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20도 아래로 수은주가 떨어지는 산촌이라 보일러난방수에 해마다
부동액을 넣어줘야 합니다.
자동차나 농기구를 수리하는 곳에 가면
지금의 난방수가 어느 정도의 한파를
견딜 수 있는 상태인지 비중을 재보고
추가할 부동액의 양을 결정하는데
시골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장터로
나오기가 귀찮아서
집으로 가는 길에 수리점에 들렀습니다.
좀 넉넉하다싶을만큼 2리터짜리 2통, 4리터를 채우라시더군요.
난방수가 넘치지 않도록 부동액을 넣기전에 4리터만큼의 난방수를 빼내야합니다.
색깔이 진한 걸로 봐서는 1통만 넣어도
될 것 같긴했지만 그냥 다 넣었습니다.
8시간 이상 난방가동을 해야 방마다
난방수배관안에 부동액이 잘 스며든다고 합니다.
지난번에 어린 배추며 무가 너무 촘촘히
자라고 있길래 솎아내면서
뿌리에 묻은 흙을 제대로 털지도 않고 쌀자루에 마구 쑤셔박아 주방에 뒀는데
그 것도 얼기전에 손질하려고 합니다.
영주역사가 형태를 갖추어갑니다.
보일러실 벽면틈을 메꾸어줍니다.
실리콘 2통이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3통은 있어야했습니다.
난방수를 빼내고 부동액을 채우면서
보관하고 있는 걸 잊고서
수돗물로 난방수보충을 해왔었네요.
그러니 자꾸만 쌓여갑니다.
콩대 꺾어둔 천막도 눌러두었던 돌들을
치우고 고양이들 못들어가게 잘 여며서
바람이 좀더 통하게 손봤습니다.
냉기에 언 무는 소생하지 못하는데
배추는 해가나는 낮이면 되살아납니다.
아마 저렇게 겨울나고 봄동으로 밥상에
오르게 되는 거겠죠.
수도관은 다 잠갔지만 샘이 있어
채소손질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라에 샘물을 담아 주방에 뒀더니
밤새 난방수가 데워놓은 건 설겆이물로
잘 썼고요.
민박을 운영하는 친척동생네 고택에는
최근에 더한 전등으로 휘황찬란합니다.
음력 17일밤의 달도 한몫을 하지요.
호박은 얼고나서 상하는 것 같습니다.
손질을 해서 보관했어야 하는 것을.
오전기차를 타려고 아침을 재촉했더니
아직 시린 달이 겨울벌판위에 덩그렇게
떠서 작별인사를 합니다.
금세 또 보겠지만.
떡라면과 김밥은 참 맛있습니다.
영주역앞 장우동에서.
17일에 분천역 산타마을이 개장했답니다.
며칠후면 다시 고향에 가는데
주중이라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모르지만
북적였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
별점 6개나 되나요?
@바람처럼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