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부분에서는 전 솔직히 감독이 월드워Z를 많이 참고했다고 생각합니다.
좀비의 역동적이면서 빨리감기같으면서 막 서로 뭉개지는 그런 연출이
월드워Z의 연출에서 많이 배워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베꼈다는 것이 아니라 연출을 참고하고 배웠다는 느낌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월드워Z에 비해 약간의 어색함?은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좀비라는 장르자체가 주는 어색함이라고 하고 싶네요.
사실 좀비는 주로 서양에서 다루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장르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그런 어색함을 충분히 달래줄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서 볼만하다는 것입니다.
배우들 연기 괜찮고 좀비연기도 나름 괜찮습니다.
긴장감있는 연출도 많고요.
그리고 단순 좀비액션이 아닌 사회계층?을 다루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있습니다.
캐릭터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좀비보단 오히려 캐릭터 중심의 스토리로 흘러가기 때문이죠.
좀비는 그저 재난에 불과합니다.
재난 속에서 인간들의 이기심과 생존본능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이죠.
첫번째로는 용석이라는 인물입니다.
이 인물은 사실 초반에는 악역이란 생각까진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꼰대수준으로만 여겼죠.
아이에게 노숙자를 가리키며
"너 공부안하면 저렇게 된다"라고 하는 장면에서 인격을 보여주죠.
아이가 엄마가 나쁜사람이 그런말 하는거라고 하자
"너네 엄마가 공부를 못했나보다"라며
공부못하는 사람들의 자격지심쪽으로 자기 혼자 결정을 내립니다.
거기서 충분히 아 이새끼 꼰대구나
전형적인 지가 아는 세상이 전부인 새끼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진 이 사람이 악역이라고 할 순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건 아니니까요.
중간중간 사람들 버리고 빨리가자!
문 닫아라라고 하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사람이 그렇다고 쓰레기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산 사람들이나 빨리 살고 버릴건 빨리 버리자라는 마인드가
쓰레기 마인드라는건 재난상황에서는 어울리지 않다고 봅니다.
사람이 일단 자기부터 살고보자는건 누구나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그걸 겉으로 드러낸거 뿐이죠.
그렇다고 용석이란 인물이 악역이 아니라곤 못합니다.
왜냐하면 후반부에는 자신의 생존에 대한 이기심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살려고 문을 닫거나 열차를 출발하라고 지시하는건 그럴 수 있다쳐도
같은 생존자를 좀비한테 던진다거나 구해주려고 온 기관사마저 좀비한테 던진다는 것은
아무리 생존본능이라 해도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문을 닫는건 용석뿐만 아니라 용석과 같은 칸에 있는 사람들도 그랬죠.
초반에 공유 역시 마동석이랑 정유미가 뛰어오는데 문을 닫습니다.
사람들이 막 닫으라고 하니까.
그리고 마동석이 들어왔을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도 살려고 그랬다는 식의 눈빛을 보냈을 뿐이죠.
그니까 단지 문을 닫았다고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관객들이나 가능하죠.
하지만 아무도 김의성(용석)처럼 지가 살려고
다른 사람을 죽이게 던지는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선 이기심이 아니라 사패급 인격장애가 있다는 것이죠.
마지막에 뒤질때 엄마얘기를 하는데 사람들이
딱히 불쌍해 보인다고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
도가 지나쳤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인물이 재밌는 이유는 계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이에 예전 노예제도가 있던 시대처럼 계급이 있진 않지만
분명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계층이란게 있습니다.
김의성은 열차 안 승객들에게 지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말을 한적도 없고
설사 말을 했다해도 이 사람이 대단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딱봐도 높아보이는 그런 옷차림과 말투
애초에 남들을 다 자기보다 밑으로 보는 태도에서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레 김의성을 제일 윗사람으로 여깁니다.
김의성 말한마디에 다 움직이고 동조되고 그러죠.
자연스레 김의성은 재난상황에서 가장 강한 권력인
설득력을 지니게 됩니다.
모두가 그의 말이라면 일단 듣고 따르니까요.
미스트의 개독여자가 많이 떠오르는 장면도 있죠.
반대로 의상이나 생김새나 하는 행동이
완전 노숙자였던 사람은 바로 무시를 받습니다
이미 사회낙오자로 인식이 되어있고 관객들 중에서도
저새끼 왜 데리고 다니나라고 생각했을 사람들도 많았을 겁니다.
아마 노숙자는 죽어도 딱히 불쌍하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요.
현실에선 보여지는 것으로 어느정도 저사람의 위치를 잡습니다.
그 중 최하가 노숙자였죠.
생명은 누구에게나 동등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분명 노숙자와 일반인의 생명을 동등한 위치에 놓은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아이와 정유미를 구하고 죽을때
만약 노숙자는 덜덜 떨고 있고 임신한 정유미가 대신 막았고
노숙자랑 아이가 살아나왔으면 분명 욕하는 사람들 있었을 겁니다.
저도 욕했을거 같고요.
정유미, 아이의 생명값이 노숙자의 생명값과 같게 느껴지지
않았을게 분명하기 때문이죠.
두번째는 정유미와 마동석이란 인물입니다.
마동석 참 좋은 캐릭터죠.
제일 정상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의롭고 끝까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지키는 남자였으니까요.
히어로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였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는데
마동석은 죽을때 뱃속에 있는 아이의 이름을 남기고 떠납니다.
영웅이지만 정말 불행한 캐릭터인 것이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의 생사여부를 알지 못한채 죽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죽을때까지 지키고 싶어했던 사람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채 죽는다는 거만큼 슬픈게 없죠.
