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 넣어 놓고.......
보고플 때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손끝에 온통 간절한 기다림의 손짓 같은 펄럭임과
가냘프게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보고
스스럼없이 기억해 낸다는 것이
또 얼마나 눈물겨운 일이든가?
모질게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들 삶일지라도
손아귀에 꼭 쥐어지는
아침햇살 같은 소중함 하나 있어
잠시 잠깐 떠올려 볼 수 있다면
살아있음 하나로도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리라.
소중히 가슴에 넣어둔 것은
허물어내지 말자
설령 그것이 가슴을 찌르고 눈시울 적시어도
행여 세월의 흐름보다 먼저
덜어내지는 말자
언젠가 비바람 몰아쳐와
간절히 간직해온 것에 대한 죄를
속절없이 물을지라도
그 이유가 내게는 행복이었음을 말할 수 있다면
우리들 삶이 정녕 허무하지 않은 까닭이다.
참된 사랑이란 혼자만의 눈물이다
확인하고 증거하는 것이 아닌 혼자만의 아픔이다
웃음과 눈물은 원래 태생이 같은 형제다
슬프거나 기쁘거나 모두가 혼자만의 생각이다.
행복과 불행은 그대 마음 속에 있다
행복해도 불행해도 같은 눈에서 눈물을 흘린다
따라서 사랑도 이별도 눈에서 눈물이
입에서는 탄성이 나오는데
그대 마음이 이끄는데로 그 삶이 결정된다.
조승우 버전
[한글자막] Schubert-Erlkonig Dietrich Fischer-Dieskau
(슈베르트-마왕)(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 1925년 5월 28일 ~ 2012년 5월 18일)는
독일의 바리톤 가수이다.
슈베르트의 가곡 등으로 유명하다.
2005년 폴라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위키백과]
마왕 Der Erlkonig D.328 (Op.1) , 魔王
시대 : 낭만
분류 : 낭만주의 음악 > 성악곡 > 가곡
제작시기 : 1815년
작곡가 :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초연 : 1821년 1월 25일, 빈
출판 : 1821년 4월 2일
가사 : 괴테의 시
편성 : 피아노, 독창
요약 : 1815년은 슈베르트에게 있어서
괴테를 탐색하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수의 괴테 리트를 남겼다.
〈마왕〉은 이 시기에 써진 곡이다.
Schubert
Lieder Der Erlkonig op. 1 D.328 '마왕'
Johann Wolfgang Goethe, text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은 그가 18세때 시성 '괴테'의 시에 곡을 붙인
걸작으로서 가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가락이 반복되는 부분이 없이 작곡된
통절형식의 가곡이다.
즉흥적으로 단숨에 썼다는 이 곡은 그의 재능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g단조 4/4박자 비바체인 이 노래는 3잇단음표의 피아노 반주로 말발굽
소리를 묘사하고 있다.
말이 질주하는 정경을 그린 음산한 세잇단음의 전주로 시작하는 이 곡
은 이야기하는 사람, 공포에 떠는 아이, 그 아이를 안고 말을 달리는 아버
지, 아이의 영혼을 빼앗아 가려는 마왕 이렇게 4 명의 목소리로 나뉘어
극적으로 노래된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낮은 소리로, 아들은 높은 소리로, 마왕은 부드럽게
속삭이듯이 노래한다.
슈베르트는 이 곡에 불협화음을 사용하여 묘사에 효과를 냈으며, 시와
노래와 피아노 반주가 긴밀히 연관된 예술 가곡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괴테가 자신의 여러 시에 곡을 붙인 무명의 작곡가 슈베르트가 보낸 악보
들 중 맨 처음 호감을 보였다는 이 작품은 괴테가 표현한 민요풍의 소박함과
단순함을 환상적인 멜로디와 함께 천둥, 폭풍우, 번개같은 낭만적인 혼돈
으로 묘사했다.
피아노 반주가 단순히 성악의 부수적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는 당시의 통념
을 깼고, 가곡을 성악과 피아노의 2중주 차원으로 승화시킨 곡이라는 점에서
이 곡의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훗날 리스트가 편곡하고 연주해서 더욱 유명해진 이 곡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게 하는 어려운 곡으로도 유명하다.
