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국립공원 그 속에 흐르는 물 찾아
지도를 가만 들여다보면 팔공산 국립공원의 모든 등산로는 대구 인근인 남쪽에만 집중해 있고
군위군과 영천시가 자리하는 북쪽 지역에 딸랑 두 개만 보인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팔공산은 불교의 성지 같은 곳이라 천년고찰 파계사, 부인사, 동화사, 북지정사, 갓바위 코스로 집중돼 있다
팔공산 주능 중 가장 멋진 병풍바위 아래에는 대한 불교 조계종 본사인 동화사와 서쪽에 영천 은해사가 있고
멀리 동쪽에는 경주의 토함산의 불국사, 서쪽에는 김천 황악산의 직지사, 북쪽에는 의성 등운산의 고운사가 경북을 대표하는 5개의 본사가 있다
경북을 대표하는 다섯 사찰 중에 팔공산 동화사는 우리나라에 7개뿐인 총림으로써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영축산 통도사,
금정산 범어사,덕숭산 수덕사, 삼신산 쌍계사와 함께 선원(참선교육), 율원(계율교육), 강원(경전교육)을
모두 갖추고 수행하는 수도 도량이다.
대웅전 가기 전의 앞마당 격인 봉서루가 보이는 곳
봉황이 깃든다는 봉서루가 보이고 그 뒤로 팔공산 병풍 바위가 봉서루 지붕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동화사는 전국의 이름난 총림과 비교해 자리가 많이 협소하여 봉서루를 지나면 곧바로 대웅전이며 이렇다 할 전각이 많이 없고
봉서루를 비롯해 대부분의 전각은 지은 지 40년 안팎으로 보인다.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는 동화사(桐華寺)의 대웅전
신라시대에 지어진 후 여러차례 다시 지은 건물로 현재의 대웅전은 조선 후기 영조 때 지은 건물이다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하고 나와
이곳 동화사에는 오래전인 고려 제27대 충숙왕 때 현승스님께서 통도사에 모셔져 있던 부처님 진신사리 5 과를 봉안하셨다는데 이후에 사리가 어디로 간 건지 자세하게 아시는분이 없어 모르겠고
동화사 대불 아래 스리랑카에서 가지고 온 사리 5과 그리고 미얀마에서 가지고 온 사리 3 과가 모셔져 있다
동화사의 부처님 진신사리
대웅전 위에 모셔진 산신각에 들러 산신 할배께 절하며
산신님 곁에 점잖게 앉아있는 호랭이 한 마리
오래전 쑥과 마늘이 싫어 인간 되기를 포기한 호랭이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반기는데
아이고! 야야!~다슬기는 천년을 기다려 용이 되었는데, 니는 고작 100일도 못 기다리나 한마디 해주고
산신할배께 "할배 오늘도 알지요" 라며 부탁 아닌 반 협박성 공갈 멘트도 잊지 않는다.
보물로 지정된 동화사 당간지주가 서있고
그 옆에 인악대사를 기리는 인악당과 부도전이 있는 곳
팔공산 동화사 봉황문은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다섯 사찰 일주문중 하나다
다섯 곳은 부산의 범어사 조계문, 순천 선암사 일주문, 문경 희양산 봉암사 봉황문, 팔공산 동화사 봉황문,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이 있다
희양산 아래 조선 최고의 절집인 봉암사 일주문도 이곳과 같은 봉황문을 쓰는데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듯
분명 평범한 일주문이 아니건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보다 교통편이 더 좋은 동화사 서쪽에 있는 커다란 동화문을 이용해
동화사에 가길 원한다.
봉황문 바로 아래 자리하는 보물 마애여래좌상
구름 위에 떠있는 연꽃 좌대 그 위에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 계시는 부처님
이마에 부처를 상징하는 백호 점이 선명하고 무척 아름답게 보이는 불상이다.
자세한 내용은 읽어 보시고
오늘 올라갈 신령봉으로 가기 위해서 신령재까지 편안한 살길로 오른다.
전날까지 비가 와서 계곡의 물소리는 요란한데 작은 매미란 녀석들도 물소리에 맞춰가며 노래를 부르고
계곡으로는 바람 한 점 없이 후덥지근하다
물소리 좋고 매미소리 좋고
팔공산 국립공원에서 흐르는 물을 찾아보며
그동안 구미로 흐르는 한천, 군위군으로 흐르는 남천, 구천을 찾아보았고 오늘은 경산으로 흐르는 청통천
이제 남은 물줄기는 남쪽 동화천 21km과 서쪽으로 흐르는 물 대구시 북구 태전동으로 흐르는 팔건천 21km만 남겨 두었다.
