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기행문 - 20153183 박영주.hwp
충남 예산 수당고택, 추사고택 답사기행문
광고홍보학과 20153183 박영주
1.답사를 시작하며
전주답사는 올해 다른 수업을 통해 다녀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답사를 가보고 싶어 고택답사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신청했었다. 그런데 원래는 1박2일 논산 윤증 고택에 다녀오기로 되어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그 주 수요일 수업에서 당일치기 답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학과 일정을 마무리하며 정신없이 날이 지나고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시작하는 일정이라 늦을까봐 걱정하며 청룡연못 앞에 도착했다. 다행히 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버스에 올랐을 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답사를 가기위해 도착해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한 자리에 앉아 몸을 싣고 충남으로 출발하니 걱정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커졌다. 답사를 출발하며 교수님께서 답사와 관련되어 버스 기사님과의 일화나 역사학과 답사에서 있었던 일, 교수님의 답사 원칙 등 여러 이야기를 비롯해 방문할 고택과 관련된 배경지식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셔서 즐겁게 답사 길에 오를 수 있었다.
2.본론
1) 수당고택
버스를 타고 길이 막혀 시간이 지체되긴 했지만, 오랜 시간을 거쳐 도착한 수당고택은 새로움 그 자체였다. 버스에서 내려 기념관 쪽에 도착하자마자 이문원 교수님께서 나오셔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수당고택에 가기 전에 먼저 수당 기념관에 들러 영상 및 수당가에 전해오는 선대 유물 및 고문서등을 통해 수당가의 애국호국활동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되었다. 이곳에서 ‘사가살불가욕(士可殺不可辱)’이라는 정신을 통해 수당 이남규 선생을 비롯하여 자손들이 얼마나 애국활동에 힘썼는지 알게 되면서 ‘나는 역사에 대해 아직까지 모르는게 많구나’라는 것을 깨달았고 역사의 깊숙한 부분까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수당기념 관을 지나 수당고택을 방문하였다. 4대가 독립운동을 한 수당고택은 특이한 점이 많은 고택이었다. 날씨가 꽤 더웠지만 이중으로 된 대청에 앉아 고택에 특징에 대한 이문원 교수님의 설명을 듣게 되었다. 우선 교수님의 말씀대로 한옥이라 그런지 덥지 않았고 풍수지리에 따라 집을 설계하였으며 재료를 다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연을 이용하였다는 점을 눈으로 보며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대청마루가 이중으로 되어있었는데 이곳에서 교육도 하고 문을 내려놓기도 하며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었다는 점이 색달랐다.
다음으로 안채를 보러가기 전에, 반환대와 오륜목을 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조선시대 사회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셔서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안채에 들어가기 전, 설명을 들을 때 가장 흥미로웠는데 왜냐하면 수당고택의 특이한 점이 대부분 안채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선 안태가 사랑채보다 바깥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는 가정내에 여성의 힘이 두드려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와 더불어 수당고택은 조선시대 양반 가옥 양식을 띄고 있지만 여자(외가)의 주도하에 지어진 것이고 이가 조선시대 이루어졌던 일이라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안채 내에 사당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신기했는데 여기서 사당 내부까지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운 좋게 사당내부와 신주까지 볼 수 있었다. 수업과 텍스트로만 배우던 내용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심지어 일반적인 것도 아니고 특이한 형태인 분리형 신주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답사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 추사고택
즐거웠던 수당고택 답사를 마무리하고 점심으로 메기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추사고택으로 향했다. 수당고택과는 다르게 추사기념관과 고택은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었는데 배경지식이 적었기 때문에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답사를 하였다.
추사 기념관은 수당기념관 보다 쉽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추사 관련내용을 설명하고 있었다. 기념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춘풍대아능용물, 추수문장불염진”으로 ‘봄바람처럼 튼 아량은 만물을 용남하고 가을 물 같이 맑은 문장은 티끌에 물들지 않는다‘라는 뜻이었는데 이 글의 내용과 추사의 일생과 꺠우침이 감명이 깊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고택을 둘러보면서 추사의 일생과 관련된 설화들과 관련된 것들, 그리고 곳곳에 쓰여 있는 글귀들을 보며 이 넓은 고택이 잘 보존되고 있음에 놀라웠지만 수당고택과 달리 직접 들어가 보거나 할 수 없이 제약이 되어있었고 시간이 촉박했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웠다.
3. 답사를 마치며
당일치기의 일정이지만 두 곳의 고택을 방문하면서 지쳐서 잠이 들어 서울에 도착하였다. 서울에 도착하여 생각한 것은 ‘다녀오길 잘했다’였다. 답사를 통해 쉽게 볼 수 없는 것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깨달은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답사를 통해 답사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 그리고 고택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배우고 돌아올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