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라고 하는 장소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있고 서로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은 로빈슨크로스처럼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엘 프롬(E. Fromm)은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사랑을 정의하기를 사랑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사랑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사랑은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사랑은 깊은 이해를 수반하는 것이다.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릅니다. 사랑하는 방법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수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하는 수고를 수고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속에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104 마을은 1960년대 온 동네의 주소가 모두 '산 104번지'로 끝난다고 해서 '104마을'로 불리기 시작한 이곳엔 청계천 등에서 쫓겨난 철거민이 옮겨와 지금도 판잣집에 시멘트벽을 바르고 슬레이트 지붕을 얹어 살고 있습니다. 불암산 기슭에 있어 겨울에 유난히 추운 이 동네 집들엔 제대로 된 난방시설이 없습니다. 1600가구 중 600여가구가 연탄을 땝니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에서 백성세탁소 주인 전병종(59), 유동님씨 이들 부부는 햇수로 9년째 연탄 배달 봉사를 합니다. 남편은 지게지고 아내는 집 찾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에 연탄 78만여장 무료 배달을 했습니다.
이 동네는 길이 워낙 좁아 차는 올라갈 수 없고, 노인들이 대부분이라 집안 연탄장 안까지 배달은 오로지 '지게 운반'만 가능합니다. 지게가 가지 못할 정도로 좁은 길에선 자원봉사 배달부들이 일렬로 늘어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옮기기도 합니다.
세탁소에서 큰길을 따라 올라가다 왼쪽으로 난 가파른 골목길을 10분 정도 올라가자, 성인 남성 1명이 겨우 들어갈 만한 비좁은 길이 나왔습니다. 이 길 깊숙이 권복순(78) 할머니의 5평 남짓한 집이 있습니다. 권 할머니의 연탄장에는 연탄이 한 장도 없었습니다. 권 할머니는 "늙은 할매 얼어 죽을 뻔했어. 봄부터 연탄이 떨어져서 아주 곤란 했어"라고 했습니다.
전씨 부부의 세탁소는 백성세탁소란 상호보다 '연탄세탁소'로 더 유명합니다. 2004년 서민들을 위해 기업이나 개인후원자들이 연탄을 기부하면, 이 연탄을 시민 봉사자들이 날라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연탄은행의 '서울지점'이 바로 이 동네에 들어서면서, 이 부부가 줄곧 '연탄배달 사령관'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세탁소 맞은편 공터를 연탄 창고로 제공했습니다. 연탄을 저장해놓는 이곳 창고는 서울연탄은행의 '금고'와 마찬가집니다. 2004년 겨울부터 현재까지 이 연탄 금고를 거친 연탄은 총 78만5374장. 25만명의 시민 자원봉사자가 '배달부'로 나서 연탄을 날랐습니다. 올겨울 시즌도 400명의 배달부가 1만2000장을 혼자 사는 노인, 기초생활수급권자들에게 배달했습니다.
전씨는 "서울연탄은행과 자원봉사자, 기부자들이 104마을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든 것"이라며 "나는 한 게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주민들로부터 연탄 신청을 받고, 배달 날엔 전씨는 직접 지게를 지고, 유씨는 길 안내를 합니다. 손금처럼 복잡한 이 마을에 누가 어디에 사는지, 누가 연탄이 없는지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이 부부밖에 없습니다.
연탄을 받은 정분님(74) 할머니는 "전씨가 갖다 주는 연탄은 나에겐 생명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장에 500원인 연탄 값도 이들에겐 부담이고, 무엇보다 이 값에 달동네까지 연탄을 배달해 줄 연탄업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손입니다. 봉사는 불행한 인생을 아름답게 합니다. 봉사는 어두운 사회를 아름답게 합니다. 봉사는 하나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합니다. 봉사의 손길에 미치는 곳이 모두 아름답게 됩니다.
이 세상은 봉사가 필요합니다. 봉사하는 사랑이 없는 사회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이기적이고 차가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소외당하고 버림받은 채 외롭게 살아가는 불행한 세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옥 같은 세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자리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봉사의 정신을 가지고 손을 펴야합니다. 교회에서든,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직장을 가지고 있고, 개인 사업을 한다할지라도 봉사의 정신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나 하나가 밀알같이 썩어지고 희생이 되어서 내 가정과 내 목장과 내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고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면, 사랑이 메말라가는 황폐한 시대에 사랑의 순교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이사야서 61장 6절>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모두 하나님의 봉사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봉사자로 마땅히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