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잤는데도 잠이 계속 와요.”
일반적으로는 수면장애를 생각했을 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불면증을 떠올리곤 합니다. 반면에 그 반대되는 증상인 과다수면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잠을 자고 일어나서 피곤해하면 잠이 많고 게으른 사람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건강상 다른 이유가 없이 지나치게 잠이 많은 것 또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번에는 과다수면장애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과다수면장애는 무엇일까?
과다수면장애는 불면장애와는 반대로 7시간 이상 수면 이후에도 낮 시간에 심한 졸림을 호소하거나, 반복적으로 매일 낮잠을 자거나, 온전히 잠에서 깨어 있는 것이 어렵거나, 야간에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만 숙면을 취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잠을 자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과다수면장애의 진단기준>
1. 최소한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졸음을 보고하고, 다음 3가지 중 1개 이상의 증상을 나타낸다.
- 같은 날에 반복적으로 잠을 자거나 잠에 빠져드는 일이 발생함
- 매일 9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잠을 잠(잠을 자도 회복이 잘 안 되는 비회복성 수면)
- 갑작스럽게 깨어난 후 와전하게 각성상태에 이르지 못함
2. 이러한 과도한 졸음이 매주 3회 이상 나타나고 3개월 이상 지속된다.
3. 과도한 졸음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실을 초래한다.
4. 과도한 졸음이 다른 수면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하고, 다른 수면장애의 경과 중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
예) 수면발작증, 호흡 관련 수면장애, 일주기 리듬 수면-각성 장애, 수면이상증
5. 과도한 졸음이 물질(예: 남용 약물, 투약 약물)의 생리적 효과들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6. 공존하는 다른 정신장애와 의학적 질환이 과다한 졸음을 더 잘 설명하지 않아야 한다.
1) 해당된다면 명시할 것
- 정신장애 등반(물질 사용장애 포함)
- 의학적 질환 동반
- 다른 수면장애 동반
2) 세분할 것
- 급성:1개월 이하
- 이급성:1~3개월
- 지속성:3개월 이상
3) 증상의 심각도 구분(1주일 동안 낮에 각성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 날짜의 수)
- 경도:1주일에 1-2일
- 중등도:1주일에 3-4일
- 중증도: 1주일에 5-7일
≫ 과다수면장애를 가진 사람은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1. 보통 9-10시간을 자도 낮에는 계속 피곤해하고 낮잠을 자고 싶어합니다.
아침에 깨어나기 힘들어하고 자고 나서도 원기회복이 되지 않아 낮 동안에 졸음과 피곤 때문에 ‘잠에 취한 상태’에 있습니다.
2. 낮잠을 자면 1시간 이상 길게 잦고, 자고난 후에도 상쾌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3. 개인들이 졸음을 쫓는 동안 일어나는 낮은 수준의 각성은 주간 활동 도중 작업 효율의 저하, 집중력의 감소, 그리고 기억력의 감소를 유발합니다.
남들의 눈에는 게으른 사람, 무기력한 사람으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에 과다수면증은 직업적 · 사회적 관계에서 현저한 고통이나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야간 수면의 연장이나 깨어나기 어려움으로 인해 정시에 출근을 하는 것과 같은 아침의 의무를 지키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뜻하지 않은 주간 수면 삽화는 당황스러울 수 있으며, 예컨대 운전 중이거나 기계 조작 중에 이러한 삽화가 발생한다면 매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5. 아동에서 과잉행동이 주간 졸림의 징후로서 나타날 수 있지만,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발적인 낮잠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정상 현상은 과다수면증과 구별됩니다.
≫ 과다수면장애은 왜 나타날까?
- 과다수면장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대뇌가 외상을 당한 후 6-18개월 사이에 과다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상염색체 우성 유전자 유형을 지닌 가족력에서도 과다수면장애가 잘 발생합니다.
-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원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고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과다수면의 원인을 알지 못할 때는 수면질환을 보유하고 있어 수면의 질이 저하된 경우입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앓게 되면 본인은 잠을 잤다고 생각하지만 뇌는 밤새 각성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것입니다. 코를 골게 되면 자는 동안 이루어져야 할 충분한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교감신경이 자극돼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됩니다.
≫ 과다수면장애, 어떻게 극복할까?
대게 과다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매우 낮은 각성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각성수준을 올려주는 약물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낮 동안의 운동이나 사회적 활동수준을 증가시킴으로써 적절한 각성 수준을 유지해주는 심리치료도 효과적입니다. 심리적 갈등이나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 경우라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처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수면발작증에 사용되는 치료방법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수면과다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TIP>
첫째,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잠자리의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숙면을 위해 빛과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잠들기 전 과식은 삼가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넷째, 규칙적인 계획을 통해 수면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학을 틈타 밀린 잠을 보충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잠이 드는 시간도 늦어지고 결국 피로가 더욱 쌓이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상시간은 반드시 지키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면 조금 일찍 잠이 들거나 20분 이내의 낮잠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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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김청송(2017).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DSM-5,제2판)」 싸이앤북스
2) 박재경. "白虎加人參湯 투여 후 호전된 과다수면장애 1례 임상 보고." 대한상한금궤의학회지 11.1 (2019): 63-71.
3) 방학 맞은 청소년, ‘과다수면’ 해결방법은?, 유일환, 분당신문, 2014.07.28.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 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한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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