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과 신도 이영임(법명 선화궁) 씨는 28일 오전 8시50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아름다운동행 이사장)을 예방하고 자비나눔기금 3천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칠장사 신도인 이영임 씨의 보시를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기탁키로 해 마련됐다. 3천만원의 기금은 기탁자인 이영임 씨의 뜻에 따라 국제아동구호단체인 로터스월드와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논산훈련소 법당 신축불사에 전달될 예정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보살님의 소중한 원력은 불교계의 뜻깊은 일들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개인이 이런 큰 기금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논산훈련소에까지 신경을 써주니 고맙다. 이런 모범이 널리 알려지고 회향되길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칠장사는 지난해 12월 지역내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을 위해 신도들의 성금을 모아 유류카드를 죽산면사무소에 전달한 것을 비롯해, '사랑의 쌀 모으기'운동과 관내 노인요양시설인 연꽃마을 정기 후원 등 자비 보시행을 이어오고 있다.
“더 내어놓지 못해 부끄러울 뿐입니다”
[인터뷰] 아름다운동행 지정기탁한 이영임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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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임 씨 | "작고하신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많지 않은 유산을 좋은 일에 쓰고 싶어 스님께 상의한 끝에 아름다운동행에 기탁하게 됐습니다"
안성 칠장사 신도 이영임(51) 씨는 28일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로터스월드와 연꽃마을, 육군훈련소법당 신축불사에 써달라며 3천만원을 기탁했다.
이영임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도 보시행을 늘 말씀하셨고 그것을 어머니에게 배운 것 같다"며 자신의 보시행을 어머니의 공덕으로 돌렸다.
이씨는 보시의 마음을 내고 방법을 찾다가 평소 기도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에게 뜻을 밝혔다.
"지강스님이 '개인적으로 희사하는 것 보다 종단에 공익법인이 있으니 그곳을 통해 기탁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해 지정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이씨는 로터스월드와 연꽃마을, 육군훈련소법당 신축불사에 써달라며 지정기탁했다.
평소 칠장사와 가까운 곳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연꽃마을에 자주 들린다는 이씨는 "칠장사에서도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칠장사에서도 군법당에 쌀 등을 지원하고 있고 법회를 위해 칠장사를 찾아오는 아들과 같은 군장병들을 만나면서 훈련소 법당 신축이 반드시 필요한 불사라고 생각했다"며 논산훈련소 법당 신축불사에 지정 기탁한 이유를 밝혔다.
"로터스월드 역시 언론을 통해서 소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이씨는 "더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많이 희사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관심을 두시니 쑥스럽다"며 웃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