신령재가 도마재로
이제 거의 다 올라오니 가끔 바람이 불어준다.
산에서 불어오는 잡히지 않은 바람은 잠시 잡혔다가 빠져나가는 물보다 더 시원하다
땀 좀 흘려 도착한 팔공산 주능선의 신령재
9월에 팔공산 종주길에 다시 한번 더 올라와야 할 곳이다
팔공산 주능선중 서쪽의 능선길이 이어지는데 서쪽으로는 칠곡군 동명과 가산면 , 북쪽으로는 군위군 부계면과 영천시 신령면
동쪽으로는 영천시 청통면과 경산시 와촌면 남쪽으로는 대구시 동구가 자리한다.
팔공산 자락의 등산로는 대부분 남쪽에 자리하는데 인근으로 송림사, 파계사, 그리고 고려 때 초조대장경을 모셨던 부인사가 있고
동쪽에는 은혜사와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주신다는 갓바위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다.
북쪽으로는 제2 석굴암이나 설사대사께서 창건하신 오도암과 원효굴이 있겠다.
팔공산 인근으로 와서 꼭 찾아봐야 할 코스가 있다면 신숭겸 장군 유적지와 경주 석굴암보다 100년가량 더 빠른 제2 석굴암과 돌담마을인 대율리마을 그리고 팔공산 갓바위는 필수 코스로 좋겠다
팔공산 정상 방향이고
운해가 보이는 곳은 화산 방향이며 조림산은 구름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이곳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절벽구간이라 위험하다는 글씨가 아주 위협적인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두려움이 밀려온다
오늘 내려가야 할 청통천 신원골
가야 할 길이 어떤지
오늘은 또 어떤 분을 만날 것이며, 길은 거친 지... 물론 거칠수록 좋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
팔공산 코끼리 바위 능선길은 지맥길이며 인근 영천시 금호읍에서 금호강을 만나면서 짧은 맥을 하다는 짧은 산줄기다
청통천 지나간 경로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처음 만나는 미답 지역은
날카로운 면도날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 느낌이다.
급경사의 숲 속으로 들어가면서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첫 물은 바위틈에서 흘러나오지만
계절이 장마철이라...
발원지라 말할 수는 없을 듯하고
이 깊은 골짜기에 생뚱맞게 플라스픽 호스가 보이는데
아랫마을까지 좋은 길이 이어지려나
사람이 다니던 길인지 아니면 짐승이 다니던 길인지 물길과 함께 이어진다.
정상에서 100미터 남짓 내려왔을까
하늘이 조금 보이는 곳에 어느 수행자? 의 움막이 앞에 보인다.
울창한 나무로 인해 하늘은 겨우 10평 정도 보이고
집은 두 평, 텃밭은 한 평도 안될 것 같은 움막집
멀리서 봐도 사람이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다
수행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아니면 자연인인지
불쑥 지나가기 미안해 수행에 방해되지 않게 겨우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죄송하지만 좀 지나가겠습니다" 라며 인기척 소리를 내본다
수행하시다가 깜짝 놀라셨는지 방 안에서 젊은 분이 나오시는데
자연인 그대로 깨끗한 이미지로 반겨주신다.
수행하러 팔공산에 들어온 지 40년 정도 되신 분인데 전기도 없고
방 한 칸과 부엌 겸 창고가 전부다.
손톱만 한 텃밭에는 열무 몇 포기와 허리가 휠 것 같은 작은 파가 자라고 있고
담벼락에는 십 년 이상은 되어 보이는 등산배낭 몇 개 걸려있다.
누추하지만 방에 들어와 차 한잔하고 가라셨지만 이 또한 수행에 부담을 드릴 것 같아
배낭에 넣어간 노란 참외 한알 내어 드리고 일어선다.
가는 이와 남는 이의 헤어짐
처음 뵙는 분이셨지만 온화하고 정이 가는 얼굴이었으며 생활은 약초와 산 나물 뜯어서 생활을 하셨으며
팔공산 구석구석 안 가본 것이 없다고 하셨다.
그동안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셨던 몇 분을 만나봤지만 이분과는 게임이 안될 정도로 자연인 겸 순수한 수행자셨다.
