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이 죄를 지으면 한 개인에게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죄가 그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를 죄악으로 물들게 합니다. 그렇기에 내 자신이 죄에 빠지지 않도록 애씀과 동시에 한 공동체 안에 있는 다른 지체들도 죄에 빠지지 않도록 돌봐야 합니다.
레위기 20장의 말씀은 이미 18장과 19장에 말씀하셨던 규례들이 반복되고 있는데, 20장에서는 그 규례를 어겼을 시 받게 될 처벌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처벌하는 이유는 공동체를 거룩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아무런 징계 없이 넘어가면 그 공동체는 죄악으로 더욱 물들어가게 되어 거룩함을 훼손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몸의 한 부분이 썩어가거나 암세포와 같은 것들이 생겨나면 결국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을 도려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7절과 8절은 다시 한번 거룩하라고 명령하시면서 하나님의 규례를 지킬 때에 거룩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7절과 8절을 기준으로 그 앞부분에서는 우상 숭배에 대한 죄를 끊으라고 말씀합니다. 몰렉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섬기는 우상 중 하나입니다. 몰렉을 섬길 땐 자기의 자식을 몰렉에게 바쳐 불에 태워 제사를 드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을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우상 숭배를 하는 것을 보면서 못 본 체하고 처벌하지 않으면, 못 본 체한 그 사람과 그 가족까지도 죽이시겠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다른 지체들이 죄를 지어도 정(情) 때문에 눈감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情) 때문에 눈감아 주는 것으로 인해 그 공동체는 더 썩어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한 목회자가 성적인 죄악을 저질렀는데, 그 목회자의 앞길을 막으면 안 된다면서 교회뿐 아니라 지방회나 노회 등에서도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경우도 종종 일어납니다. 죄악은 죄악으로 다뤄야 합니다. 죄에 대해서 징계하고, 용서는 회개를 전제로 그 다음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철저한 회개 없이, 죄에 대해 철저하게 다루지도 않고 은근슬쩍 넘어간다면 그 공동체는 썩어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는 무참하게 훼손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6절에서는 접신(接神)한 자, 박수무당을 따르는 자도 죽이시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 우상 섬기는 것에 대해 극도로 싫어하십니다. 하나님 외에 의지하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만 경배해야 합니다.
7절과 8절 이후에 나오는 말씀들은 부모를 저주하는 죄와 성적인 죄악들을 열거하십니다. 9절은 부모를 저주하는 죄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데, 저주는 멸시와 치욕적인 태도를 의미하는데, 말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태도로 보이는 것까지 포함하는 행위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오히려 부모를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태도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 죄를 묻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0절부터 16절의 말씀은 성적인 죄악들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간음(10절), 근친상간(近親相姦)(11절, 12절, 14절), 동성애(13절), 수간(獸姦)(15절, 16절) 등에 대해 반드시 그 죄를 물어 처벌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뭉뚱그려 성적인 죄악을 금하라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애매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에 들어서면서 동성애와 같은 이슈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용인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방송 등의 매체에서도 은근슬쩍 동성애 코드를 덧입혀서 자신도 모르게 동성애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자연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동성애는 창조 질서에 반(反)하는 죄악입니다. 다른 죄악들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죄로 다뤄야 합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은혜로 이젠 이런 죄악들도 용서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면 주님께서 용서하시며 깨끗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거룩함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그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죄와 맞서 싸워야 하고, 함께하는 지체들도 죄와 싸워 이기도록 함께 돌봐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죄와 싸워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매일성경
#레위기20장1절부터16절
#너희는스스로거룩하라
#하나님의말씀을지켜행할때거룩해진다
#우상숭배의죄악을저지르지말라
#성적인죄악을저지르지말라
#죄를지은자를징계하여공동체를거룩하게하라
#다른지체들이죄를짓지말도록돌봐야한다
#부모를멸시하지말고공경하라
https://cafe.naver.com/lighthousegoyang/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