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라임과 옵티머스사태' 그리고 '대안'
ㅡ강인수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의 근본 책임은 '금융감독원'에 있습니다. 펀드제도와 실상에 무지하고 수익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투자자도 한심합니다. 직접 당사자인 라임과 옵티머스는 자산운용사가 아니라 '범죄기업' 이라고 봐야 합니다.
예금은 주로 은행과 우체국에서 가입합니다. 펀드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합니다.
판매사와 운용사를 신뢰할 수 있는가? 현실적으로 '펀드'를 믿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판매하는 증권사 등은 판매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불완전판매 등의 제한적인 책임만 부담합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운용재량권이 있으므로 수익을 내는 운용실력은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반드시 운용윤리를 100% 준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일반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이 좋은 펀드를 선별하여 판매했을 것이며, 자산운용사들은 나의 펀드수익에 특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큰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증권사는 판매에만 관심이 있고, 자산운용사의 실력과 윤리의식은 기대와는 달리 빼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일부 자산운용사의 윤리의식과 준법의식에 대하여 '그들은 믿어달라고 하겠지만' 신뢰도를 최하위에 둡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내부통제기능'이 유명무실하고 실제 형식적 수준에 불과합니다. 신뢰할 수 없습니다.
펀드는 원금보장조건이 있더라도 방만하게 운용하거나 최악의 경우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원금을 빼돌리면 투자자의 만기나 중도 환매요구에 지급여력이 없어집니다. 물론 금융지주계열 자산운용사들은 내부통제장치가 작동되고 있습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규모가 영세하고, 운용실력이 기대이하 이고, 모럴의식이 희박하며 심지어 법인설립시에 '범죄의도'를 가지고 출발하기도 합니다.
금융감독원이 펀드의 적법한 운용여부를 열심히 감시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매우 '순진'한 것입니다. 금감원은 '선제적' 범죄예방의식이 빈약합니다. 금융범죄는 사후검사보다 사전예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사전예방능력과 사후조치능력 모두 '수준이하' 입니다. 실상은 금융범죄 예방의 적극적 의지가 없고 문제의식도 박약합니다.
검찰도 금융범죄 발생 후의 사후조치인 수사와 기소를 담당할뿐이고 범죄정보 수집과 '사전 인지수사' 능력 및 의지가 높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감원을 공무원조직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고 공공기관이며 무자본특수법인입니다. 한국은행도 정부조직이 아니라 공공기관입니다.
금감원은 민간의 높은 급여와 공무원의 안정성을 함께 누리는 조직입니다. 그러니 '편안하고 대우받는 직장'입니다. 금융범죄 예방을 위하여 열정적으로 일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금감원뿐만 아니라 '문재인청와대'와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정부조직인 '금융위원회'도 전혀 신뢰할 수 없습니다. 금융정책을 집행하는 금융감독원은 겉으로 분주하게 보여도 속으로는 '한가한' 조직입니다. 청와대와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능력과 의지도 약합니다.
금융범죄가 예방되고 투자자가 신뢰할만한 수준이 되려면 법령 및 제도와 운용하는 사람이 모두 중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수준의 실력과 윤리의식이라면 자산운용사와 금융감독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신뢰하는 것은 어리석고 위험합니다.
투자자가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그들의 '미사여구'가 앞을 가리더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금융기업종사자들은 투자자의 원금과 수익에 그다지 관심이 높지 않습니다. '판매 전'과 '판매 후'가 다른 경우도 흔합니다.
투자자들은 '미몽과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판매사와 운용사를 실력과 윤리의식 면에서 너무 신뢰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국적으로 '낭패'만이 기다립니다.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내의 기업에서 10개 기업 모두에 투자하거나 압축하여 5개 기업에 분산하여 투자하면 됩니다.
현재 시가총액 10위 내의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NAVER, 현대자동차, 삼성SDI, 카카오 입니다.
반도체, 2차전지(전기차밧데리), 전기차, 바이오로직스, 신약, 비대면플랫폼 등의 핫한 영역이 이 기업들의 사업부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LG화학은 2차전지, 신약, 소재, 석유화학 부문을 모두 망라하고 있습니다.
투자는 '단순하면 성공하고 복잡하면 실패'합니다. 굳이 복잡한 길을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 단순한 방법을 일관되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실천' 하면 됩니다. 이것은 일반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왜 모르는 펀드의 유혹에 빠지는가? 왜 자산운용사가 저지른 모럴해저드의 피해자가 되어 불면의 밤을 보내는가? 왜 글로벌 포트폴리오라는 미사여구에 넘어가 브라질펀드에 투자하여 마음고생을 하는가? 왜 글로벌부동산투자펀드에 가입하여 고민하는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간단한 본인의 투자원칙을 정립하고 실천하면 됩니다.
고민하는 '로댕형'보다는 지혜로운 '테스형'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