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甲午年 송년산행이다. 모두들 올 한해 보람차게 보냈으리라
12월은 송년회다, 침목회다 모임도 많고 인사철이기도 해서 모두들 바블텐데....
11시 30분, 안양 석수역.
인원점검을 해본다. 산행대장 조은광부부, 멀리 해남에서 새벽 3시에 분당집에 들어왔다 안양 석수역에 나온 김용준 부부,
이국연부부, 장순욱부부, 고봉진, 이병한, 이해영, 김근호와 나까지 13명이 모였다.
중국집 대웅각
중국집 대웅각으로 들어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벌건 대낮부터 고량주를 땄다.
아마 뒷통수 보이는 이**, 아니면 다른 이++가 주도했으리라~ ^^
식전에 한잔부터 대 여섯잔까지 능력대로 마셨다. 거나해진다.
그리고, 점심으로 짜장, 짬봉에 취향에 따라 보통 혹은 곱배기 시켜들고 대웅각을 나선다.
석수역 둘레길 초입
지도를 보니 석수역~사당역은 12.7km, 조대장이 집은 코스는 일단 서울대입구까지니 한 5km 정도 빼면 되겠다.
산행이 아니고 관악산 둘레길이니 오늘은 이렇게 산을 오르느게 아니고 산허리를 아래 사진처럼 걷는 편안하다.
둘레길 양지는 따듯하고 길도 뽀송뽀송한데 음지는 눈이 녹아 반질반질한 빙판이라 모두 아이젠을 하기로 한다.
1.3km를 걸으니 불로천 약수터에 이른다. 이름만 불로천이지 끊여 먹으라니 수질은 꽝이다. 물마시긴 그렇고, 인원점검이나 한번
하고....
둘레길은 고도 100~200m의 산자락을 걷는 코스니 조망은 없고 편안한 숲길로 피톤치드를 마시며, 그저 힐링하는 코스로 최고다.
그런면에서 우린 지천명을 지나 오십중반에 이르며 동창들, 제수씨들과 이런 길을 걸으니 송년산행으로 최고라고 아니할 수 없다.
앞서 있던 용준이가 갑자기 핸드폰을 들고 나무를 찍길레 뭔가 보니 때죽나무 연리지(連理枝)라고 써 있고 설명까지 되어있다.
때죽나무 연리지(連理枝)
가다가 양지바른 터가 나와 단체 사진을 하나 담는다. 모두 햇살에 밝은 모습들이다.
살아온 인생이 얼굴에 쓰여진다는데... 일단, 다들 좋다. ㅋㅋ
한장 더 박고...
오늘 나무 중 연리지(連理枝)라고 배웠는데 같이 온 친구부부들 모두 좋아 보이지만
유독 더 연리지(連理枝)를 생각하게 하는 장총부부,
정자가 나온다. 석수역에서 3.1km를 지난 지점이다.
내가 이정표를 담고 있으, 고회장 한장 박으란다. 찰칵!
팔각정에 둘러 앉는다. 오늘은 짱개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해서 모두에게 간식 챙기지 말라고 당부하던 병한이가 가방을 푼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찹쌀옹심이가 가득한 동지팥죽이 나오고, 소화 잘 하라고 맛있는 김치를 같이 꺼낸다. 아침부터 제수씨가 준비 했단다. 올
일년 한 번도 안 빠뜨리고 산행 때 마다 특별한 간식을 챙겨 준 제수씨와 포터역에 충실했던 병한이에게 우리 동기들을 대표해 감사함을
전한다.
뒷정리 깔끔한지, 정자를 뒤돌아 보고....
조금 더 가니 아담한 규모의 호압사가 나온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태조 이성계와 관련되는 유래도 있고, 삼성산이 옛날에는 호암산이라
불렸다고도 하고, 규모에 비해서는 역사나 유래가 깊은 절인가 보다. 전경 몇 장 담아 본다.
커플룩으로 옷을 맞춰 입은 국연이 부부, 우와~ 원더플!
호압사에서 지도를 본다. 3.5km를 걸었고 서울대입구까진 3.4km,
삼성산 전위봉 모습 - 옛날 호랑이가 나왔을 법 하다.
오늘 둘레길은 그늘지대가 70%로 빙판이 연속이다. 거리는 짧아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
천주교 성지에서 단체샷~ 누가 날 쓰러뜨리냐~
비슷비슷한 길을 걸어 어느덧 마지막 돌산국기봉앞 고갯길에 이르고
내리막리을 잠시 걸으니 서울대가 보이며 평지에 다다르고...
서울대 정문에 이른다. 병한이 용준이를 배웅하는지 같은 데자뷰처럼 찰칵!
멀리 해남에서 온 김용준이는 약속이 있어 여기까지...
반대방향 버스를 타서 신대방삼거리를 거쳐 7호선을 타고 이수역에 내리고,
송년회 장소인 중국집 <개화(開化)>로 들어간다.
예약한 방에 들어 가볍게 한잔씩 하다보니 다들 모였다.
인원점검 한다. 고봉진부부, 조은광부부, 이병한부부, 이국연부부, 이해영부부, 장순욱부부 6쌍에,
오늘에 솔로들 김근호, 강원탁, 김춘종, 오배근, 나 모두 17명이다.
국연이가 송년회에 기부한 발렌타인 30년산...모델 병하니,
우~ 오늘 인기 최고!!!
사장님께 부탁해 단체샷을 담고....
고회장의 연설(?)을 듣고 코스요리로...
그리고 먹자판으로 든다.
일년동안 묵은 이런저런 얘기에.. 난 니가 좋아 연발하며.... ㅋㅋ
발렌타인 30년 짜리가 동나고, 고량주인 <공부가주> 열병이 넘고 더 마신다.
그래도 다들 멀쩡하고...
공개 할 수 없는 19금 쇼가 시작됐다. 주인공부부들 한방씩 올린다. 쇼 무지야하고 재미 있기까지.... ^^
촬영기사가 둘(춘종, 원탁)이나 있었고...
장총은 우리들의 짖꿋음에 이런표정을 해봐도...우리들 중 누가 봐주지 않는다. 실행! ㅎㅎ
여기까지가 1차고, 2차 노래방과, 3차는 기록이 없어 생략.
2014. 12. 20. 토. '81동창 송년산행. 관악산둘레길 삼성산 구간.
고봉진부부, 조은광부부, 이병한부부, 이국연부부, 이해영부부, 장순욱부부, 김용준부부 7쌍,
김근호, 강원탁, 김춘종, 오배근, 노태주,
'
'
끝
사족 : 대웅각 점심(신한은행 인천중앙센터 지점장 김근호),
개화 1차(회비),
2차 노래방(회장 고봉진),
3차 맥주(울트라맨 이해영) 이상.
총무의 밴드 기록내용,
내년엔 동창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모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