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AR은 왜 실시하게 됐나요?
FIFA는 경기 중 일어나는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VAR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FIFA는 2016년 클럽월드컵과 2017년 U-20 월드컵에서 VAR을 시범 운영한 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됐습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오류로 인한 억울함을 해소함으로써 스포츠의 최대 가치인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2. VAR은 어떤 상황에 실시하나요?
VAR을 실시하는 상황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득점, 페널티킥, 레드카드, 경고 및 퇴장의 잘못된 적용(엉뚱한 선수에게 카드를 줬을 때) 상황이 이에 해당합니다. 단순한 파울이나 경고 상황에서는 VAR을 가동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VAR은 위에서도 설명했듯 ‘명백한 오류’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만든 보조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은 U-20 월드컵 당시 “VAR은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지 기술이 판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3. VAR은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나요?
위의 네 가지 기준에 충족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주심은 VAR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 모니터로 경기를 지켜보는 VAR 심판들이 주심에게 VAR 리뷰를 권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VAR을 활용하는 것도, 이에 따라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도 오로지 주심이 합니다. 주심이 자신의 판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VAR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VAR의 도움을 받겠다고 판단하면 주심은 손으로 TV 시그널을 취한 뒤 경기장 한 켠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리뷰 영상을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일부 팬들은 스웨덴전에서 구자철이 상대 선수에게 종아리를 밟혔을 때는 왜 VAR이 가동되지 않았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때 VAR이 가동되지 않은 것은 이 행위가 레드 카드에 해당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주심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VAR을 실시하라고 강하게 항의할 경우 선수는 경고를 받을 수 있고, 코칭스태프는 테크니컬 에어리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4. 주심이 VAR을 하기로 판단했다면 언제 경기를 끊는 것인가요?
만약 경기가 곧바로 중단된 상황이라면 주심은 즉시 리뷰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 상황이라면 주심은 다음으로 볼이 중립적인 지역이나 중립적인 상황에 놓여있을 경우 경기를 중단합니다. 중립적인 지역이나 중립적인 상황은 일반적으로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주심이 판단하는 영역이라고 봐야 합니다.
5. 만약 골과 관련된 VAR을 실시한다고 하면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플레이가 리뷰 대상에 포함될까요?
경기 규칙서에 나온 VAR 규약에 따르면 VAR 리뷰를 실시할 수 있는 골 상황은 ‘골로 마무리된 공격 상황’을 말합니다. 골을 넣는 순간 뿐만 아니라 골을 넣기 위한 빌드업 과정에서 나온 위반도 리뷰 대상에 포함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오프사이드 여부, 골을 넣기 전의 아웃 오브 플레이(골킥, 코너킥, 프리킥, 스로인), 골/노골 판정 등도 리뷰 대상에 포함됩니다.