해수욕장,
10분 쯤이면 웅천읍 무창포 해수욕장에 도착하지요.
대천해수욕장으로 구경 나오세요.
유람선을 타고 보령 섬지방을 여행할 수 있고,
지난해 12월 1일에 개통한 보령해저터널(6.9km).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 차량입구는 해수욕장 인근에 있지요. 자동차로 3분정도이면 터널입구에 도착해서..
바닷속을 달려서 원산도 섬으로 빠져나오지요.. 섬들이 줄줄이 이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