정유미는 아이를 품고 있는 임산부로 나오죠.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처럼 굉장히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뱃속의 아이와 공유의 딸을 끝까지 지켜냈으니까요.
아마 감독이 미스트 감독이였으면
마지막에 헤드샷을 당했을거라 봅니다.
솔직히 그게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죠.
아이가 터널에서 노래를 부른 극적인 연출이 저는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제발 쏘지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현실적으로는 총에 둘 다 죽었을 확률이 높았을 거라 봅니다.
하지만 임산부와 아이는 건드리면 엄청난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저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 아이 좀비는 저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열차에 아이가 공유딸만 있었을 확률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하지만 아이 좀비가 한번도 나오지 않는 이유는
아이는 우리가 지켜줘야할 존재라는 것이란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봅니다.
GTA 시리즈에 아이 절대 안나오는 이유랑 비슷하죠.
사람죽이는 게임이니까요.
그리고 임산부 역시 우리에게 지켜줘야할 대상이란 것입니다.
저는 임산부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많이 나아지고
임산부들에게 혜택이 많이 가길 바랄뿐입니다.
임신이란게 절대 쉬운게 아니죠.
아이만큼이나 배려받고 지켜줘야할 존재입니다.
소희에 대해
소희 캐릭터는 그냥 여고생 역할이며
나이에 맞게
이성보단 감성에 더 충실한 캐릭터입니다.
좋아하는 남자가 아직 타지 않았다고 좀비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출발하지 말라고 합니다.
관객들은 소희가 착한 애구나 생각할 순 있지만
열차에 미리 탄 사람들에겐 그렇진 않았을겁니다.
생사확인도 안된 남자애를 기다리느라 열차 위로 밑으로
몰려오는 좀비들 사이에서 출발하지 않을 순 없는 것이죠.
냉정하게 출발하는게 맞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나이에 맞는 캐릭터였고 그래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연기력은 그냥 원래 소희가 예능이나 어디에 나오든 뭔가 어색한 면이 있는데
영화에서도 어딘가 어색하긴 합니다.
그런데 분량자체가 많진 않아서 별로 거슬린다고 할 순 없습니다.
캐릭터 자체도 깊이 있는 캐릭터도 아니고요.
마지막으로 공유인데
공유는 주인공일 뿐이지.
절대 착한 사람은 아닙니다.
초반에 김대리에게 이런 말을 하죠.
"넌 개미들 걱정까지하면서 일하냐"
작전주를 만들고 개미들 모아서 잡아먹는 그런 사람이였죠.
애초에 사람을 이용하면서 먹고 살던 사람이였습니다.
그리고 민대위한테 전화할때 전화목록 개미들에 민대위가 있었죠,
쓸모없어지면 버릴 그런 개미새끼였을 뿐이란 겁니다.
하지만 좋은 정보줄테니 다른 사람들은 냅두고 자기랑 딸이라도 좀 챙겨달라하죠.
공유는 애초에 뼈속까지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지 인생이나 중요하지 남의 인생따윈 관심도 없는 인물로 나오죠.
오죽하면 딸이 아빠는 자기밖에 모른다고 할까요.
마동석이 딸을 구해주고 마동석과 이겨내면서 달라졌던 것이지
애초에 김의성과 다를바없는 이기적인 인간이였습니다.
초반에 임신한 정유미가 달려와도 문을 닫아버리는 장면도 나오죠.
마동석한테 사과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대리의 통화를 받고나서는 완전히 사람이 달라집니다.
아마 죄책감과 책임감이란게 생겼겠죠.
좀비의 근원이 공유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죽어가는 회사를 작전주를 만들기위해 억지로 살려내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좀비사태의 발생지라고 김대리가 말해줍니다.
물론 위에서 시켰겠지만 공유가 그 작전주 만드려고 하지 않았다면
좀비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 회사가 그냥 원래대로 망해버렸을테니까요.
여기서 이미 공유는 마지막에 살아남을 순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게합니다.
왜냐하면 공유가 살아나면 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분명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애초에 작전주 자체가 개미들 피빨아먹는 쓰레기짓이죠.
마동석이 물렸고 마동성을 버리고 정유미랑 자리를 뜰때
미안하다는 이유가 단지 지금 두고가서도 있겠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을것입니다.
딸과의 이별 장면이 매우 슬펐지만
그래도 공유란 인물이 살지 않고 죽었기에 감동이 있던 것이고
거부감이 없었던 거라 생각돼서 공유의 죽음은 옳은 선택이였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세훈. 그냥 감동을 위한 장치정도로
쓰인게 좀 아쉽지...
수안이 엄마도 충분히 좋게 살릴수 있는 캐릭터인데..
@하품중 캐릭터가 좀 아까움ㅠㅠㅠ
김의성 자기위치 본인입으로 얘기했었는데 천리마그룹 상무..
그거 기관사한테만 하지않았어?
도로막혔다면서
그리고 승객들한테 했다해도
높아질 이유가없지
@하품중 기관사한테했는데 주변사람 다듣고
고급정보알수있는사람+지위높았던사람(선이있는 사람)이라 높아질수있다고생각했웅.ㅈ
뻔한데 재미있었음 원래 이런 영화에 의미 두고 보는 편도 아니라서 재미있는 킬링타임용영화
좀비 영화에 슬픔 끼얹기... ㅂㄹ였음 ㅠ
난 뻔했는디 재밌었음 공유보는재미도있고 좀비는 존내 징그럽고 공유가 마지막에 아가태어나는거회상할때존나울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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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ㅠㅠㅠㅠ찢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