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골드만삭스는 국제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IB) 겸 증권회사입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 지점을 포함해 런던, 프랑크푸르트, 도쿄, 홍콩 등 전세계 26개국에 56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수는 무엇보다 130여 년 역사를 이어온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경쟁력으로 꼽습니다. 창업주인 마커스 골드만의 영향을 받은 기업정신은 전세계 150개국 다양한 직원들로 조직을 구성, 편견과 차별을 넘어선 다양성으로 급변하는 세계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869년 뉴욕 맨해튼에서 독일계 유태인인 마커스 골드만의 약속어음, 차용증 거래 사무소로 시작됐으며, 그의 사위인 샘 삭스가 참여하면서 골드만 삭스가 탄생했습니다. 그 후 마커스 골드만의 아들인 헨리 골드만과 또 다른 사위인 루드비히 드레퓌스가 참여하기 시작함으로써 회사는 골드만삭스앤컴퍼니로 변경됐고, 현재까지 13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대공황, 1994년 채권시장 침체 등의 많은 문제로 위기를 맞았지만 경영진의 적극적인 대처로 이를 극복해나갔습니다. 그 중심에는 시드니 웨인버그가 있었습니다. 시드니 웨인버그는 대공황 시절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사업부(GSTC)를 청산,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 중심의 투자은행 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드니 웨인버그는 GE, P&G, 포드 등 30여 개 이상의 기업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약했으며, 지난 1956년에는 포드자동차의 기업공개를 주간, 6억 달러라는 당시 최대의 이익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후 골드만삭스는 인수합병(M&A) 시장의 1위 자리로 올라서며 IB의 기틀을 잡았습니다.
현재 골드만삭스는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IB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2006년 자본금 규모는 8,382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자산만 6,760억 달러에 달합니다. 전세계 시장에서 골드만삭수는 투자은행 업무, 매매 및 직접투자, 자산관리 및 증권업무 등 3대 핵심부문의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130년 동안 형성돼 온 기업문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고객과 팀워크, 청렴, 탁월한 전문성, 모험정신 등을 강조하는 골드만삭스의 기업문화는 1869년 창업주 마커스 골드만에 의해 확립됐으며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 독특한 기업문화는 골드만삭스를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다양한 견해와 관점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업이 자체 개발한 어피니티 네트워크 프로그램(Affinity Network Program)을 포함, 리더십과 다양성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골드만삭스는 직원 개개인의 성별, 나이, 인종, 국적, 장애 및 기타 구분에 관계없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84개 언어를 구사하는 150개 국적 출신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기업 內 다양한 견해를 반영, 기업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무소가 소재한 전세계 23개국, 40개 도시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동료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1일 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팀웍스(Community Teamworks)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2006회계연도에 올린 순익(94억4,000만 달러)은 4년 전인 2002년에 비해 5배 정도 늘어난 규모입니다.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2006년 한 해 총 1조473억 달러, 358건에 대해 자문(컨설팅)을 맡아 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 자문금액 면에서 1위, 건수 면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에서도 뱅크오브차이나(112억 달러), 롯데쇼핑(37억 달러)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주식발행, 기업공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인 1998년 헤지펀드인 LTCM이 파산위기에 내몰렸을 때 “골드만삭스도 안정적인 사업비중을 늘리고 위험관리에 나서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VAR(위험 대비 자산가치)는 정반대로 해마다 증가했습니다.
1991년 ‘고위험 고수익’ 자본투자를 늘리기 위해 설립한 PIA사업부는 2006년 말 현재 가용 투자금규모가 200억 달러로 15년 사이에 10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IA 사업부 주요 투자대상은 LBO(차입매수거래)와 같은 고난도 M&A 거래, 구조조정, 벤처투자 등 투자위험성이 매우 높은 분야들입니다. 로버트 호매트 국제담당 부회장은 “고수익을 우너하는 고객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품개발과 투자대상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999년 상장 후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한 번도 1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9∙11 테러사태로 인한 주가폭락, 경쟁사에 비해 높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 등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익구조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김택동 현대증권 PI팀장은 “골드만삭스의 급성장은 글로벌 초저금리와 달러화 약세 등 시장변동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신흥시장을 겨냥한 고위험 투자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국내시장에도 외환위기 이후 본격 진출해 국민은행, 진로, 대우빌딩(여의도) 등에 직접 투자하며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최명주 前 교보증권 사장은 “투자은행 분야에서 최고 실력을 갖춘 인재를 뽑고 이들에게 업계 최고수준으로 보상하는 등 인사관리시스템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이 같은 실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일원이 되는 과정은 월가에서도 가장 험난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에 입사하기 위해 20번 넘게 면접을 본 사례도 있다”면서 “세계 유명 투자은행이나 사모펀드에 입사할 때도 10번 정도 면접을 보면 많은 편인데 골드만삭스는 두 배에 달하는 자체 검증을 거치는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강력한 대외 네트워크도 이 회사 경쟁력을 반영해주는 강점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현재 미국 행정부에는 골드만삭스 회장 출신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비롯해 윌리엄 더들리 뉴욕 FRB 부총재,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 로버트 스틸 재무부 금융정책담당 차관, 루벤 제프리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 등 이 회사 출신들이 막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뉴욕 월가와 워싱턴 정가의 고급정보를 독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처럼 막강한 대외 네트워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우수한 금융인재라도 ‘독불장군식’ 행동은 조직 내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팀 단위로 업무를 추진하며 팀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