사람 목소리가 그립고... 정(情)이 그리우셨나
푸르름이 정이라면 이보다 더 푸를 수 없는 분
또 얼마나 사람의 정이 그리웠으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서 내려다봅니다.
"그만 들어가셔야 저도 마음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으니, 더 이상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라며 큰소리로 말씀드리고
계곡으로 스며든다.
조금 전에 제가 내려가는 곳으로 길이 있는지 여쭈어 보니 길이 없답니다.
질문이 잘못된듯하여 "물길을 몇 번 건너야 합니까?"라고 여쭈어 보니
"몇 번 건너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네요
푸르름은 언제나 옳고
맑음은 진리다
지난주에 다녀왔던 팔공산 삐딱 계곡보다 못하지만 그런대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좋고
이 깊은 산중에 돌 축대라니...
깊은 계곡이건만 누군가 돌 축대를 쌓아 놓았고 시간이 지나 이끼만 푸르게 자라고 있다
누군가 살았다면 산아래 평지에서 땅 한뙤기 살 형편이 못된 백성들 아니겠나 생각을 해보고
돌 축대를 쌓는 동안 고단함과 길이 생긴다는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돌길이다.
물길을 몇 번 건너와서 만나는 길은 여기까지 다시 계곡을 건넌다
수십 번 정도 물을 건너가며
가다 보니 팔공산 둘레길과 만나고 나니 등로는 천국으로 가는 길인 듯 반갑다.
팔공산 둘레길은 전나무 사이로 이어지고
행여나 사람을 만날까 하여 내심 기대를 해보지만 그건 착각이다.
아무도 오지 않은 길이다.
신원리 캠핑장 방향으로
등산로와 만나서 땀으로 흠뻑 젖은 몸댕이 씻고
헝클어진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청통면 신원리 과수원을 만나기 전에 전기 울타리가 앞을 막는다
둘레길에 웬 전기 울타리가 앞을 막는지...
농사짓는 마을 분들은 멧돼지가 내려와 피해를 입어 전류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를 친듯하다
전류가 흐르는지 손으로 잡아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전기 울타리 조심해서 타 넘어 진행
하늘이 어째 수상하니 비가 오려나
팔공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유봉지맥으로 신령천과 청통천 사이의 산길이다.
장마철이라 물은 깨끗하게 흐르지만 골골마다 사람들이 사는 흩어져 사는 시골 마을에 하수도 시설이 이뤄지지 않아
갈수기에는 물이 많이 더럽다는 이야기다.
마을 앞에서 젊은 아주머니 한분과 계곡의 물 이야기를 30분 정도 나누다가 내갈길 가려니
아주머니께서 "비 올 텐데" 하시며
"우산 있냐"라고 물으신다 "아뇨! 없어요" 라니
잠시만 기다려 보라며 집에 가서 커다란 우산을 하나 주신다.
뜻하지 않게 우산을 받아 드니 비가 쏟아진다.
산신께서 제가 우산을 펼치시기를 기다렸나 산신님께 합장으로써 감사 인사 드리고
백일홍은 비에 젖어도 저는 멀쩡하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비가 떨어지고
높은 하늘에서 방울방울 떨어져도 다치지 않고
물은 어디에 어떻게 담기더라도 그곳과 잘 어울린다.
청통천은 아직 깨끗한데 아마도 장마철 영향인 듯
마을마다 하수 처리가 안 되어 있다면
햇살이 뜨거운 날 물속으로 청태가 많이 자랄 것 같다.
하천가에 쓰레기 대신 병들어 버려진 복숭아만 쌓여있고
징검다리 하나 건너주고
소나기는 2시간가량 내리다가 지금은 비가 그치고
산은 힘이요 물은 세상을 살릴 수 있는 명분이라
예전에 그랬듯 물이 사람의 마음을 떠나기 전에
어떻게든 물의 마음을 놀려 놓아야 한다
한여름 장마철이라 더러운 것은 모두 떠 내려가고 지금은 흙탕물처럼 보이지만 물속 풍경은 아주 깨끗하다
사람이 절대 못하는걸 장마 때는 빗물이 더러운 물과 찌꺼기를 씻어 준다.
