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철 (2022.12:28.21:08)
http://www.good-faith.net/news/articleView.html
형~ 동생 말을 잘 들어주니까 좋기는 하네.
개혁주의자들 안에서는 형을 지지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거야. 그러니 이렇게 전통적인 칭의 교리를 잘 모르는 사람을 찾아서 아군으로 만들면 쉬울 거야.
그래도 나름 최갑종 교수라는 이름 있는 분을 어떻게 섭외해서 힘을 모아보려고 했지만, 무슨 이이제이도 아니고 원래 새관점이랑 원수지간 아니었어? 형이랑 서철원파 똘마니들은 서철원 교수가 한국에서 유일무이 최강의 실력으로 새관점을 훼파했다고 자위해왔잖아. 그럼 적어도 새관점이나 새관점 비스무리한 사람이랑은 어울리지 말아야지.
물론, 내가 능동 순종을 반대하는 친구를 찾고 싶으면, 새관점으로 가보라고는 했지만, 가란다고 진짜로 가면 어케하누~~ 사람이 진담이랑 농담이랑은 구분할 줄 알아야지.
형~ 최갑종 교수가 김세윤 박사 논지를 많이 찬성하는 것은 알고 있어? 물론 완전 찬성은 아니지만, 묘하게 닮아있거든. 그리고 종교개혁의 칭의와 새관점의 주장을 섞어찌개처럼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
말이 길어지는데, 최갑종 교수가 그렇다고 새관점을 긍정하는 것도 아니야. 새관점을 비판도 하거든. 그런데 문제는 비판적 수용을 하려다가 비판은 대충하고 수용에 힘이 실린다는 거지.
최갑종 교수는 나름 새로운 칭의 개념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전통적인 칭의 개념인 법정적인 무죄 선언에 연합을 섞어. 그렇게 해서 최갑종 식의 칭의 개념을 만들어내지. 형은 이것이 무슨 문제인지 잘 모를 거야. 그래서 내가 잘 알려 줄게.
‘칭의’랑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은 긴밀한 연결은 있지만, 개념상 구별되는 거야. 그런데 이것을 가져다가 섞어서 새로운 칭의를 만든 거지. 이것이 전통적인 입장에 새관점을 양념처럼 넣어서 중재해보려다가 만들어낸 괴물 같은 개념이야.
이쯤 되면, 내가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눈치를 채야 하는데, 형이 알아채면 둘째 형이 아니지. 이걸 알아챌 정도면 사람들이 형을 바보로 여기는 것도 진작 알아챘을 테니까.
최갑종 교수는 전통적인 칭의 개념을 오해하고 있고, 그런 오해는 언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고, 그런 사람이 그리스도의 순종을 비판하는 것이 온당할 리도 없다는 거지.
형~ 내가 예전에 김세윤 박사 책을 보면서 이 사람은 칭의와 성화를 구분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최갑종 교수도 비슷하거든. 귀찮으니까 최갑종 교수 책 찾아서 읽어봐~
여하튼 이러니 칭의도 틀리고, 성화도 틀리고, 칭의에서 전가도 틀리고~ 하여간에 전통적인 교리와는 구원론이 틀려. 게다가 형이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해주자면, 구원을 잃을 수 있다는 개념도 있고, 유보 칭의를 주장하기도 해.
내가 이 정도까지 설명해줬으면 이제 좀 알아먹어라. 아군이라고 모셔온 분이 아군이 아니라고.
내가 기사에서 가장 어이가 없는 것이 뭔지 알아? 결론에서 수동 순종과 능동 순종을 각각 장단점을 말하는 부분이었어. 형 패거리 빼고 역사적인 개혁파는 수동, 능동 순종을 다 받아들이지. 그걸 대립처럼 써놓고 장단점을 논하다니.ㅎㅎㅎ 요즘 신학박사 되기 참 쉽다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