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너에게 02
"...내가..어떻게 아냐...친구들이 키스 오자고 했겠지..."
"흠...그럴까....담배 꺼 들가자"
"....좀만 있다가 가자.."
"병신 피하긴...."
"누가피해 나 안피해!!!!!!"
"지금 나가서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 보여줘 병신아 그래야 강효운도 맘이 이상해지는거여"
"맘이 이상해져?"
"흔들린다고..그지야.."
"..."
"도와줄테니까 가자"
고갤 끄덕이고 일어났다
로비로 향하는데 강효운이 있단 소리에 왜이렇게 두근거리는건지.
보고싶은맘과 보기 두려운맘 그 한가운데서 로비에 서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강효운이..눈에 띈다..
날 아직 못본듯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다가 강효운 친구들이 최강현오빠를 보자 인사를 하자 강효운도 그제야 고갤든다
"어 강현이형 안녕하세요!!!!"
"응냐 왠일이냐"
"강현이형 안녕하세요!!!!효운이가 키스 오자구 그래서 데몰 버리고 키스왔죠~"
"어..근데 이시은..안녕~"
날 보더니 안녕이라는 강효운 친구 어떤오빠.
이름은 생각 안나도 강효운 만날때 자주 봤던 오빠
"아..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강효운쪽으로 살짝 고갤 돌리자 다시 핸드폰을 쳐다보고있는 강효운이 보인다
.....나 봤으면서..좀 봐주고 있지.....
"효운아 넌 형 쌩까냐 그냥"
"어 형 안녕하세요~아 저 문자때문에.."
"이새끼가 문자때문에 형을쌩까 죽을라고..."
"아 강현이형~.."
"잘되가는 여자있냐? 남자새끼가 문자만 붙잡고있어"
"여..자는요..무슨.."
"없냐? 야 형 이시은이랑 잘되가잖아"
.......!?????? 아 최강현 진짜 아 악!!!!!!!!!!!!!!!!!!!!!! 뭔소릴하는거야 강효운한테!!!!!!!!!!!!!!
..또 강효운 대답이 궁금해지는 이윤...뭘까
"피식...진짜요??하긴 시은이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게 곧바로 웃으며 대답하는 강효운
바로 어제일인데 바로 어제 강효운에 지친 내가 살짝 떠보자 바로 헤어지자고 말했던 강효운인데
벌써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할수 있다니
도데체 난 너한테 뭐였어 난?...........
"너 이시은 괜찮은거 진심이지?"
"아~~좋아한단 뜻 말고 여자로서 괜찮다구요~"
"..피식 병신이네 너도 이시은 방들가자~"
"...응?...응..."
주저 앉을꺼같다 다리에 힘이 쫙 풀려서 강효운이 보는앞에서 주저 앉아버릴꺼 같다
희망같은게 전부 사라져버린 이 기분이란.....
사랑이 나한테 전부는 아닌데 진짜 아닌데 왜 전부인것처럼 느껴질까 지금
"또 울면 죽는다 이시은"
옆에서 내 얼굴을 바라보지도 않고 아현이가 부르는 노래소리때문에 시끄러운 방문을 열면서
나지막히 말하는 강현오빠.
어떻게 그건 알아챘네..지금 울음 나오기 일보 직전이란거.
방에 들어가서 시끄러운 노래에만 집중하려고 온갖 애를 다썼다
묵묵히 담배만 계속 피워댔다
가끔씩 귀에 최강현오빠가 이시은 존나꼴초라고 또 틱틱대는게 들려왔지만 오늘만큼은 대꾸도 없이있었다
정말 강효운 생각이 조금이라도 떠올랐다간 곧장 울어버릴꺼 같아서
한참 노래부르던 아현이가 대충 내 기분을 알아채고 노래방 시간을 남겨둔채 밥먹으러가자고 어깰잡고 일으켰다
"시으나 우리 밥 니가좋아하는거 스파게티 먹으러갈래 내가사준다오늘"
"응~그래그래"
"야 난 특별히 치즈스파게티 먹을꺼다 배아현 나도사줄꺼지"
"-_-내가 오빠 뭐가이쁘다고 사주냐 우리 준성이나 사줘야겠다"
"싫어 내가 여보꺼 사줄꺼야 여보는 살쪄야되니까 싹싹먹어♥"
방을 나와서 5번방 쪽으로 지나치는데 귀에 박히는 노랫소리
들리는순간 그자리에 멈춰 서버렸다
내가 멈추자 아현이도 따라 멈추고 날 바라본다
'사랑해선안될 너란사람 사랑해서~..내게 남은것은 눈물과 또 미련인데~..'