내려가는 길에
장마철이라 강한 물살에 더러운 돌들은 아래로 굴러가며 깨끗해져 있고
영천땅을 벗어나 이제 경산땅에 들어와
갓바위 미륵 부처님 모습이 보이고
비 그치고
하늘색이 참 곱게 느껴지는데
한편으로는 햇살이 들면 또 얼마나 더울지
하천 너머 멀리 채약산과 금박산 방향으로
금박산은 노송님께서 매주마다 올라 가시는 산인데
저는 한 번도 안 가본 명산?이다
초례봉과 환성산 그리고 팔공산 방향으로
지방하천 청통천
경산 하양과 초례봉 환성산 그리고 무학산 방향
물은 지극히 깨끗하면 청태(이끼)가 자라지 않는다.
장마철에 하천 바닥이 깨끗해 보이더라도 햇살이 강하면 부영양화로 인해 청태가 바로 자라나니
그 하천은 깨끗하다 말할 수 없겠다
짧은 하천이지만 하천가로 쓰레기는 보이지 않았고 곰팡이가 생겨 상품 가치없는 복숭아만 하천가에 버려져 있는데
그건 뭐라고 말할 수 없고
좌측에는 포항시 죽장면 가사봉에서 발원해 흘러온 금호강 우측으로는 팔공산에서 청통천
이 길이 끝나는 곳에 청통천이 금호강에 안기는 곳이 되겠고
멀리 대구 앞산 방향
두 물이 만나는 곳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에는 팔공산 이름을 얻은 여덟 공신 이야기를 품은 동화천으로 가본다.
첫댓글 비가 제법 내린 날 걸음하셨던
팔공산의 청통천
그 유명한 대구의 팔공산 한번 못 가봐서
제겐 어떤 산일까 호기심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산.
물길 찾아 산길 내려오다 만났던 움막
수행하시는 분의 모습
사람 목소리가 그립고 정이 그리우셨나 글을 보며
홀로 사시는 분도
사람들 사이에 사는 우리들도 사람이 그립긴 매한가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 떠나가는 모습을 보며
하염없이 바라보는 그 따뜻한 시선
그분은 산의 마음을 진정으로 닮은 분이 아닐까..
따뜻한 시선의 걸음
노송님 솜주먹님의 옛그림자 생각해 봤던
후기 잘 봅니다.
지나고 보면 그립지 않은 일, 사람, 추억은 별로 없는 듯.
아~ 많이들 그립고 그립습니다.
아~질문요.
대부분 사찰 입구 문은 일주문이라 하는데
방장님 말씀대로 봉황문이라 불리는 곳들이 있잖아요.
봉황과 관련된 뭔가 일주문의 표시랄지 그런게
있어서 봉황문이라 불리게 된건지요?
자연인(?)분이 젊어 보이시는데요?실물을 못봐서 그런가요 떠나는 모습과 남아 있는 모습이 교차되니 괜히 찡합니다
모든것을 내려놓고 산속에서 지낸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 됩니다....이 더운계절에 얼마나 많은 땀을 쏟아 내셨을까요 한번쯤은 계곡으로 떠나시면 좋을듯 합니다
자연인중에 자연인은 방장님이 아닐까요??
(떠도는 자연인 ㅎ)
사찰 마다마다에서 클럽의 무사안녕을위해서 정성껏 기도 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속에 저또한 끼여있다는것에 감사드립니다^^
늘 무탈한 걸음되시길 기원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사찰이 너무 많아서
정말 저 사찰들이 다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근래에 미얀마에서
부처님 사리를 모셔왔다는 사찰도 있고
8대 적멸보궁 외에도 모시는 사찰도 있고해서...
다 내려놓고 살면 자연인이 되지만
굳이 자연인으로 살고싶은 생각은
단 1도 없는 현대인이.....ㅎ
날도 더운데 폭포가 있고 알탕도 가능한
그런 물길 발원지를 찾아 시원한 모습도
한번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것을..
물은 이룰 수 있다.. 하신 말씀이 유난히 마음에 남습니다..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 말하며..
생태계 피라미드의 정점에 올라서서..
모든것 위에 군림하지만..
정작.. 물보다 못할지도 모르는게..
사람인지라..
괜히 씁쓸합니다..ㅋ
그나저나.. 관봉이 처음은 아니실텐데..
꼭 이뤄진다는 그 한가지 바램을..
방장님께서는 이루셨습니까??
배경음악이 잔잔한게 아주 훌륭합니다.... 한때는 팔공산에 미친듯이 다녔는데...ㅎㅎ
국립공원 승격되어 다행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