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日常으로부터 脫出
점심을 먹다가 누군가의 입에서 "뭐 좀 재미있는 거 없어?"하는 소리가 나오자,
"白翎島 가 볼래?"하는 김명용 군의 提議에 모두 찬동하여 백령도를 가기로 했다.
다만 日程을 一泊二日로 하느냐 二泊三日로 하느냐로 격론을 벌렸는데,
한 번 가본 경험이 있거나 귀동냥으로 어설픈 정보를 조금 얻어 들은 친구는
"백령도는 볼 것이 없으니 一泊二日로 足하다"고 결론을 내렸으나,
"단순히 走馬看山式 둘러 보는 여행은 안가!"하는 내 주장에
"그럼 뭘해?"하는 反問이 나왔다.
"테마 여행을 해야지"
"무슨 테마?"
"바다 낚시"
그래서 二泊三日로 정하고 8/11(木)을 D-day로 정했다.
여행 가이드는 김명용 군이 맡기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더니 본인도 당연하다는 듯
사양 한 번 않는지라 감투 안 씌웠으면 섭섭하게 될 뻔했다.
다만,자기는 본사 가이드이고 현지가이드는
일차 여행경험이 있는 홍석의 군이 좋다는 직권 결재를 했는데,
속셈은 공통경비의 회계를 맡지 않으려는 깊은 뜻이 담긴 조치 같았다.
배의 출항 시간이 아침 8시이니 7시 20분까지 영안 부두 선착장에 집결하라는
본사 가이드의 말에 모두 잠도 설치고 아침도 못 먹고 나왔으니
선착장 스낵코너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새벽 선착장은 붐볐고 우리를 싣고 갈 Mandarin호가 정박해 있었다.
"어쩌다 한 번 오가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 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가슴마다 설레게 하나"
선착장의 풍경은 대중가요 '연안부두'의 사연처럼 우리들의 가슴을 약간은 설레이게 했다
공기 부양선의 Z 氣流가 일으키는, 아련히 펼쳐지는 泡沫에도 가슴이 설레이는 것은.백발이
바닷 바람에 휘날리는 노인이지만 우리에게도 아직은 낭만이 쪼깨~는 남아 있다는 증거이겠지...
4시간의 단조로운 항해는 지루했다.처음엔 창가에서 파도가 이는 바다를 보기도 하고
배의 後尾 甲板에서 아련히 멀어져 가는 연안 부두에 旅情을 느끼며 손에 잡힐듯이 따라
오는 갈매기 떼들에 詩情이 일어나기도 했지만,시간이 갈 수록 무료함은 짙어만 갔다.
"첨엔 다들 그래.창가 자리를 選好하지만,나중엔 계속 눈을 감고가니 바다가 보이는 자리나
안 보이는 자리나 피장파장이야"하는 유경험자의 말씀이 지당한 말씀이란 걸 實感할 수
있었다.그래서 戰場에선 有識한 新兵 보다 無識한 古參兵이 낫다는 것이겠지.
4 시간에 걸친 지루함과의 싸움에 지친 우리 눈에 멀리서 陸地가 보였다.'섬이다!'하고
밖을 내다보는 얼굴들엔 生氣가 솟았다.아메리카 신대륙이 나타났을 때 Columbus가 느낀
감정도 이러했겠지... 허지만 그것은 신대륙(백령도)이 아니었다.소청도였다.
오른 쪽에 소청도가 보이더니 곧 왼 편에 또 큰 섬이 나타났다.백령도 방문 경력이 많은
본사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배가 저 산 모퉁이를 돌아 선착장에 정박할 것이란다.
苦盡甘來! 드디어 도착했구나!했더니,왠걸,현지 가이드 말씀이 대청도란다.본사 가이드
의 위신이 쪼깨 손상되었지만,뭐 큰일은 아니지.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으니까...
대청도를 지나 한참을 더 가서 우리의 목적지인 백령도가 나타 났고 下船할 용기포 선착장
이 줌인되기 시작했다.조그만 항구지만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붐볐고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 주는 것은 海兵隊 硝所의 Welcome Board였다.
2) 볼 거리
백령도의 자랑거리 중에서 먼저 꼽는 것이 사곶 해변인데,이 곳 모래는 밀가루처럼 고운
硅沙여서 물기가 있으면 단단하기 때문에 輕飛行機가 離着陸할 수가 있고 실제로 얼마
전까지는 비행장으로 사용했다고 한다,지금은 자동차만 다니는 海邊道路처럼 변했지만...
天然飛行場으로 쓸 수있는 곳은 세계에서 이태리의 나포리 해변과 여기 사곶 해변 두 곳뿐
이란다.
두 번째 자랑거리는 두무진 해변의 선대암을 비롯한 奇岩怪石인데 여러가지 形像의 바위에
코끼리바위,母子바위 잠수함바위 용트림바위등 그 形像에 걸맞는 이름이 붙어 있다.
세 번째 자랑거리가 콩돌해변이다.모래해변이 아니고 콩알처럼 작은 조약돌로 된 해변이어서
그렇단다.
自然景觀 外의 볼 거리로는 沈淸이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보이는
곳에 孝思想을 鼓吹하려고 세운 沈淸閣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항해도 松川에 세워진 송내 교회에 이어 두 번째로 새워 졌다는 중화동 교회가
있다.옛 교회는 草家敎會였으나 지금 있는 것은 그 자리에 다시 세운 교회다.
지금의 교회
宣敎 모형도
(後篇에서 계속)
첫댓글 걸 기대, 속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