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4월 20일자.
1. '동성애 안돼' 반발 부딪친 성소수자 인권 강연
광주트라우마센터가 마련한 김조광수 감독의 '소수자라서 행복하다' 강연이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가진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장려하는 강연'이라는 이유 등으로 강연 취소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또 다른 인권 침해와 언어폭력 피해를 우려했는데요, 20일 광주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올해 세 번째 '치유의 인문학 강좌'가 진행됩니다. 강연자로 나서는 김조광수 감독은 '소수자라서 행복하다'를 주제로 소수자의 인권에 대해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데요, 광주시는 물론 강연을 준비한 광주트라우마센터, 강좌가 치러지는 5·18기념문화센터에도 하루 10여 통의 항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인권 활동가들은 강연 취소 요구를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의견 중 하나라고 받아들이면서도, 이들의 논리가 '성소수자'에 대한 또 다른 인권 침해와 언어폭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2. "자료거부 강력대응" 청문회 끝…광주시-의회 갈등 조짐
광주여성재단 대표 인사청문회가 광주시의 자료제출 거부로 파행이 빚어진 가운데 광주시의회가 향후 강력 대응의 입장을 밝혀 광주시와 시의회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광주시의회는 20일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요구한 임원추천위원회 명단과 채점표 등의 자료를 거부한 광주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는데요, 시의회는 "광주시가 계속적으로 의회의 자료요구를 묵살할 경우 의회 차원의 인사청문 재협약과 조례 개정을 추진하거나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에서 규정한 대로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인사특위는 지난 15~16일 열린 청문회과정에서 장혜숙 내정자의 `사전 내정설'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한 임원추천위원회 명단과 채점표 등을 광주시에 요구했으나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해 회의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청문 결과 보고서는 본회의 보고 후 광주시에 전달되며 윤 시장은 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3. 자영업연대 "광주시, 대형마트 불법영업 제대로 단속해야"
광주자영업연대 준비위원회는 20일 "대형 마트의 불법영업이 지속되고 있지만 행정기관은 단속조차 하지 않는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광주자영업연대는 성명을 통해 "광주 동구의 한 대형마트가 일주일동안 시민들이 이용하는 인도(공개공지) 등에 천막을 설치하고 불법영업을 했다"며 "관할관청인 동구청은 제재나 감독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또 "대형마트의 불법영업행위는 올해만 들어서 수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어 관할관청과 광주시에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마련은 전무한 실정이다"고 덧붙였습니다.
4. 광주서구을' 천정배 38.8%·조영택30.9%·정승14.6%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천정배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를 7.9%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서구을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38.8% 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는 30.9%로 2위를 기록했는데요, 이어 새누리당 정승후보 14.6%, 무소속 조남일후보 4.3%, 정의당 강은미 후보 3.4% 순이었습니다.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반드시 투표’라고 응답한 집단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예상투표층의 지지도는 천 후보 42.7%, 조 후보 34.9%, 정 후보 16.4%, 강 후보 2.5%, 조남일 후보 1.9% 였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 서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17일~18일 이틀 동안 RDD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일반전화)로 이뤄졌으며 조사규모는 623명, 응답률은 4.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93%p입니다.
5. 광주 청소·가사·급식 등 ‘생계형 일자리’ 늘어
최근 신규택지 개발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병원 등이 늘면서 청소, 가사도우미 등 생계형 일자리 구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광주·전남 취업 전문 사이트 사랑방잡이 2008~2014년 광주지역 구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계형 일자리’인 가사/청소도우미는 74.3%, 단체/급식(찬모, 설거지 등)은 153.2%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가사/청소도우미의 경우, 2014년 1만2548건으로 2008년(7199건)보다 74.3%(5349건) 증가했다. 단체/급식은 2014년 2만725건으로 2008년(8185건)보다 153%(1만2540건)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랑방잡은 “2010년 이후 아파트 개발 붐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신규 택지 지구들이 늘어났고 상가건물 및 병·의원 증가로 청소 미화·단체 급식 관련 인력 수요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2008년 기준 광주 지역 병원 수(상급·종합·일반·한방·요양병원 기준)는 91개에 불과했으나, 2015년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준 210개로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