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읽어요>
오늘 밤, 이지영 운영위원이 <우리가 배후다>라는 책에 실은 글을 공유합니다.
왜 그들은 '우리'가 되었을까. 또 왜, '배후'가 되었을까.
읽으며 생각해봐요. 우리.
우리의 조직문화는 어떤가. 나는 그들과 같지 않은가.
우리가 이런다고 달라질게 있을까. 싶은 사람들에게 이 글과 책을 추천합니다.
<평등한 관계가 만든 이유 있는 믿음>
이지영
2021년 우리는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일상에서는 권의주의 문화가 활개를 친다. 2021년, 우리는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일상에서는 권위주의 문화가 활개를 친다. 민주주의라는 대의명분에 머리로는 동의하나 삶 속에서의 실천은 여전히 지체되고 누락되어 있다.
<중략>
오늘, 경실련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일도 바로 그렇다.
진보적인 운동을 자처했던 단체와 선배 활동가들에게 당신들의 행위가 명백히 잘못되었음을 알렸다는 이유로 일터를 잃은 피해자들이 있다.
<중략>
그러나 나는 믿는다. 이들과의 연대로 새롭게 맺어진 관계망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민주주의와 새로운 내용의 민주주의가 완성되어 갈 것이라고. 그 흐름이 언제가 시대의 주류가 되고 그 가치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정치적 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는 이 작업에 몸과 마음을 보탠 이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성평등의 가치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이다.
<우리가 배후다>
경실련 사건 피해자들이 겪은 성희롱과 이어지는 2차 가해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피해자들이 겪고 느꼈던 것들, 피해자의 곁에서 함께 싸우면서 변화한 우리의 모습을 우리는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무수히 입에서 입으로 돌기만 했던 이 이야기는 이제 하나의 역사가 됩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발간합니다.
"나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그들이 걷는 길은 잘 포장된 길이었으면 좋겠다." - 피해자의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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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ly/우리가배후다
<우리가 배후다> 목차
1장 "이러려고 미투했냐"라고 묻는 당신에게 - 피해자들의 목소리
2장 우리가 배후다 - 지지모임의 이야기
3장 보고, 듣고, 말하다! -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사건 기록
4장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거기에 내가 있었다 - 다른 곳 같은 경험의 목소리
5장 자료 모음
첫댓글 책 구매했습니다 ㅡ 전해듣고 기사로만 접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관심 갖고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도 사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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