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rting Lineup
LG 세이커스: 김현중-조상현-박진수-문태영-제임스 피터스
KT 소닉붐: 신기성-조동현-송영진-김영환-제스퍼 존슨
- 1Q: 14-25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과 제임스 피터스(투핸드덩크)가 양팀의 첫 야투를 성공시키며 경기가 시작됐다. 팽팽한 흐름이 될 듯 보였지만, 두 차례나 8연승을 거두고 있는 홈팀 KT의 기세가 대단했다. 김영환과 송영진의 연속득점으로 순식간에 10-2로 치고 나갔다. LG는 초반에 전 선수가 슛감이 좋지 않았는데, 첫 득점 이후 4분여만에 다시 피터스의 슛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좀처럼 연속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KT는 송영진과 신기성(3점)의 연속 5점으로 2분 37초를 남기고 19-6으로 달아났다. LG는 문태영과 백인선이 1쿼터 막판에 처음으로 연속득점을 만들어내며 10점에 올라섰지만, 김영환에게 연속득점을 내줘 결국, 14-25로 1쿼터를 크게 밀렸다. KT는 송영진과 김영환이 1쿼터에만 8점씩 올렸고, LG는 문태영이 6점을 기록했다.
- 2Q: 27-16(누적, 41-41)
문태영의 연속 4점에, 백인선과 조상현의 연속득점으로 2쿼터 시작 2분 30여초만에 3점차(22-25)로 따라붙은 LG. 하지만, 수비에서 신기성을 놓쳐 3점슛을 맞았다. 전형수가 페네트레이션으로 맞받아쳤지만, 이번에는 나이젤 딕슨의 골밑슛을 막지 못했다. KT는 딕슨이 연속 6점 등, 2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면서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전형수의 3점슛에 신기성이 맞불을 놓으면서, KT의 리드는 계속 이어졌다. 전형수의 3점슛 이후 2분 정도 추가점을 뽑지 못하던 LG는, 조상현이 3점슛 연속 3개를 터뜨리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38-37). 딕슨에게 다시 골밑을 내주고 말았지만(투핸드덩크), 딕슨이 빨리 림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고, 이로 인한 자유투를 조상현이 집어넣어 다시 균형을 맞췄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양팀이 서로 한골씩 주고 받았다. LG는 문태영의 팁인, 그리고 KT는 송영진의 팁인 득점. 결국, 거센 추격전을 펼친 LG가 41-4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조상현이 2쿼터에만 12점을 쓸어담는 활약에 힘입어,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문태영과 전형수, 백인선의 활약도 좋았다. 2쿼터 초반에 골밑슛으로 첫 득점을 만들어낸 조상현은, 프로 통산 18번째로 5500득점을 돌파했다.
- 3Q: 17-24(누적, 58-65)
동점 상황에서 맞은 후반. 3쿼터에도 양팀의 기싸움이 이어졌다. KT가 조성민의 골밑슛과 김도수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LG도 문태영과 피터스의 득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전형수의 페네트레이션으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피터스의 투핸드덩크와 기승호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52-46). 하지만, LG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역습을 당했다. KT의 힘이 느껴진 3쿼터 후반이었다. 6점을 지고 있던 KT는, 이후 4분 가까이 실점을 2점만 하고, 14점을 몰아넣으면서 오히려, 6점을 앞섰다(60-54). LG는 조상현의 중거리슛에 이어, 백인선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켰지만, 수비에서 존슨을 막지 못했다. 전반에 6점으로 부진했던 존슨이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면서 KT가 7점(65-58)을 앞서기 시작했다. 조성민도 6점을 보탰다. LG는 피터스가 6점을 추가했고, 문태영은 3쿼터에 2점으로 부진했다.
- 4Q: 22-20(최종, 80-85)
문태영의 더블클러치로 4쿼터를 시작한 LG. 조성민에게 한골을 내줬지만, 조상현이 상대의 두 번째 경기 지연으로 인한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3점슛까지 터뜨려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KT도 이에 밀리지 않고, 존슨과 송영진, 김도수의 득점으로 3쿼터까지의 7점차를 유지했다. LG도 이번만큼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피터스의 투핸드덩크와 문태영의 슛으로 1점차까지 좁혔고, 다시 3점차로 벌어진 상황에서도 조상현의 자유투와 문태영의 페네트레이션으로 역전에 성공했다(78-77). 남은 시간 1분 8초. 그러나, 크리스 알렉산더 없이도 원정에서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LG는 짧은 시간에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2개나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거기서 경기는 끝났다. KT는 존슨이 재역전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추가자유투는 놓쳤지만, 이후에 4개의 자유투는 모두 집어넣었다. 송영진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이 결정타가 됐다. 결국, KT가 85-80으로 승리했다.
[Review]
창원 LG(17-14)는 이번에도 부산 KT(23-8)를 잡지 못했다. 센터 알렉산더, 그리고 슈터 강대협이 빠진 상황에서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3쿼터에 2점으로 부진했던 문태영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고 조상현과 피터스가 6점씩 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터지기 시작한 존슨의 슛을 막지 못했다. KT는 전반까지 6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존슨이 3쿼터에만 13점, 4쿼터에도 12점을 쏟아부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LG는 3쿼터에서 너무 쉽게 리드를 잃은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팀은 패했지만, 조상현은 2쿼터 초반 골밑득점으로 프로 통산 18번째로 5500득점을 돌파했다(총 5519점). LG는 시즌 2연패(원정경기 2연패) 및 KT전 4전 전패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반면, KT는 시즌 최다 9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홈경기 5연승으로 다시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 양팀 기록
* LG 세이커스
문태영: 24득점-9R(1/8)-6A-2ST-1GD
조상현: 20득점[3점 4개]-2R(1/1)-5A-1ST
제임스 피터스: 16득점-7R(1/6)-1A-2ST
전형수: 9득점[3점 1개]-2R(0/2)-8A-2ST
백인선: 8득점-4R(3/1)-1GD
기승호: 3득점[3점 1개]-4R(0/4)-1A
김현중: 1A
박진수: 1R(0/1)
※ 2P: 26/52(50%)-3P: 6/21(28.6%)-FT: 10/13(76.9%)-29R(6/23)-22A-7ST-6TO-19F
* KT 소닉붐
제스퍼 존슨: 31득점[3점 3개]-14R(1/13)-6A-2ST-1BS
송영진: 16득점-7R(3/4)-1A-1ST
신기성: 9득점[3점 3개]-5R(1/4)-10A
김영환: 8득점-5R(0/5)
조성민: 8득점-2R(0/2)-2A
나이젤 딕슨: 8득점-4R(0/4)-1A
김도수: 5득점[3점 1개]-1A-1ST
조동현: 2A
최민규: 1A-1GD
※ 2P: 29/40(72.5%)-3P: 7/21(33.3%)-FT: 6/14(42.9%)-37R(5/32)-24A-4ST-1BS-15TO-17F
이제 창원 LG 세이커스는 2010년 1월 2일(土), 전주 KCC 이지스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창원 LG 세이커스 명예기자 전호경]
첫댓글 잘봤습니다^^ 마음 비우고 문자중계 봤는데, 역전까지 하다 재역전 당해서 지니까 너무 아쉽네요. 막판 피터스 덕분에 절정의 답답함을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