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첫주 수리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원창고개에서 부터 오르기 시작하여 능선을 따라 가볍게 수리봉에 올라 보았습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니 춘천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정말 가을인가 봅니다. 가을공기가 드리고 하늘색이 달라 봅니다.
청명하고 너무나 높고 맑고 푸릅니다.

수리봉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 입니다. 정상쪽에선 땀이 식으니 서늘하기까지 하네요.
수리봉쪽엔 한무리의 군인장병들이 한국전쟁당시 전사자 유골발굴작업이 한창 이네요.
원창고개와 수리봉 일대는 한국전쟁 춘천지구전투에서 가장 치열하였던 전투 현장 이였네요.

구월의 수리봉은 어디에다 카메라를 가져다 놓아다 멋진 풍경 입니다.
우중충한 여름날씨엔 아무리 좋은 디카로 촬영을 하여도 색감이 별로 인데
청명한 가을날은 대충 찍어도 예술 입니다. ㅎ
모든 사진은 겸로회장님이 촬영한 멋진 사진들 입니다.
백두산 지창식 고문님의 말씀 처럼 아티스트님들은 사진도 잘 찍으신다는.....

수리봉 정상 능선 일대에선 쌍용부대 장병들이
한국전쟁 당시전사자 유해발굴작업이 한창 이였습니다.
비야님의 말씀 처럼 옛날엔 군인들이 아저씨처럼 느껴 졌는데 세월이 흐르고
아들들을 군에 보내다 보니 이젠 어린 아들처럼만 느껴지네요.

수리봉 산행을 함께한 백두산님. 비아님. 박선생님. 겸로회장님. 그리고 저 초보농군 입니다.
수리봉 전망대에서 한컷

수리봉에 올랐다가 늦은 점심겸 뒷풀이로 신촌리쪽에 위치한 대룡산 막국수집으로 갔습니다.
대룡산막국수는 외지 손님을 모시고 가도 좋은평을 듣는 막국수집중 하나 입니다
막국수집 입구에 산머루가 조롱조롱 달리어 있더라구요.
한송이 따서 맛을 보았습니다. ㅎ
막걸리 안주겸 하여 주문한 우리집두부(사천원 ) 입니다.
양도 푸짐하니 많고 맛도 있습니다.

요것은 검정콩물 냉막국수(육천원)인데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음식 이라고 합니다.
막국수와 콩물을 함께 먹는듯한 시원하고 묘한 맛 입니다.

그윽한 차향이 넘쳐나는 칠전동 겸로 회장님댁 겸로다숙 입니다.
산행후에 칠전동 겸로다숙에서 향기좋은 다양한 종류의 녹차를 음미 하면서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수리봉에서 내려와 대룡산막국수집에서 막국수와 탁주로 거하게 점심을 하고는
칠전동 겸로 회장님댁 겸로다숙에서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며
온갖종류의 녹차를 대접받고 음미하다 보니 시간 가는줄 몰랐는데 사모님도 합류 하시고
산행을 함께 하신분들이 막걸리 한잔 더하자고 하시어 찾은곳이
송암동에 위치한 돌담 이라는 오골계보양식전문점 입니다.

옛초가 주막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 운치가 있는 그런 음식점 입니다.
옛고향집에 온듯 마음이 차분해지고 심신이 안정되는 그런 분위기 입니다.
쥔 여사장님이 여류시인 이시라 식당 곳곳에 멋진 자작시가 걸려 있습니다.
맛있는 동동주가 올라 오고 .....
대룡산 막국수집에서 막국수와 음식들을 실컷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 이였기에
여기서는 간단하게 빈대떡에 막걸리나 한잔 와러 왔거든요.
기본찬들이 차려 집니다.
별것 아닌듯한 찬들이지만 맛이 기가 막힙니다.
특히 풋고추에 찍어 먹어던 장맛이 과히 일품인데 .... 17년이나 묵은 장 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노란옷을 입은분이 여류시인 이시자 돌담 여사장님 이십니다.
미인 이시기도 하지만 음식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탁주와 빈대떡만 맛을 보았지만
다음엔 메인 요리인 녹두삼계탕이나 오골계삼계탕,
능이백숙을 먹어 보아야겠어요.
좌우측분이 차화로님 내외분 이시구요. 두분다 미술을 하시는 아티스트 이시기도 합니다.
사모님은 지금 한창 KBS춘천방송국에서 예우전 미술전시회를 하고 계시어
오늘 전시회 관람도 하고 왔네요.

구월 멋진 가을날 수리봉 산행을 함께 한후 돌담집에서 빈대떡과 탁주를 한잔 마시며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멋진 산행을 인도하여 주신 백두산 고문님. 겸로회장님. 그리고 산행을 함께 하여 주신
멋진 비아님. 콜롬비아 박선생님. 모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멋진 가을날들 되셔요.
첫댓글 겸로 회장님 사진으로 허접한 산행후기 올려 봅니다.
독서도 많이 하셔서 그런지, 말하듯 자연스럽게 보여주시네요.
집필중인 회고록도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