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8경(鏡浦八景) 남한(南韓) 동해안 지역에 있는 관광명소(觀光名所)
제7경 환선취적(喚仙吹笛) 환선정에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吹笛)
강릉시 포남동 모안이골 환선정(喚仙亭) / 정자각 안에 걸린 한시(漢詩) / 풀피리 부는 모습
환선정(喚仙亭)은 강릉 포남동에 있는 못(池) 안에 지었던 정자(亭子) 이름이다.
여기에서 이따금 너무나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들렸는데 사람들은 신선이 부는 피리소리라고 했다.
이 환선정(喚仙亭)은 조선 선조 15년(1582), 대사헌(大司憲), 예조참판 등을 역임하였던 대문인(大文人) 권협(權悏)이 경포호 남쪽, 못 안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모안이골’, ‘모안이꿈 마을’이라 하였고, 언덕 위에 정자각을 세웠는데 솔향(松香/소나무 향기)이 가득한 송림(松林/솔밭)이 있다. 이 못 안에 지은 정자각이 환선정(喚仙亭)인데 마치 신선(神仙)들을 불러 모으던 곳과 같다고 하여 환선정(喚仙亭)이라 하였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뜨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신선(神仙)들이 노닐만하다는 의미로 환선정(喚仙亭)이라는 정자각 간판을 걸었다고도 한다. 이곳은 이후, 문향(文鄕)이라 불리던 강릉(江陵)에 걸맞게 선비들이 달(月)을 벗 삼아 시를 짓고 피리를 불며 노닐던 곳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정자각 안에는 선비(학자)들이 이곳을 다녀가며 쓴 여러 편의 한시(漢詩)들이 걸려있다.
제8경 한송모종(寒松暮鍾) 한송정(寒松亭)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暮鍾)
한국전(6.25) 프로펠러 전투기 / 최신 비행전투기(F15 k) / 한송정(寒松亭) 그림<河丁 全相摹 작품>
한송정(寒松亭)은 강릉시 강동면(江東面) 하시동(下詩洞)에 있던 정자각(丁字閣)이다.
이곳은 신라 때 화랑(花郞)들이 심신수련 하던 곳으로 알려진 곳인데 강릉비행장은 한국전쟁(1950년 6.25) 때 공군(空軍)이 운영하는 전투기(戰鬪機)들이 있던 비행장이었다. 나의 어린 시절(1950년대), 4대씩 편대(編隊)를 이루어 날던 기억이 나는데 항상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귀를 막던 기억이 난다.
강릉비행장이 지금도 있는데 일반 항공기가 아닌 군용(軍用) 전투기들만 있는 비행장(飛行場)이다.
한송정(寒松亭) 정자각은 공군비행장 안에 있는 정자각으로,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앞서 설명했지만, 이곳은 사선(四仙)으로 불리던 신라(新羅)의 네 명 화랑(花郞)들이 머물던 곳인데 당시에 사용하던 차샘(茶泉), 돌 아궁이(石竈), 돌절구(石臼)가 지금도 있다. <竈:부엌 조>
고려 때 문신(文臣)이었던 김극기(金克己)는 다음과 같은 한시(漢詩)를 남겼다.
寒松亭(한송정) 金克己 (김극기 )
孤亭枕海學蓬萊 境捸不許栖版埃 <고정침해학봉래 경태부허서판애>
외로운 정자 바닷가에 있어 봉래(蓬萊) 같은데 그 경계 깨끗하여 티끌 하나 없어라.
滿徑白沙步步雪 松聲海碩搖瓊魂 <만경백사보보설 송성해석요경혼>
길에 가득 흰 모래는 눈 밟는 것 같고 솔바람 맑은소리는 구슬 소리 같구나.
云是四仙縱賞地 至今遺跡眞奇哉 <운시사선종상지 지금유적진기재>
이곳은 사선이 노닐던 곳이니 지금도 남은 자취 그 더욱 기이하네.
酒臺湫傾沒碧草 茶爬今洛荒蒼苔 <주대추경몰벽초 차파금락황창태> ♣파(爬)-긁을 파
주대(酒臺)는 기울어 풀 속에 묻혀 있고 차파(茶爬)는 넘어져 푸른 이끼가 끼었네.
雙岸野實空熮屮 向誰凋謝向誰開 <쌍안야실공료좌 향수조사향수개> ♣熮(사를 료) ♣屮(왼손 좌)
양쪽 언덕 열매(野實)는 뉘 위해 열렸으며 아름다운 저 꽃은 뉘 위해 피고 있나.
我余換歷放幽興 終日爛傾三雅盃 <아여환력방유흥 종일난경삼아배>
나 홀로 이 경(景) 찾아 유흥(幽興)이 도저하여 종일토록 감흥 깊어 술잔을 기울이네.
坐知機盡巳忘物 鷗鳥傍人飛下來 <좌지기진사망물 구조방인비하래>
앉으매 마음 고요하여 온갖 것을 잊으니 갈매기도 벗인 양 사람 곁을 나른다.
♣김극기(金克己:1148~1209) 고려 명종 때의 문신(文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