Wer reitet so spät durch Nacht und Wind?
Es ist der Vater mit seinem Kind;
Er hat den Knaben wohl in dem Arm,
Er fasst hin sicher, er hält ihn warm.
어두운 늦은 밤 바람을 가르며 말타는 이 누구인가?
그는 아이를 품에 안은 아버지다.
아비는 팔을 한껏 감아 아이를 안고 간다.
안전하고 포근하게 안고 말을 달린다.
- Mein Sohn,
was bringst du so bang dein Gesicht?"
- Siehst, Vater, du den Erlkönig nicht?
Den Erkönig mit Kron'und Schweif?
- Mein Sohn, es ist ein Nebelstreif
- 나의 아들아,
왜 그렇게 무서워하며 얼굴을 가리느냐?
- 아버지,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망토를 두르고 왕관을 쓴 마왕이요.
- 아들아, 그건 그저 엷게 퍼져있는 안개란다.
[Erkönig] Du liebst Kind, komm, geh mit mir!
Gar schön Spiele spiel' ich mit dir,
Manch dunte Blumen sind an dem Strand,
Meine Mutter hat manch gülden Gewand
[마왕] 사랑스런 아이야, 나와 함께 가자!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꾸나,
모래사장에는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있고,
우리 어머니는 황금 옷도 많이 있단다.
- Mein Vater, mein Vater,
und hörest du nicht?
Was Erkönig mir leise verspricht?
- 아버지, 나의 아버지,
저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마왕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 Sei ruhig, bleibe ruhig, mein Kind;
In dürren Blättern säuselt der Wind
- 진정하거라, 아가야. 걱정 말아라.
단지 마른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란다.
[Erkönig] Willst, feiner Knabe, du mit mir gehn?
Mein Töchter sollen dich warten schön
Mein Töchter führen den nächtlichen Reihn
Und wiegen und tanzen und singen dich ein
[마왕] 함께 가지 않겠느냐, 귀여운 아가?
내 딸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내 딸들이 너와 함께 밤의 춤을 출 것이야,
잠들 때까지 노래하고 춤을 출 것이란다.
- Mein Vater, mein Vater, und siehst du nicht dort?
Erkönigs Töchter am düstern Ort?
- 아버지, 아버지, 보이지 않으세요?
저 음침한 곳에 있는 마왕의 딸들이요.
- Mein Sohn, mein sohn, ich seh'es genau :
Es scheinen die alten Wieden so genau.
- 아가, 아가, 아무것도 아니란다.
잿빛 바래버린 늙은 버드나무 가지일 뿐이란다.
[Erkönig] Ich liebe dich,
mich reizt deine schöne Gestalt ;
Und bist du nicht willig, so brauch ich Gewalt
[마왕] 네가 정말 좋다,
사랑스러움에 눈을 뗄 수가 없구나 ;
만약 오기 싫다면 억지로라도 데려가야겠다!
- Mein Vater, mein Vater,
jetzt fasst er mich an!
Erkönig hat mir ein Leids getan!
- 아버지, 오 아버지,
저를 끌고가려 해요!
마왕이 제게 상처를 입히고 있어요!
Dem Vater grauset's, er reitet geschwind,
Er hält in Armen das ächzende Kind,
erreicht den Hof mit Mühe und Not;
In seinen Armen das Kind war tot.
아버지는 공포에 질려 말을 더 빨리 몰아댄다.
신음하는 아이를 팔에 안고서,
겨우 집에 도착했을 때,
사랑하는 아들은 이미 품 속에서 죽어 있었다.
Schubert
Der Erlkonig op.1 D.328 '마왕'
오페라마 & 아트세크로 오케스트라 "내안의 클래식 "
슈베르트 마왕(魔王) Der Erlkönig, Franz Schubert D.328 - Op.1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 / 2017년 9월 15일
지휘 : 임동국 / 바리톤 : 정 경
주최 : 화성시 / 주관 : 화성시문화재단
성악가 바리톤 정 경 https://www.claudiojung.com
바리톤 정 경, 슈베르트 ‘마왕(魔王)’을 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