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황산 교무님께서 이곳 서이리교당으로 부임 해 오셔서 법회에 오는 저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시던 밝은 모습, 어제처럼 기억합니다.
남자 교무님을 처음 모시어 조금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기대와 설레임으로 첫 법회를 보았던 것이 어제 같은데 어언 5년이란 세월이 흘러 이렇게 이별의 시간을 맞이하게 되니 지난
교무님과 같이 했던 5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첫 법회의 열정적이고 인상적인 설법, 아직도 기억합니다.
어양교당 개척 하시던 이야기 하실때 그 행복하고 신바람 나 하시던 모습, 지금도 생생합니다.
편찮으신 몸으로 땀이 비오듯 쏟아지면서도,
침이 말라 입이 쩍쩍 달라 붙어도,
허리에 보조기를 두르고도,
의자에 앉고 서기도 힘드셨을때도,
흐트러짐 없이 설법하시던 모습을 아프게 기억합니다.
그때,
교도로써 따뜻한 물 한컵 작은 손수건 한장을 쑥스럽고 어색하다는 핑계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섭섭한 말씀 한마디 불편한 표정 한번 짓지 않으시던 여여한 모습을 떠올리면
깊은 회한으로 남습니다
어떠한 경계 속에서도 절대 아님에 타협하지 않는 황산 교무님의 자신감에 찬 신념, 존경합니다.
대산종사님에 대한 상없는 신성, 본 받겠습니다.
교도님과 의견이 다를때에도, 철없는 불평에도 항상 편안한 표정으로 받아 주시던 모습,
교무님 말없는 가르침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일생 오직 교당을
기도 원력 빌어주는 기도 도량으로
자기 성찰의 지혜를 배우고 가르치는 용서와 화해의 참회 도량으로
나눔과 기쁨이 충만한 보은 불공도량 건설하기 위한 그 한일념으로 몸과 마음 다 바치시고,
이제 의연한 모습으로 교화 일선을 떠나시지만
원로원에서 다시 제2의 원불교 교화와 못다하신 자신의 수양 적공에 더욱 정진하시어 성불의 꿈 이루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5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 교무님과 인연되고 희로애락 크고 작은 경계 경계마다 바르고 현명하게 취사 할 수 있는 지혜 배우고 익혔습니다.
감사합니다.
교당의 참주인이 되겠습니다.
서이리교당에서의 교무님 5년 세월, 자부심 느낄 수 있도록 매사 교무님 가르침 하나 하나 기억하며 참교도 되겠습니다.
장인께서 “원효 하십시오” 하셨다 하셨지요.
교무님께서는 원효 하셨습니다.
서이리교당 생활 5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교무님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