강효운..내가 불러달라고 맨날 졸랐던 노래
제일 잘 어울린다고 컬러링까지 같이 맞춰버렸던 노래
노래에 너무 잘어울리는 나지막한 강효운 목소리
눈치챈 아현이 한숨내쉬면서 또 내 어깰 잡고 이끌고
이준성오빠도 내 옆에서 시은이 화이팅!!!!을 외쳐주고....
벌써 병신이 되버린 눈은 또 눈물을 떨궈버리고
그때 우릴 앞서 걷던 강현이오빠 갑자기 뒤돌더니 강효운 방에 문을 벌컥 열어버린다
"강효운 나와봐"
"네 형?"
"너 노래 존나 못부른다"
"...."
"얼마나 못불러대면 애가 울어"
"..."
"또 애 흔들어서 갖고 놀 생각 하지말고 딴데가서 존나 못부르는 노래 불러"
....
그리곤 앞서서 키스를 나가버리는 최강현....
날..신경써준거니까.....고마워해야..되는거겠지....
키스를 나오자 날 보더니 옆으로 오는 최강현오빠
"야 넌 저노래듣고 감동받아서 울고 싶냐?"
".....픽........"
"존나 못부른다 강효운 저새끼 귀가 썩는지알았네"
"솔직히 오빠보단 잘부르더라!!"
"디질래 또 장난하냐 내가 저노래 얼마나 잘부르는지 알어 니가?"
"오빠 저번에 바래다주는길 불렀잖어..못불렀으면서"
"내가 누구 들으라고 잘불러 대충 불러버린거지"
"뻥 치긴.."
"일로와 넌 디졋어"
팔로 내 목을 감는 최강현오빠.
평소때같으면 무지 세게 감아서 아파서 맨날 성질냈었는데
오늘은 왠지 어깨동무처럼 느껴질만큼 따뜻하게 느껴진다
살짝 내 머릴 헝클고 배고프다며 먼저 스파게티집으로 들어가버리는 최강현오빠.
뭔가모를 고마운느낌같은게 들어왔다
아현이가 사준 스파게티를 마싯게 먹고 잇는데 핸드폰이 울려댔다
싸가지없는 내동생 이시후 콜이다-_-
"여보세요"
[어디냐???]
"나 밥먹고있어 왜-_-"
[강효운이랑 헤어졌다며 그래서 집 안들어왔지??]
"어...."
[누나 나 들은게 있거든]
"뭘?"
[나 사고좀 친다 또 뭐라고하지말라고 전화한거야]
"뭐????야!!!!!!!!너!!!!"
[그리고 강효운 그새끼랑 또 사기면 나 누나 진짜 안봐]
"...왜?"
[그새끼 존나 쓰레기거든 누나 나 끊어!!]
"야 야야야야 야 이시후!!야!!"
뚝-
뭐지...이놈은 나랑 연년생 16먹은 아주 까져버린 놈이다..-_-누굴닮았는지 원..
작년에 어떤 남자앨 죽도록 패서 엄청난 합의금이 나온 이후로
죽어도 사고 안치기로 나랑 약속했으면서 지금 나한테 사고친다고 전화가 오다니......
이시후 무슨일이지..
"시은아 왜?"
"몰라..지금 내동생 지가 사고친다고 전화왔어"
"쯔쯧..지 누나랑 똑같네 똑같애"
"죽는다-_-^"
별일 아니겠지 장난이겠지 생각하고 있는데 또 울려대는 전화벨
"여보세요"
[네-이시은씨?]
"네 맞는데요"
[이시후 누나분되죠?]
"네...맞는데.."
[여기 00경찰선데 지금 좀 와주셔야겠어요]
"네????????"
[지금 싸움이 났는데 가해자 누나분이..관련되있다고해서 지금 좀 와주십시요]
"네..."
아 내가 관련되있다고???????????
아 이시후 무슨사고를 쳐논거야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